=.=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1. 14:35

이번주 경력직 신입이 입사하면서

우리 회사는 총 5명, 전원 여성인 조직인 상태이다. 

20대 대학생 인턴 1명,

20대 대졸 신입 1명, 

30대 초반 경력자 1명, 

40대 초반 경력자 1명, 

50대 초반인 나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그렇게 크게 여성적인 편도 아니고, 

딱히 여성으로만 구성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오늘은 파리인지가 하나 사무실로 인입되었는데, 

애들이 꺅꺅 거리는 걸 보고 있노라니

마치 여고 교감 쌤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업무 능력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입니다.

(편차는 있습니다.)

Posted by 물미역
,

시즌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0. 20:50

약 3개월간 1500건의 평가를 해야 하는 지옥의 시즌이 마침내 도래하였다. 

술을 줄이고 놀 생각을 아예 버리고 평가 기계로 모드 전환을 해야 할 때이다. 

연말이 되어 사업 마무리 시즌이라 그런지 외주 업무도 대폭 증가하였다. 

물론 우리 회사 사업도 마무리에 몰려서 넘 바쁘다. 

회사 실장은 다시 업무 과몰입에 따른 주화입마 초기 단계에 진입하였다. 

3주후에 있을 대형 외부 행사만 끝나면 다시 정상인 모드로 돌아오겠지만, 

이 시기에는 옆에서 내가 먼 말을 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그냥 하라는대로 놔둘 뿐이다. 

어쨌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니까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제발 눈물바람없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 친구와 함께 일한 일년반동안 우는 걸 한 예닐곱번은 본 것 같다. 

첨에는 나도 웬지 찡해서 같이 울었지만, 이젠 긍가보다 한다. 

이번주부터 새로 출근한 경력직 B양은 정신없는 회사 분위기에 약간 당황한 듯 한다. 

환영차 점심 회식을 하면서 항상 이렇지는 않고 

요즘이 좀 유독 바쁜거고 연말만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했더니

이제 근무한지 1년정도 되는 신입직원 A양은, 

이것만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하신지도 벌써 수개월째라고 항상 바쁘다고 했다. 

그래도 가급적 야근은 안 시키려고 하는데, A양도 신입인데 경력처럼 넘 바쁘게 일했지싶어 좀 미안했음.

여튼 새로 출근한 B양은 96학번의 현정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현정이보다 3.5배정도 더 예쁘고 사회성은 두 배쯤 좋은 것 같기는 한데, 

뭐랄까 불필요한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제거되고 굉장히 효율적 사고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멀쩡히 다니던 중견 IT 기업의 정규직 자리를 때려치고, 

울 회사에 정규직 전환도 불확실한 계약직으로 굳이굳이 오겠다고 하길래, 

고마우면서도 확실히 의아하긴 했는데 과연 잘 적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장은 우리 회사 관련하여 올해 안에 결정할 게 있다고, 

자기랑 친한 사람들과 자문 그룹을 꾸리더니

뭘 결정할지도 안 알려주고 신경쓰지 말라며 회의도 오지 말라고 했다. 

아니 우리 회사에 관한 걸 결정하는 건데 신경쓰지 말라는게 말이 되냐.

솔직히 노골적으로 나를 무시하는 태도는 상도를 아득히 넘었지만, 

세상에는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고 화를 내봤자 해결되지도 않고 나만 손해기 떄문에, 

그냥 일이 발생하면 대처를 할 요량인데,

지근거리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함을 내 인지체계가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넘 심하게 느껴서 말이야.  

오늘 적어도 평가 10개는 해야지 납기일을 맞출텐데. 

퇴근하면서 머리속으로 이번주부터 주말까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한 외주 업무 스케줄을 잔뜩 잡아놨는데, 

집에 돌아와 메일을 열어보니 납기일이 다음주 월요일인 새로운 외주 업무가 떡 하니. 

그럼 안한다고 하면 되잖아. 

그럴수는 엄서. 왜냐하면 우리 회사와도 직접적 관련이 있는 외주 건인데

이번에 안한다고 하면 앞으로도 계속 빠질 수 있다 말이지. 

Posted by 물미역
,

오늘은 연휴 첫날 하려고 했지만, 

밀리고 밀려 막판까지 밀린 외주 일을 하러 동네 도서관에 왔다. 

집, 아파트 커뮤니티 도서관, 아파트 상가 카페, 올팍 앞 카페, 사무실 등등

작업을 위한 공간 선정까지 두시간 정도 걸렸고

도서관 와서도 본격적인 작업 전까지 두시간 정도 놀다

간신히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지 불과 30분인데, 

역시나 집에 가서 나솔사계나 보면서 낮술 먹고싶은 욕망이 도저히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점점 더 자기 통제력 제로에 수렴하는 나에게 남은 건

마침내 파국에 이른 건강 뿐이지겠지. 

외부적 압박이 타이트하게 돌아가야 그나마 인간 답게 사는데. 

정말 걱정이다.  

원래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요새 AI 의존도가 높다보니 자기 사고력 자체가 약화되서 더 나빠진 것 같음. 

그렇다고 정신과 약을 먹으면 더 나아지지 않고 더 늘어지지 않을까 싶고. 

아. 그냥 자기 통제력 없이 막 산다고 뭐 큰 문제가 있을까. 

최악의 경우 일찍 죽으면 되지...같은 나이브 한 생각을 하면 안되.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마도 자녀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길러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일 것이야라고 머리로 외워야 함.

건강을 챙기는 것은 개인적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규범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 사는 이상 사회적 규범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만큼 절대적 진리가 있겠는가. 

연휴가 많아 더욱더 통제가 어려운 요즘이다. 

Posted by 물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