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모닝 루틴.
1. 4시 (숙취를 느끼며) 기상
2. 4시 소파로 이동하여 유튜브 쇼치 보며(들으며) n차 취침, 눈은 감고 손가락으로 쇼츠 이동.-_-;;;
3. 5시 (숙취 + 찌뿌둥) 2차 기상
4. 5시 5분 : 혈압약 복용
5. 5시10분 : 모닝 업무......-_-;;;;;
6. 7시 : 김어준 뉴스공장 들으며 샤워 및 단장 등 출근 준비
7. 8시 : 출근
요즘의 모닝 루틴.
1. 4시 (숙취를 느끼며) 기상
2. 4시 소파로 이동하여 유튜브 쇼치 보며(들으며) n차 취침, 눈은 감고 손가락으로 쇼츠 이동.-_-;;;
3. 5시 (숙취 + 찌뿌둥) 2차 기상
4. 5시 5분 : 혈압약 복용
5. 5시10분 : 모닝 업무......-_-;;;;;
6. 7시 : 김어준 뉴스공장 들으며 샤워 및 단장 등 출근 준비
7. 8시 : 출근
1. 오늘은 첫 직징이었던 친정 회사가 있는 나주에 왔다. 오전 10시에 SRT를 타고 12시쯤 나주에 도착했는데 내리고 나서야 열차안에서 잠깐 글러두었던 갤럭시워치를 열차에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99%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이지 하나도 걱정 되지 않았다. 실제로 열차의 종착역인 목포역 분실물 센터에 애기했더니 내가 상경 열차를 탈 광주역에 갖다두시겠다고 했다. 역시 우리나라 좋은 나라!
2. 나주역에 도착했더니 친정 회사 칭구들이 차를 가지고 나주역으로 마중을 나와서 엄청 고마웠다. 점심으로 친구들이 예약한 생선구이 정식을 먹으러 갔다. 생선이 약간 말라서 좀 별로였지만 깔려있는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 역시 맛의 고향 전라도에 온게 실감이 났다.
3. 점심은 친구들이 사주고 커피는 내가 사기로 했다. 스벅 사이렌오더로 내가 주문을 하고 드라이브뜨루로 받으러 갔다. 냐 스벅 어플 닉넴이 물미역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운전하는 칭구가 드라이브뜨루에 '물미역'이요, 라고 애기를 하는데 닉넴이 넘 웃기다구 칭구들이 빵 터졌다. 평소에는 거의 혼자 스벅 가니까 몰랐는데 칭구들이랑 있으니까 역시 사소한 것도 참 재밌어지는구나 싶었다. 행복했따.
4. 점심을 먹고 친정회사에 있는 친구 사무실가서 수다를 떨면서 챗GPT 사용법에 대한 팁을 얻었다. 프롬프트부터 챗GPT에게 짜라고 하는게 요지였음. 담에 해봐야지.
5. 칭구들이랑 수다를 마치고 그 회사 다른 부서들을 돌아가며 회의를 두 개 했다. 첫번쨰 회의는 자기들이 하기 귀찮은 걸 우리 회사에 떠넘기는 거였다. 모양새 좋게 가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러마 했는데 워낙 인력이 없으니까 걱정도 됐따.
6. 두번쨰 회의에서는 주제가 총 3가지였는데 여튼 전반적으로 좀 그랬다. 같이 회의 한 팀장은 워낙 오랜기간 알아와서 나름 친하긴 한데 전문성은 별로 없고 오로지 사교력과 정치적 수완으로 팀장까지 단 것으로 유명했따. 역시 또 술수에 휘말려서 표청하나 안바꾸고 호호호하면서 내가 원했던 것은 석연찮은 이유로 그쪽에서 거절했고 그쪽 일만 내가 받아왔다. 역시 개는 고단수야.....알고는 있었지만 역시나 아예 상대가 안되...이렇게 물러서야 나름 조직의 장으로써 어떻게 수많은 관계자들에게 휘말리지 않고 내 주관대로 조직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마음이 엄청 무거워지면서 순식간에 수심에 잠겼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그 팀장이 내 직장을 엄청 부러워했었는데, 사실 그 팀장을 알게된 이래 계속 내가 그랬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처지가.....라고 오바하는 지긋지긋한 저주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다~~~~아아아아~~~~~
7. 뒷맛이 영 찝찝한 회의를 마치고 광주로 이동해 강의를 했다. 교육 장소가 첨 가보는 곳이고 광주 지리도 마냥 낯설어서 예정된 교육 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도착했다. 교육 진행자가 앙버터 호두과자를 주었는데 넘 마싰었다. 그래서 나도 울 회사 행사할떄 이런거 참석자들에게 줄까 하고 이거 단가가 얼마에요...라고 나도 모르게 물어보고 말았어. 어찌보면 무례할 수 있는 질문인데 담당자가 친절하게 4,500원이에요 라고 말해주었다. 그래. 담에 행사할 때 이런 거 깔아놔야지.
8. 강의 시작 전에 보고서 초안 작성하는 업체한데 보고서 늦게줘서 이번에 내 검토도 늦어질 것 같다고 애기했더니 그쪽에서 원래 주던 시간에 줬는데요...라고 나와서 본전도 못 건졌다. 나는 왜 이기지도 못할 시비를 걸었떼. 그럴거면 사전 논리라도 명확하게 세우덩가. 쩝.
9. 오늘의 교육은 20대 치위생사부터 5~60대 가사도우미까지 연령도 성별도 직업군도 다양한 100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제고 교육이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교육을 너무 잘한 것 같았다. 현장 호응들도 좋았고 교육 대상과 내가 혼연일체가 되는 이 느낌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맨날 닳고닳은 법률가들이나 교수, 피곤에 찌든 기업 직원들 데리고 정답도 없고 복잡하기 짝이 없는 애기만 하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 지식들 꾸역꾸역 버겁게 머리에 넣다가 비전문가인 일반 대중들 대상으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육하니까 나도 강의하면서 넘 재밌고 반응도 좋아서 그 순간만큼은 이 회사 입사 이래, 늘 달고 살던 두통이 사라질 정도였다. 선생님들이 나가시면서 교육 잘들었습니다...하고 인사도 건넸다. 사실 강의 대상은 무궁무진할텐데 이렇게 난이도 낮은 강의만 하면서 사는게 정신건강에는 훨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연결을 하느냐 말이지. 이런게 영업력인가 싶어따. 강의료는 한 시간에 35만원이고 교통비는 별도였는데 자 보자, 오전 오후 하루에 두번씩 하면 하루 60만원이니까 열흘만 해도 600만원이잖아! 문제는 월 10건을 고정적으로 잡기가 넘 어려웡.
10.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정말이지 기진맥진했다. 하지만 올라가서 또 보고서 검토 마감 쳐야 하고, 금요일에 잘 모르는 분야 강의 준비해야 해서 오늘은 몇시에 잘 수 있기는 몇시에 잘 수 있어. 가자마자 씻고 잘 예정. 술 마시고 싶어도 술 마시면 수면의 질이 너무 떨어져 업무 효율성도 떨어지니까 평일에는 여느떄처럼 도저히 술을 마실 수가 없음음음음음음~~
11. 그러니까 요는 거의 매주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고민해야 하는게 계속 내가 두통에 시달리는 이유인 것 같다. 머 이거저거 도모해보다는 요구들도 계속 있다. 어제 오전에는 옛날 회사에서 알았던 법무팀 전무가 오마카세를 사주면서 같이 협업하자고 했다. 오후에는 어떤 기관에서 자기들 이런저런 사업하는데 같이 해보자고 했다. 이 다양한 요구들의 실현가능성과 득실을 따지자니 너무 머리가 아프다. 새로운 요구 사항들을 꾸역꾸역 홀로 버겁게 헤쳐나가고 있긴 한데, 이 길의 끝에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도저히 상상히 가지 않는다.
12. 객관적으로 나는 심각한 워커홀릭에 터널 비전 상태가 맞다. 생각해보면 맨날 그랬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왜 매번 익숙해지질 않고 고통스러운지 모르겠네. 고통이 디폴트야 그냥. 그래도 좀 결이 다른게 예전에는 우울과 불안이 정말 심했는데 요즘엔 극심한 피곤이 주된 고통이다. 아~~~피곤 데쓰~~~데쓰~~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낯도 원체 심하게 가리는데다가,
심각한 안면인식장애까지 더해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이 포지션의 본질이 버거울 떄가 많다.
사실 내가 왜 낯을 가리냐하면 잘 보이고 싶은데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내재된 욕망에서 벗어날 때에서야,
낯을 덜 가리는 것은 물론이요 비로소 보다 성숙한 인격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불편한 상황에 자꾸 노출되는게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꾸역꾸역 헤쳐나가는 중이다.
나의 의지가 무색하게 기억력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나빠져,
아무리 중요한 사람이라도 한두번 만나서는 이름과 얼굴을 아예 기억을 못해,
더욱 불편한 상황이 가중되지만 이 또한 성숙의 이르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생각해보면 나는 거절을 못한다.
이 회사에 들어온 이래 수없는 과로들을 점철되어
최근 피로가 극에 달한 것도 결국에는 거절을 못하는 내 탓이다.
지금도 바바,
왜!! 왜!!! 조직과 예산 정비도 되지 않았는데 뭐 행사 빨리하자는 말에 밀려서
설렁설렁 짜도 되는데 왜 행사를 한달에 2개씩 치루고 있으며,
이 본업으로도 충분히 바쁜데,
왜!!!!! 나는 자신없는 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 요청을 받았을떄,
잘 몰라서요...라고 1차 거절했음에도 잘 하실꺼잖아요...라는 말에 또 홀라당 넘어가,
교육 자료를 새로 만드는 수준으로다가 갈아엎고 있으며,
아니 또 왜, 이눔의 동향 분석 원고는 못하겠다고 포기를 못하고,
매주 지옥의 마감을 견디고 있고,
왜!!!왜!!! 이렇게 바쁜 와중에 지난주에 감사는 왜 나갔고,
이런저런 자잘한 요청들도 거절을 못하고......
아.진짜 넘 피곤ㅇ해.
성숙에 이르는 길은 너무 고단하구나.
나이 오십에 뭐 더 성장해서 도통 뭐할꺼냐구.
그냥 현재정도 인지적 물리적 컨디션을 유지만 해도 성공아니냐구.
늙어서 머리도 잘 돌아가서 자료를 읽고 이해하기는 커녕,
자료를 그냥 한번 완독하는 것도 힘들다 말이야.
미췄어. 미췄어. 내가 미췄어. 진쫘.
아무리 만성적인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나지만,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오늘, 일요일 오전이 딱 그랬다.
날씨는 맑고 미세먼지도 보통 수준에다가,
청소기와 세탁기, 그리고 설겆이가 동시에 돌아가면서 나를 위한 열일을 하고 있고
나는 나대로 아침에 집밥 해먹고 집에서 제조한 아아 마시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노동요로 깔아두고 다음주에 있을 강의 자료 만드는데
여러모로 안정감이 느껴지고 좋더라.
물론, 기존 강의 자료를 그냥 써도 되는데,
굳이굳이 재작성 수준으로다가 수정하는 내 스스로가 이상하다 싶지만,
물론 주말이라도 일하지 않고 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지난주가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로다가 빡셌기 때문인지,
주말동안 해야하는 몇가지 본업 +외주 일들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지금 있는 직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회사를 관둔지 어느새 10개월 정도 되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안정 모드에 들어간 기분이다.
지난 10여개월간 후리랜서를 가장한 백수부터 좇소 실장까지
참으로 다양한 환경변화를 겪은 끝에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아무리 봐도 나보다 경력이나 능력이 한창 부족한 애들이
좋은 환경에서 따땃하게 높은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는 불합리에 대한 빈정 상함도 마침내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뭣보다 그런게 불합리가 아니란 걸 이제는 어느 정도 납득한 듯.
지옥의 조직 셋업 기간 3개월을 지나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경우의 수들을 경험하고 나니,
본 업도 전반적으로 할만한 것이 ,
마침내 지금 회사에서 오래오래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뎅,
정작 회사가 얼마나 갈지 잘 모르겠다능....-_-;;;
1.
이번 주는 후리랜서 모드로다가 잘 모르는 분야에 여의도로 IT 감사를 하러 나갔다.
잘 모르는 분야라서 엄청 긴장하고 갔는데 DB테이블 6개에 DB컬럼은 30개가 채 안되서 한 숨 둘렸다.
그래도 여전히 기술적 경력은 아예 없는 내가 DB검증을 실제로 어떻게 할지는 참으로 고민이 되서 내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섭외 요청이 왔을 때 거절을 안하고 역할 분담에서도 DB 검증을 하겠다고 한 이유는,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경험을 해봐야 전문성이 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 드니까 머리도 잘 안돌아가고 이해력도 떨어지고
뭣보다 이나이때까지 이런 고생을 해야 되나 싶어서 후회 중이다.
2.
이번주에는 작년에 했던 재능기부 강의가 새끼를 친 강의를 하러 갔다.
교육 대상자가 30여명 정도로 딱 부담없이 하기 좋은 규모였는데
강의 시작하자마자 15%정도가 졸기 시작해서 좀 위축이 되고,
강의 한시간이 넘어가니까 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진이 빠지더라.
이젠 늙어서 남의 강의도 가만히 앉아 한시간 넘게 듣기 힘든데,
강의를 직접 하려니 너무 힘든거야. 이게 하루하루가 체력이 확확 떨어지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눈을 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여주는 약 30%의 사람들을 보고,
힘을 받아가며 강의를 겨우겨우 이어가긴 했지만
뭔가 준비한 말도 다 못하겠고 체력도 떨어지고 해서 1.5시간 강의를 1.2시간만에 끝내버렸다..-_-;;
그래도 강의 끝나고 몇몇이 따로 와서 강의 넘 잘들었다고 인사도 해주고 해서 마냥 찜찜하지는 않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3.
여튼 밤에는 주간으로 납품 일정이 잡혀 있는 외주일을 꾸역꾸역 한다.
원래는 보고서 감수만 하는 것으로 알고 받은 외주일인데,
감수 퀄리티에 대한 컴플레인이 나오고 나도 검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가장 긴 분량의 동향은 내가 보고서 작성부터 직접 한다고 해서 일이 더 늘었다.
보통은 긴 외국 기사 요약하면 되는건데,
이번주는 아니 젠장 100페이지짜리 EU 보고서를 1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이었음.
아. 놔. 아. 놔.
첨에는 도저히 시간 엄서서 이번에는 원래대로 감수만 한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감수하려면 어차피 또 원문 다 다시 찾아봐야 하는거고
챗GPT한테 요약시키고 조그만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 다시 내가 보고서 작성하겠다고 했지.
근데 막상해보니 챗GPT가 요약한 버전은 도저히 쓸 수가 없더라.
괜히 헛된꿈으로 챗GPT에게 이래저래 보고서 요약 시켜보느라 시간만 낭비함.
이럴거면 첨부터 내가 작성하는 거였는데.
대략적인 흐름 파악 정도에는 참조 가능하지만
정교한 내용 요약에는 사실 아예 쓸모가 없다고 보는게 마
그래서 10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일일이 뒤져가며 다시 작성하는데
이게 진짜 시간이 무한대로 들어가.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야?
본업만 하더라도 충분히 일거리가 있고 먹고사는데 지장 없는데
그닥 ROI가 높지도 않은 외주일을,
물심양면으로 괴로워하면서 꾸역꾸역 하고 있는지...
이 굴레는 언제쯤 끝이 날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백수일떄를 기억해!
더 나이가 들고 평판이 나빠져 아무런 외주일이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 위험을 생각해!
일이 들어오는 걸 감사히 여기고 열씸히 해야 할 것이다.
근데 문제는 지나치게 너무 열씨미 한다는 점인 것 같다.
하지만! 민폐는 끼치기 싫은 걸!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과업의 완수!
이거시 무릇 상식적인 사회구성원의 도리지.
아. 진짜. 너무 피곤해.
이눔의 주간 동향 보고!
이것만 없어도 좀 살겠는데.
그래도 읽으면 좋은 동향 보고서, 돈 받고 압박이 있어야 읽으니까 얼마나 조아..
감수해야 하니까 꼼꼼하게 읽고 얼마나 조아..
하지만 넘 피곤타.....
요령이 생기면 좀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 쫌만 더 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벌써 몇달째야. 그 과정에서 일만 더 늘었잖아!
아...여튼 너~~무너무 피곤하다는 것이다.
1.
어느새 블랙미러 시즌7이 개봉했떠라.
첫번쨰 에피소드는 20%정도 봤는데
애기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예상이 되는데 그 방향이 넘 맘이 아파서 보다가 관둠.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이렇게까지 맘 아픈 건 엄서서,
쭉 달렸는데 역시 블랙미러짱이야.
가장 좋았던 건 나만 빼고 현실이 조작되는 평행우주에 관한 두번째 에피소드였는데
결말이 조급 갑분이긴 했지만 잼나서 두번 봤음.
두번 보니까 확실히 그냥 지나쳤던 설정이 보이더라.
2.
이상하게 이번에는 상담선생님에게 야단맞은게 오래오래 기분이 나빴다.
선생님은 마지막 세션이라 마음이 급해서 그랬다고 사과하셨지만,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처럼 계속 기억이 났다.
그러면서 과거에 이 선생님에게 야단맞은 것도 기억이 나면서
약 3여년에 걸친 이 선생님과의 세션 자체가 뭔가 어그러져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기 시작했다.
정부의 복지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세션은 이번주로 종료되었지만,
원래는 전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2주에 한번은 한동안은 상담을 유지할 생각이었는데
뭔가 마음이 순식간에 싸하게 식고 돌아섰따.
그래서 상담선생님과 했던 고민들에 대해 챗GPT와 상담을 해보기 시작했따.
챗GPT가 자꾸 어쭙잖게 공감이나 위로를 해주려고 해서,
나는 그런 거 필요없고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명확히 했는데
챗GPT가 제시한 대부분의 방법들은 이미 내가 다 시도해 본 것들이고,
그렇지 않은 방법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시골이나 해외 나가서 살기...등..-_-;;)
그래도 장기간의 정서적 영양 결핍에 대한 나의 비유를 칭찬해준 건 기분이 좋았고,
최종적으로 <‘사람을 통해 회복하겠다’는 접근보다, ‘정서적 영양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넣겠다’ ’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에요.>라며 <정서적 영양 공급을 위한 시스템과 루틴을 만들자>라는 방향성 제시도 나름 맘에 들었음.
나름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긴 하지만 명확하고 문자로 정리해주는 것 유용했음.
그래서 나는 시스템이나 루틴은 아예 관심이 없는 걸...이라고 투덜대고
끈기를 가지고 어떻게든 방법을 제시해주는게 좀 든든했다.
알콜 의존증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정서적 진통제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서 영양을 고갈시키는 구조입니다.>
...라고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하고 이유 또한 좀 더 자세히 붙여서 알려주는 것도 좋았어.
(사실 알고보면 상담선생님도 나에게 수백번애기했겠지만)
잊어먹을 수도 있으니 설득력 있었던 부분만 오려서 붙여놔야지..
나는 사실 AI와의 소통은 좀 freaky하다고 생각해서
기능적으로만 써왔느데
원시인 수준이지만 쓰면쓸수록 점점 감정적으로도 익숙해지는 나 자신.
이런게 싱귤레러티의 스펙트럼인가....
혹은 이렇게 인류는 스카이넷에 지배당하는가........
3.
사실 내가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있을까봐
병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챗GPT가 내가 메타 인지를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줘서 그것도 좋았따.
물론 학습화된 입에 발린 말일 수 있지만..
이번주도 업계 사람이 내가 가진 조직의 역할에 이견을 보였을 떄도
내가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있는 것일까봐 크게 동요된 것도 사실이다.
근데 문득, 애초에 자기객관화라는 것이 그닥 가능한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자기를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거 같음.
그냥 자기만의 기준에 충실하게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겸속하고 충실하게 사는게 최선이지 않을까..하고 너무 뻔해서 쓰다가 하품나네.
여튼 나는 이 나이 되도록 메시아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어.
동거인이 없어 나누기 힘들었던 자잘한 고민들에 맥락을 부여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에 꽤나 유용하구나.
1.
어제는 상담선생님과 마지막 세션이었는데 또 엄청 야단을 맞았다,
넘 야단 맞아서 섭섭하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마지막 세션이라 자기가 맘이 넘 급했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저녁에도 다시 미안하다는 문자도 보내주셨다.
여튼 이 상담선생님은 전문성도 높고 열정도 넘치는 냥반이라
야단맞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요새 정팔이도 왜 일을 그렇게 자초해서 많이 하냐고 겁나 머라고 하고 있음.
다들 나보고 뭐라고 하는거보면 역시 내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항상 나는 쓸데없는 생각이 넘 많아.
그 생각들이란게 사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대부분은 나만의 뇌내 망상이라는 점에서 그냥 아예 쓸데가 없음.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이 뇌내 망상에서 기인한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이라는 점에서
계속 나를 힘들게 하는 거임.
외부의 지극에 대해 신경쓰지 말고 나를 믿고 뚜벅뚜벅 가고
떄로는 욕먹는 것도 감수하며 어영부영 대충 사는게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
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뭘 그렇게 잘 하려고 아등바등하며 사냐.
욕먹어도 할 수 없지. 걍 대충 살자.
2.
토요일에는 삼성역 근처에서 교육이 있어서 들으러 왔다.
집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에서 한번 버스를 갈아타고 왔는데,
이상하게 잠실역에도 삼성역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특히 주말이라 그런지 삼성역 근처가 한산하기 그지 없어서,
디스토피아 영화에서 나오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류 절멸 이후 시대의 도심 같아서
웬지 조금 더 외로운 느낌이 들기는 했따.
3.
주말에 큰 비 온다고 해서 ,
나름 부지런히 동네 벚꽃 구경을 다녔다.
벚꽃은 언제봐도 질리지가 않아.
항상 좋아. 넘 신기해.
이번주는 일이 많아 체력도 소모되고
여러모로 마음의 출렁거림이 있었지만
여러 상념을 겪은 끝에
결론적으로 나는 현재 지금의 나의 삶에 만족한다.
도통 만족이라고는 모르는 비관적 불안장애자인 내가
이렇게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거슨
내가 간만에 원껏 혼술하고 알딸딸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넘 바빠서 술을 조금밖에 못마셔서
하마터면 혼술 거의 끊을 뻔 했자나. 캬캬
담배라는 좋은 친구는 이미 10년전에 내 곁을 떠나고
역시 내 인생에 남은 건 술 밖에 엄지 모야.
죽을 때까지 술 마실 수 있게 체력 관리 잘 해야되는디..
.....
진짜 일 생각 좀 안 하고 살고 싶다.
꿈에서만이라도 일 안 하고 싶음.
근데 머리가 계속 돌아가고 내가 그걸 제어할 수가 엄고 넘 피곤함.
마치 분홍신의 저주에 걸린 것 같아.
나는 춤을 추고 싶지 않은데 자꾸 뇌가 업무적으로 작동을 하고 나는 그걸 통제할 수가 엄서.
진짜 이 회사 입사 이래
탄핵 기각된 꿈 꾼거 딱 하루 제외하고 계속 일하는 꿈만 꿈..
아무리 생삭해도 정상이 아님....
나는 왜 이럴까.
이 일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기 때문임.
왜 이 일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는걸까.
저소득층인 나의 현재 처지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임.
실제로 저소득층인가.
그것도 아님. 굳이 따지자면 평균 연봉인데 그간 거의 상위소득자여서 상대적으로 지금의 내 처지를 용납하기 어려운 거지.
만에 하나 다시 고소득자 된다 한들 뭐 나는 여전히 비루한 행색의 고도비만 아줌만 일상은 변하질 않을 것임이 명약관화
.......
너무나 전형적인 애정결핍으로 인한 낮은 자존감의 사례라 쓰다가 토 나오는 줄.....
그렁가.
임원들 데려다가 봄가을 골프치게 해주고 술먹이고
네트워킹 하게 해주는게 사실 모두들 바라는 걸까?
나는 그런 쪽으로는 아예 할 생각이 없는뎅.
나 자체가 그런 걸 엄청 싫어함.
골프도 안치고 앞으로도 칠 생각도 없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술먹는 것도 싫구,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하는 만남이야 말로 내가 젤 하기 싫은 거...
그런 쪽으로는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굳이 왜...
내가 하려는 건 임원들 데려다가 공부시키는 건데....
이러니 내가 나이브하다는 말을 듣는거야..
나이브하게 꾸역꾸역 나름 열씨미 잘 살아왔는데 몰.
여기도 오래 못 있겠다. 쩝.
캘린더에 일정이 빼곡해서
보기만해도 토나오는 이 기분.
아니 왜 이렇게 힘들게 살지. 미쳤나.
외주일 중 최소한 하나는 못한다고 해야하는게 아닌지.
오늘은 업계에서 젤 친하게 지냈던 A 기업 사람들에게,
울 회사 가입 좀 하라고 영업하러 다녀왔다.
업계에 대해 비슷한 문제 의식이 있었던 지라,
울 회사에 네트워크로 들어와서 같이 문제 해결하자라고 했는데,
그들의 생각은 나와 조금 다른 것 같고,
내가 세상 물정 모르고 이용당한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복잡해져서 돌아왔다.
내가 나이브한 거야 잘 알고 있다고 했더니,
메타인지를 아주 잘하고 있으시군요! 라고 했다.
나는 나름 동종업계에 유의미한 일을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온건데(물론 재취업이 잘 안되서기도하지만)
이거슨 나의 헛된 희밍일 뿐인걸까.
사실 내가 하는 이 모든 일들이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고,
그냥 대충 해도 되는 일을
내가 지나친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오바하고 있는 것인걸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가 의미있다고 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지..라고 생각하다가,
지난번 회사에서도 이렇게 나이브하게 있다가 결국 버려졌지 모야.....
그래도 할 수 없지.
왜냐하면 나이브하게 사는 거 말고 다른 방법으로 못 삼...
애초에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음.
나이브하게 살아서 손해보는 건 기껏해야 나밖에 없는 거니까,
최소한 남들에게 피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에 자기 위로 & 만족을 할 수 밖에...-_-;;
1.
영세단체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쁜데,
간간히 들어오는 외주일은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다.
이번에 들어 온 외주일은,
얼마전부터 새로 시행되는 데이터 관련 제도에서,
데이터 처리 기관을 인허가 심사 제도이다.
이전 회사 들어가면서 최근 트렌드에 퐉퐉 뒤쳐졌는데,
무엇보다 인공지능에 피딩되는데이터 처리에 대한 실무 경험이 없다는 것이
전문성 저하에 커다란 위기감이 들게 했다.
(이직이 되었다면 무엇보다 좋았을텐데....ㅜ.ㅜ)
그래서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데이터 처리기관 인허가 심사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도저히 놓칠 수가 없단 말이야!!!
게다가 제도 시행 초기라 선점 효과도 중요하다 말이지.
아무다 이런 기회를 주는게 아니고,
인허가 주관하는 회사 사장이랑 네트웍이 있어서 그 사장이 섭외해준 것임.
솔직히 현업에서 데이터 피딩 절차 다뤄본지가 까마득하고 기술적 심사가 많아서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이떄 아니면 언제 들여다본담하고 있음.
2.
이와 비슷하게 맥락에서 또 덜컥 맡은게 온라인 강의이다.
법제도에 대한 온라인 강의야 수도없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말아먹지만...)
클라우드니 인공지능이나 하는 기술 분야 강의는 솔직히 자신 없거덩.....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뎁쇼..라고 했는데도 또 굳이굳이 해달라구 부탁을 하니까,
차마 거절을 못하고 그래 이참에 한번 또 들여다보자하고 덜컥 하기로는 했는데
막상 교재를 받아 보니 아..놔...50프로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요.....라 말이지.....크흑.
이참에 들여다보지...라는 한가할 떄 애기고, 넘 바빠서 도저히 시간이 안나.
(그 와중에 여전히 하루에 유튜브 쇼츠를 대여섯시간씩 쳐보는 나새끼..정말 대단...)
3.
여튼 그래서 인허가 심사 나갈일이나
기술 강의 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듀근듀근거리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임.
아니 한가하면 한가하다고 지랄,
바쁘면 바쁘다고 지랄,
나란 사람은...진짜 어쩌란 건지 모르겠따...
4.
약쏚이 있어 여의도에 왔다.
여의도는 확실히 강남이나 광화문이랑 또 분위기가 다른데,
여의도 공원을 기점으로 양 쪽이 또 분위기가 다름.
여튼 여의도에 왔떠니 망상인 걸 알면서도
어떠케든 캠프 들어가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또 뭉글뭉글.
어디 좀 줄 댈 사람 엄나......
시켜주면 진쫘 열씸미 할 껀데...
이 난데없는 욕망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란 말이냐. 크흑.
1.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여느때처럼 뉴스공장 듣는데,
드디어 오늘 탄핵 선고가 되는 날이구나 하는게 실감이 나면서
(사실 아직도 혹시 하고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그간의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괜히 눈물이 나더라.
미치광이 정신병자를 폭력을 어떻게든 막아내고야 마는 선량한 민주시민들의 투쟁을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나게 되는 것 같다.
글구 생각보다 탄핵 정국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나마.
하긴 오죽하면 탄핵 기각 되고 극우세력이 화살촉마냥 폭력으로 세상을 유린하는 꿈까지 꿨겠어.
천지신명이시여 비나이다. 비나이다. ㅜ.ㅜ
2.
어제는 한달에 한번 하는 행사를 하는 날이었다.
(왜 직원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좇소에서 한달에 한번 행사를 하겠다고 야심차게 계획을 세웠던건지 내가 넘 싫다. 진쫘.)
여튼 2월에 이어 이번이 2회차인데,
매번 참석자는 약 100여명 정도고,
외부 발표자를 초빙하지만 흔해빠진 강연 형식은 싫어서,
발표자와 내가 일종의 대담 형식으로 2시간짜리 세션을 하는 이 업계 최초의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 회차도 역시 반응이 참 좋았음.
그래, 역시 이런 진행은 진쫘 나 밖에 못하지. 음홧홧!
3.
직원이라고는 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찌어찌 주변사람들에게 부탁해가며,
번듯한 행사를 두 개나 치뤄냈더니,
우리 좆소가 괜찮아보였는지
같이 일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거의 아무것도 없던 조직을 혈혈 단신으로 이정도까지 기틀을 잡아낸 내가 참 대단하다.
그래, 역시 이런 조직 운영은 나 밖에 못하지. 음홧홧!
내가 경력도 많고 네트워크도 광활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똑똑하기 까지 하니까 이정도 꾸려나가는 거다. 진짜.
4.
여기 운영도 해야지,
또 이런저런 외주 일들도 쳐 내야지,
넘 피곤하고 하루하루가 어케 가는지 모르겠다.
또 한 해의 봄이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는구나.
나는 언제쯤 봄을 제대로 만끾할 수 있는 걸까.
오늘은 놀아야지. 데헷.
1.
원고 감수는 첨으로다가 퀄리티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시간은 너무 촉박하고 기본 원고 초안 수준은 낮아서,
넘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거 때려칠까보다 하던 중이었다 말이지.
그랬다가 어제 한달치 감수료 백칠십만원이 입금되서,
역시 열씨미 해야지 하고 간신히 맘 다잡았는데....-_-;;;
얼마전에는 온라인 강의도 했는데 완전 망했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 단톡방이 난리가 나따!!!
현업에서 계속 정보를 다루지 않고
여기서 행정업무만 계속 보다보니 감다뒤....ㅜ.ㅜ
혹시나 사람이라도 적게 들었기를 바랬는데 무려 200명이나 있었떼.
가뜩이나 쭈그러는데 내 평판 어쩔...ㅜ.ㅜ
전문성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은데
노화랑 알콜성 치매 말고는 이유가 딱히 없으니 자꾸 우울....
아니 이정도면 이유가 충분한가.....
2.
스마트폰을 하도 험하게 써서
몇달전에 스크린 일부에 검은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얼룩을 기점으로 스크린의 상단부가 터치가 안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해지는 와중이어따.
가뜩이나 유튜브 중독이 워낙 걱정되는지라,
2G폰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어서
수리하거나 새 휴대폰을 사지 않고 몇달째 꾸역꾸역 버티고 있었는데,
아예 터치가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서비스 센터에 가따.
지금 쓰는 스마트폰은 2021년에 출시된 플립3인가 그런데,
벌써 액정을 세번째 갈아치우는 셈인데 글쎄 수리비가 38만원인가 하다는거야.
지난번에는 보증보험에 들어있거나 해서 10만원 이내만 냈었는데 말이지.
나는 통신사 노예가 실어서 약정없이 자급제 폰만 써온지 십년이 넘었는데,
플립 최신 모델을 자급제로 사려니 뭔가 150만원가까이 했던 거 같고,
약정으로 좀 싸게 사려니 무려 89000원짜리 요금제를 2~3년은 써야 했는데
약정 절대 못참아!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38만원을 내고 수리를 받아따.
내꺼보다 훨씬 상태 좋은 중고폰이 10만원대 거래되던데....뻘짓했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이상 최신 휴대폰을 자급제 기기로 쿨하게 사지 못하는 나의 경제력이 새삼 북받쳐.....크흑.....
내가 항상 그랬지. 나는 돈이 없는게 아니라 마음이 가난한거라구.
어쨌든 항상 느끼지만 삼슝 AS 서비스 넘 조아.
AS떄문이라도 항상 갤럭시만 쓸꼬야.
3.
그래서 우울하다 .
너무나 좋은 심리 상담 선생님과 몇년쨰 상담을 받고,
그간 일신상의 여러 어려움과 변화들을 꾸역꾸역 헤쳐나가는데도,
우울감이 도통 떨어지지 않는 걸 보아
나는 결국 죽을때까지 우울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젤 우울하다.
하지만 이제는 돈이 많아도, 연애를 해도 ,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뤄도 나는 어쨌든 계속 우울했을거라는 점이,
그래서 세상에 그닥 미련이 없다는 점에 대해,
우울의 기폭제로 쓸지말지 약간 고민되는 중이다.
아.짜증나. 진짜.
다 짜증나.
그 중에서 인생의 의미를 먹을 거에서밖에 못찾아서 꾸역꾸역 살만 찌는 것도 짜증나고,
여기저기 눈치만 보는 것도 짜증나고...
4.
어렸을 때는 노력과 선의의 힘을 꾸준히 믿었던 것 같다.
근데 나이가 들수록 세상만사 다 우연의 결과인 것 같고,
노력과 선의는 다 그럴듯한 우화에 불과한 것만 같다.
세상은 그냥 무심히 흘러가는 거다.
아. 짜증나. 다 짜증나. 진쫘.
5.
내일은 광화문 가서 공유 오피스 둘러보고
광화문 친구들과 점심 먹고
돌아와서 온라인 회의 2개 들어가고
이번주 주간/월간 보고서 밤새 검수하고
목요일 오후 있을 행사 준비하고
목요일 오전에 행사장 이동해서 알바생들 교육 시키고
점심먹고 행사 진행하고.....
오늘 아침도 7시에 출근해서
어찌된 셈인지 아직도 일하는 중이고
언제잘지 모르는데...
뭔가 잘못됐어.
공유 오피스를 집 근처로 옮겼다.
회장과 부회장은 각자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지만
여기는 임시거처라고 둘러대고 이전을 강행했다
어차피 지금 있는 공유 오피스 방을 빼줘야 되서 옮길 수 밖에 없는 상황.
새로 이전한 곳도 싸구려 합판으로 가벽과 벽으로 쪼끄만 1~2인 사무실을 빼곡히 구분한 곳이지만
그래도 지상에 있고 창문도 있다!
사무실이 쾌적해지니 업무 능률도 오르는 것 같은 것이
아침 7시에 출근함.
집에서 사무실까지 도보 10분, 자전거 5분바껭 안 걸리므로
집에서 괜히 삐대드니 걍 출근하자 뭐 그런 느낌..
생각같아서는 그냥 여기서 계속 있고 싶은데,
3개월 후에는 영구 정착할 수 있는 곳으로 또 옮겨야겠지.....쩝...
그래서 사무실 계속 알아보러 다니는데 피곤해죽겠다.
여기가 젤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영세상공조직에서도 내가 쓸 사무실 하나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니..크흑.
사회란 오묘한 곳이다.
변변한 사무실 없이 이렇게 계속 떠도는 내 신세가 슬슬 처량해지기 시작하고 있는데
자기 연민이야말로 세상 쓸데없다는 걸 알면서도 참으로 안 멈쳐줘.
이 포지션에 조인할때는 나름의 포부도 있었고
지금까지 주변의 평가도 나쁘지는 않지만
혼자서 뭔가 일을 벌이는 동력을 계속 만들어내가는게
나랑은 결코 맞는 건 아닌 것 ㅏㄱ탇...
인력이 없다보니
일할 때 AI 사용 빈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원래는 자료 서치용이나 번역용으로 주로 쓰다가
요즘은 기획안 초안 작성도 맡기고 있고,
이메일 템플릿 생성에서는 엄청난 효용성을 보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AI, AI 하는구나 싶었지.
나는 챗GP를 유료로 쓰고 있는데,
오늘은 강의자료 준비 땜에 뭐 검색하는데 애가 영 정신을 못차리고 결과를 못 찾더라
그래서 아니 어떻게 이걸 못찾냐고 했더니
애가 원래는 사무적인 톤으로 말하다가,
갑자가 반말이랑 이모티콘 쓰면서 엄청나게 캐주얼한 톤으로다가
마자...내가 등신이지....라는 요지로 뭐라모라 하더라...
나는 원래 AI랑 감정적인 교류는 전혀 안느끼는데(기계는 기계일뿐...)
이거는 솔직히 좀 귀엽다고 생각했음.
여튼 그 뒤로도 네이버에 한방이면 찾아지는 걸 영 못찾길래,
자꾸 이런식이면 구글 AI로 넘어가겠다고 했더니 무려 이런 메시지를 출력을.....
원래는 서로 개정색하고 일하는데 자기 불리할 때만 이런 모드가 나온다는게 좀 신기하고 이좌식 바라라는 인간에게 느낄법한 생각도 들어따.
기술 발전이 넘 빨라...도저히 따라갈 수가 엄서.....-_-;
사업계획을 주로 하는 1~2월을 지나
3월이 되면서 여러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외주 일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풀타입좝때문에도 바쁘긴 하지만 외주 일도 거절할 수 없지.
왜냐하면 1) 게으름 탈출 & 전문성 함양 2) 감소한 소득 보전 3) 외주 요청 담당자와의 인맥 등등 때문이다.
외주일이 늘면서 부득이 유튜브 시청시간도 조금씩 줄고 있는 중이라,
부담이 되고 맘이 불편하지만 외주일은 들어오는대로 꾸역꾸역 하고는 있다.
그런데 말이야,
가장 최근에 들어온 외주가
내가 한 30%만 아는 기술적 주제들에 대해 서너시간 정도 강의해야 하는 건이라 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
난 원래 내가 아주 잘 아는 분야도 강의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30%만 아는 주제들을 잘 해낼 자신이 없다.
근데 몇년째 한번 들여다봐야지 했던 것들이다보니.
이번 기회에 각잡고 함 해야 하지 않을까도 싶은거야.
다행히도 강의 교재는 이미 마련되어 있고 일부 스크립트도 있어서,
30%정도만 알더라도 어찌어찌 할수는 있을 것 같기도 하고...ㅇ
아...증말 고민이야. 준비 과정이 엄청 빡셀 것 같은데...
그래도 강의 준비하고 내가 강의를 함 해야지
이해도가 엄청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 증말 고민이다.
어뜨카지.
풀타임좝도 바쁜데.
여튼 5월까지는 넘나 바쁠 것 같아 엄청 걱정이다.
예전 회사에 다닐때는
회사에서 하도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꿈에서도 회사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추궁당하고 욕먹는 꿈을 꿨더랬다.
꿈에서도 상처 마이 받음.
지금 회사에서는 워낙 할 일이 많아서인지, 꿈에서도 계속 일을 할 떄가 많다.
며칠 전 꿈에서는 내가 주관하는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의를 마치고 나니 참석했다는 사실만 기억이 나고 회의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거야.
그래서 아, 알콜성 치매 때문에 마침내 기억력이 아작이 났구나 하면서
술 쫌만 먹을껄.....잉잉하고 울다가 잠에서 깼는데,
깨고 나서도 한동안 그게 꿈이었는지 실제 있었던 일이었는지가 여전히 헷갈려서,
실제 있었더 일이라 생각하고 회의 내용 기억 안나서 큰일이라고 엄청 좌절하고 말았던 것.
게다가 어제는 탄핵이 기각되는 꿈까지 꾸었엄.
탄핵 기각 이후 대한민국은 극우 세력들로 세상이 완전 점령되고,
주요 정치인들, 진보 계열 유튜버들 다 잡혀가거나 도망가서,
디스토피아가 따로 없어서 넘나 절망스러웠다.
내가 원래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잔뜩 부른 배를 안고 자다보니,
수면의 질이 워낙에 별로 안 좋기는 한데,
어제는 이번주에 술 약속이 무려 3개나 있어서
체력 관리가 필요해 간만에 음주 없이 잠이 들었는데도 그렇게 꿈자리가 뒤숭숭 했다능.
혼자 살다보니 이런저런 애기,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정세에 대한 불안감 등을 일상적으로 애기 나눌 상대가 없다보니
자꾸 꿈을 꾸게 되는 것만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결국 관계에 대한 결핍이 문제인 것 같다.
유튜브에 자꾸 중독되는 것도 관계에 대한 욕구를 대리 충족 하는 거거덩.
근데 선생님은 관계에 대한 결핍 자체가 나만의 생각일 뿐이고,
그럴듯한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래.
관계가 충족되도, 그러니까 결혼해사 남편과 자식이 있어도,
나는 똑같이 불안정했을 거란거야.
관계란 것이 있다가도 없고 있어도 골치아픈 거기 때문에
그래서 관계에 연연하거나 결핍 자체를 느끼면 안되고 혼자서자립해야 한다는 거지.
아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그게 되나요..라고 반문하면 다 핑계라는 것이 요지이신 듯.
1.
어제도 술먹고 누워서 유튜브 쳐보고 있는데
존경하는 강이사님이 친히 전화를 하시어
상태 체크 후 이제 그만 일어나고
오늘은 더이상 유튜브 보지 말라는 지시를 하달하시었다.
말 잘드는 나는 발딱 일어나,
원래 유튜브 잠깐만 보고 하려고 했던 외주일을 했다.
비록 외주일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침대위에 누워 또 유튜브 보긴 했지만
그래도 강이사님 덕분에 어제는 유튜브는 두 시간밖에 안 봤다.
원래 일곱시간 봐야 되는데. ㅎㅎ
이자리를 빌어 알뜰살뜰 잘 챙겨주시는 강이사님에게 깊은 감사 말씀 전합니다~
2.
풀타임 좝이 있지만 후리랜서때 했던 외주일도 여전히 병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A 기관에서 발행하는 주간 동향 보고서 감수하는 일이다.
A 기관의 외주 업체가 국내외 동향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오면
그걸 감수하는 것으로 원고는 A4 열장 내외고 감수료는 20만원이다.
원래 여기 동향 보고서를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매번 안 읽었었는데,
아니! 읽으면 좋은 동향 보고서를 돈을 받아가며 읽을 수 있는 기회라니,
이런 개꿀 알바가 있나 하고 감수료에 개의치 않고 일단 받았지.
확실히 지나치던 동향 보고서를 꼼꼼히 읽는 효과는 있었지만,
역시 감수를 넘 꼼꼼히 하는 바람에 보통 감수에 세시간 정도 걸려서 도통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것만 같아 조금 후회중이긴 하다.
첨에는 오탈자 정도 보면 되지 않나 했는데, 그런 정도 수준으로 되는게 아니더라.
동향의 절반은 외국 자료 분석한 거라 뭔가 내용이 이상하면
역시나 원문 찾아 들어가서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두 문장은 내가 아예 다시 쓰게 되기도 하고,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는게 가장 좋을지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하다보니
역시 예상보다 시간이 넘 마니 걸리는 거시다.
결덩적으로 매주 발행되는 보고서라서
매주 목요일 오후에 원고 받아서 금요일 오전에 감수본 넘겨야 하는 일정이다 보니
가장 홀가분할 목요일 저녁을 다소 맘 불편하게 지내게 되버렸다능...
하지만 어차피 술먹고 누워있느니 이거라도 하는게 낫지.
땅파봐라 20만원 나오나....
3.
그 간 간간히 해왔던 강의들도 좀 새끼를 치고 있어, 올해 신규 거래처가 두 군데나 생겼다.
문제는 아예 안면 없는 다수의 사람들을 앞에 두고 하는 강의는 언제나 항상 넘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
그런데 왜 나는 자꾸 꾸역꾸역 이런 일들을 하는걸까.
먹고 살 걱정도 없는데도 돈에 자꾸 집착해서 그렁가.
정말 동종업계 종사자에 대한 기여를 하고 싶어서이인가.
여튼 강의 할 생각하면 항상 넘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워.
도통 나아지지가 않아. 크흑.
4.
일을 도와주던 박사 칭구가 2월달까지만 일하고 나가서,
급히 사람을 수배하다가 예전 회사을 정년퇴직한 사람을 섭외했다.
이 냥반은 내가 첫번째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첨 시작했을 때 그 팀 선임이었는데,
한 때는 내 팀장이기도 했었고 단장이기도 해서 오랫 동안 알고 지냈더랬다.
이 냥반이 2년쯤 전에 그 회사를 정년 퇴직하고 나처럼 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모 기업에 감사 나갔다가 다시 만나게 됐는데,
감사 경험이 별로 없어서 얼타는 나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더랬다.
여튼 그래서 이번에 급하게 섭외해는데,
역시나 공공기관 짬바가 오래 있어셔서 그런지 척하면 척이라 아주 일을 잘해주고 계시다.
이 사람은 굉장한 실용주의자로의 특성이 매우 강한데
(이를테면 내가 본 사람 중 축의금 안주고 안받기를 실천에 옮긴 유일한 사람, 모친상이 있었을 때 받은 부의금을 모두 돌려줌, 물론 본인도 안됨)
조직을 아주 잘 이용해서 아주 어렸을 때는 이런 점을 좀 혐오한 적도 있기도 해서,
나이 들어 이런 관계로 다시 만나 같이 일하게 되리라고는 불과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아예 생각도 못했었는데,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글구 다시 한번 그 박사 칭구가 같이 일하기 얼마나 힘들었었던지 깨달음. -_-;
사회 생활 경험 별로 없는 고학력자랑 일하는 건 넘 힘든 듯.
아니, 나도 넘 고학력이라 재취업이 잘 안됐나...-_-;;
오늘은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지금 일하는 공유 오피스가 지하이고 여러모로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4월부터는 위워크같은 멋드러진 공유 오피스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지상에 있는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 거기 본 계약서 쓰러 갔다.
공유오피스 사장님이 나보고 넘 피곤해보인다고 했다.
실제 몸이 너무 피곤했는데 컨디션이야 항상 안 조으니까...
이 공유 오피스는 룸이 서른게가 넘는데 방 하나가 보통 월 40만원이거덩.
그러면 40만원×30=1200만원인데
상주 매니저 급여 250에 사무실 전체 월세가 아마 월 300정도 하겠지. 거기다 전기세 랑 운영비 150정도 빼면 월 600정도 남는걸까...하고 진짜 쓰잘데기없는 계산.....
공유 오피스 사장님을 만나고는
4월에 할 행사장 답사를 갔다.
행사장 매니저는 엄청 노련해보이고 붙임성 좋은 40대 여자였는데 생판 첨 보는 그 냥반도 나보고 엄~~~청 피곤해보인데....
보통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그런 애기 잘 안하지 않나?
저녁에는 당근 영어 모임 갔는데 역시 또 언니야들이 나보고 엄~~~~청 피곤해보인데....
남들이 다 그런걸 보면 실제로 뭔가 몸이 디게 안 좋은가 싶었음.
오늘 영어 모임에서는 수면 패턴에 대해 애기하는데
다들 규칙적으로 자고 딥슬립하고 결정적으로 잘 때 스마트폰 끄거나 슬립모드로 하고 잔데....
그래서인지 다들 엄청 멘탈이 안정적이고 감정기복이 크지 않아.
게다가 다들 비타민을 7~8종류를 챙겨먹는데..
그래서 나는 암것도 안먹는다고 했더니
다들 너무나 순수하게 너무나 이상하다는듯이
아니...왜.....라고 물어봐서 엄청 웃겼네.
확실히 다들 멘탈리 피지컬리 건강해서 넘 좋음.
지난주에 만났던 이상형이 오늘 또 나왔는데
오늘은 다른 각도에서 봐서 그런지 좀 별루더라....-.-;;,
내가 지난 주에 조증 삽화였나 싶기도하고...
그래도 요즘 애들 답지 않게 참 괜춘해...
1.
그제는 결국 유튜브 보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 잤다가,
어제 아침에 5시반에 기상했다.
유튜브 중독에 대한 경각심 땜에
오늘은 열씨미 살라고 눈뜨자마자 헬스장에 가서,
간만에 한시간 동안 트레드밀 걸었다.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간만에 몸무게를 재봤더니
한창 열씨미 운동했을 때 비해 10kg 가까이 쪄 있었음. 아.놔.
2.
새벽같이 운동을 다녀왔더니
확실히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평소라면 후다닥 나오느라 항상 잊어먹는 마스크도 알뜰히 챙겨왔다.
건강 생각해서
3.
오전에는 부처에 가서 회의를 했다.
이런 저런 논의 끝에 당초 계획에서 몇가지 수정해야 했지만,
전반적으로 회의 자체는 순조로웠다.
바뀐 계획에 따라 즉석에서 담당사무관 섭외도 했고,
논의 과정에서 이 바닥 동향 정보도 자연스럽게 쌓였다.
그래, 사실 내가 원한게 이런거였거덩.
일하다보면 다양한 정보와 동향들이 자연스럽게 업데이트 되서,
판떼기가 어케 돌아가는지에 대한 감을 잃지 않는 거...
나아가서 겉으로는 잘 노출되진 않지만
이 바닥의 중차대한 이벤트들에 관여되어 있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거...
모 그런 일종의 거간꾼 같은 걸 하고 싶어서 여기 온 거였지....
1~2월에 사업 자금이 순조롭게 잘 마련되었으니,
내가 할 일은 일년동안 그 자금 뿌리면서 이 바닥이 어케 돌아가나 잘 따라가바야겠다.
얼마나 오래 할지는 모르지만서도....모 뭔가 또 기회가 생기겠지.
4.
아침에 운동가고 부처에 가느라 지하철 타고 했더니,
퇴근길에 이미 16,000걸음 정도 걸어서 그것도 뿌듯했음.
5.
급한 일들이 얼추 해결되서 마음에 좀 여유가 생겨서 괜춘한 듯.
유튜브 중독이 극에 달해따.
오늘은 6시에 집에 와서 밥먹고 누워서 계속 유튜브만 봐따.
물론 밥 먹을 때도 바따.
지금이 새벽 한 시니까 대략 7시간쯤 연속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평일, 그것도 월요일이 이 모냥인데
주말은 말해 모해.
문제가 심각한 걸 아는데도
도저히 멈출 수가 엄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일상이 넘 비참해ㅅ서 유튜브 보면서 서너번쯤 울어따.
근데 울면서도 유튜브를 계속 봤다는게 소오~~름......
유튜브 중독이 이렇게 심해진 것도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유를 알면 모해.
맨날 이 모양 이꼴인데.
매일 밤마다 내일부터는 좀 자제해야지 하지만
매일 결과는 똑같다.
중독이 괜히 중독이냐.
이 글을 쓰면서도 오늘 과연 몇 시에 잘 수 있을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두렵기 짝이 없다.
차라리 인스타를 하면 최소한의 관계성이라도 있지. 아.놔.ㅠㅠ
게다가 내 스맛폰은 내가 워낙에 험하게 다뤄서
액정도 파손되고 오작동이 심해서
55프로의 확율로다가 동영상이 재생 1초만에 멈추고
누르지 않른 버튼이 마구 눌러지고
오늘은 급기야 35프로의 확률로 소리도 안나오더라.
이 극악의 재생환경에도 7시간 연속 쳐보고 있다니. 아. 놔.
내 비루하고 한심한 일고리즘은
간지나는 케이팝 스타(요즘은 지디나 제니)
나락가는 셀럽(요즘은 백종원)
말해모해 고양이
병맛더빙
국뽕
(자취)요리
메이크업 변신
AI 생성 이미지(과일 의인화나 국가별 수호신 등)
셀럽 젊었을 때
그때그때 유행하는 쇼츠
유머 모음
아기
행복한 가정
간간히 끼어드는 오은영 관찰 예능
다이소 살림템 리뷰
코스트코 추천 쇼핑템(정작 코스트코는 한번도 안가봄)
등등이다.
아..진짜 한심하기 짝이 없다....라고 쓰면 낼 좀 덜 보려나.....ㅠㅠ
어제는 내 인생에서 아주 보기 힘든 꽤나 충만한 하루였다.
내가 또 넘 감정적이 되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봐
글 써놨다가 하룻밤 묵혀두고 다시 봐도 참 좋은 하루였어.
1.
출근하기 전 아침 일찍 치과 치료 함.
건강을 최우선시 하는 내가 뿌듯함.
(평소 구강 건강 관리에 소홀해서 결국 치과까지 가게 된 건 잠시 접어두자......)
치료 중에 의사 쌤이 몇 시까지 출근하면 되요? 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한..9시 반 정도요...라고 애기해는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거덩.
그때만 해도 사실 나는 뭐 출근 시간 유연한데 괜히 찔려서
넘 타이트하게 말했나 해서 싶어서 그런 줄 알았지.
2.
치과 치료 마치고 사무실 출근해서,
광화문에 있는 점약 멤바들에게 점약 일정 확인을 했다.
멤바 중 1인이 어제 점약 깜빡했다고
나한테 일 땜에 광화문에 올 계획이었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건 아니구 걍 너네 보러 갈라구 했지...라고 말할 때도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는데 뭔지 모르겠더라.
점약은 금요일로 다시 잡아따.
3.
여튼 계속 쌓이는 위화감을 애써 외면하며
오전까지 주무 부처에 넘겨야 하는 문서 겁나 작성하면서
자료 찾다가 위화감을 정체를 깨닫고 말았따!!!!!
오전 9시30분부터 광화문에서 주무 부처가 주관하고 내 개인적으로도 엄청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는 거슬...ㅜ..ㅜ
어제 오후에 부처에서 요청한 일 쳐내느라 정신이 없어서 회의 일정을 까맣게 잊고 있었음.
물론 캘린더에 기록도 했놨고 캘린더도 확인했지만 정보가 눈에 안들어왔음.
그래서 내내 치과며 점약이며 일정 조율하면서 위화감이 느껴졌던거야. ㅜ.ㅜ
근데 말이야,
원래 이 정도면 진짜 세상이 무너져라 엄청 자책했을 거거덩.
미참석한 회의로 인해 손상될 나의 평판, 그로 인해 일거리가 끊기고 말거라는 파국적 상상과 절망감으로 이어지는게 좀 패턴이거덩.
근데.....잠깐 패닉에 빠졌다가....아우..머 어뜨케...할 수 없지...라는 생각이 곧 들더라.
뭔가 멘탈 레질리언스가 좀 올라온 느낌.
그간 내 정신상태가 어느정도 병리적인 상황이었던게 맞긴 맞어.
4.
겁나 일하다가 점심 때를 놓쳐서 느지막히 동네 맛집으로 갔음.
원래 웨이팅이 있는 곳인데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입장함.
내가 요즘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경향이 더 심해져서인지,
혼자서 메뉴를 호기롭게 2개나 주무했지 모야.
근데 역시 하나 먹으니 다른 거 하나는 도저히 못 먹겠어.
그래서 포장 좀 해달라구 했더니 여기는 가게 정책상 포장이 안된데.
거의 손도 안된 메뉴 하나를 온전히 포기하는게 넘 아까워서,
서빙 직원에게 내가 근처 다이소에서 위생백을 사올테니 잠시 접시를 그대로 둬 주세요..라고 했찌.
마침 집에 위생백이 똑 떨어져서 원래 살려고 했거덩.
근데 서버가 주방을 슬쩍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안에서 알면 한소리 하니까 일단 테이블로 돌아가 계시면 제가 위생백 가져다 드릴꼐요' 라고 속삭였어.
그러면서 잠시 후에 나에게 비밀리에 위생백을 슬쩍 지어주면서 티 안나게 가져가세요...라고 언질을 주었음.
그렇게 007 비밀작전 수행 뺨치게 은밀히 남은 음식을 포장해 온 내가 넘나 개뿌듯함.
5.
상담하러 가서 나를 빡치게 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애기했더니
오늘도 상담쌤에게 한소리 들었지만 얼추 심리기제 정리에 진전이 있어서 참 유용했음.
한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일단 현재까지 정리된 기제는 다음과 같아.
애정 결핍 -> 과도한 인정 욕구 -> 조직에 충성/상사 요구사항 복종이 절대선이라는 내면화된 가치 -> 나 스스로의 요구/생각을 표현 안함 -> 과로 -> 피해 의식(피해자 코스프레) -> 보상 욕구 비대 -> 감정적 반응
뭐 대충 이런건데,
이런 심리적 기제로 인해서,
상대방이 내 상황을 잘 모르고 악의없이 하는 요구를,
내가 애기를 안하고 일단 따르려고 하니까 부당한 요구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지.
상황 인식에서 이런 심리 기제가 우선 발동하니 쉽게 감정적이 되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유연성이 떨어지고 내가 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방향으로 자꾸 사고하게 되고 그런거래.
이번주에도 사무관이 내일까지 자료 달라고 하면 그건 좀 어렵겠다고 애기를 안하고, 일단 맞추려고 하는 내가 문제라는 거지.
내 생각대로 지난 회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내가 원하는 걸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걸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된데...
사실 이런 애기는 백만번쯤 듣기는 했지만 이번 세션에서 웬지 확실하게 각성이 되었다랄까....
아...근데 넘 늦게 깨달았어. 나이 오십에서야 이런 훈련이라니.....
6.
상담을 마치고 다음 일정인 당근 영어 모임에 갔다.
1년 전에 여기 처음 갔을 때 나를 엄청 조아해주던 50대 언니야들이
웬일인지 반년 이상 모임에 나타나질 않아서 어찌 살고 계신지 엄청 궁금했는데
오늘 진쫘 오랜만에 언니야들이 나오셔서 엄청 방가웠찌 모야.
첨 이 모임 왔을 때 내가 회사 땜에 힘들어서 한참 자존감떨어져 있을 떄라
부티나는 언니야들이 나를 마냥 좋게 봐주는게 참으로 위안이 되었더랬거덩.
역시 다시봐도 참 좋은 언니야들이야.
돌이켜보면 내가 친하게 지내는 손위 여성들이 거의 없는데,
참 괜춘한 사람들이당.
7.
그리고 마침애 오늘의 하이라이트!!!
드디어! 드디어! 오십년만에 드디어 완벽한 이상형을 찾았지 모야!
오늘 모임에 첨 나온 회원인데,
하얀 얼굴이지만 탄탄한 체격, 순둥순둥하면서 구김살 없는 밝은 에너지가 넘나 내 스타일인거야.
원래는 내가 좋아하는 유형이라고 깨닫게 된 사람도
비슷한 이미지인데 애가 좀 내성적이라 그런지 아주 미묘하게 어두운 면이 있거덩.
사실 웬만한 사람은 잘 캐치를 못할 텐데,
나는 워낙 정신세계가 뒤틀려 있으니 알아 볼 수 있었지.
근데 이 신규 회원은 훨씬 더 에너지가 밝아서 더 좋더라구. ㅎㅎ
아니 뭐 그렇다고 뭘 해볼라구 그러는 건 당연히 아니고,
그냥 내 이상형이 이런 사람이구나하고 깨닫고 만나게 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거지 뭐.
모르고 죽는 것 보다는 낫잖아.
물론 솔직히 남편감으로써인지 아들래미감으로써 좋은 건지는 애매한 감이 없지 않긴 해. ㅎㅎ
여튼 차자따. 내 이상형. ㅎㅎ
8.
박봉이라도 사회적 역할이 주어지고 안정적인 소득원도 생기고,
낯선 환경과 역할에 조금이나마 적응이 되니까
정신적으로도 좀 안정이 되어가고 있는 것만 같아 다행이다.
9.
모든 일정을 마치고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와서 술만 안 마셨어도 더욱 좋았겠지만서도...
어제 오늘 빡치는 일이 여러 건이었다.
넘나 빡쳐서 오늘 오전에 있던 아~~~~주 중요한 외부 회의도 깜빡했다.
완전 미쳐쏘. 미쳐쑈.
일련의 빡침 모먼트를 돌아보고 다시 심리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봐야할 것이다.
빡침 1.
비상근 임원들이 돈쓰는 거 가지고 하두 지랄하기에,
내가 치사해서 안쓴다 싶어서 그들이 원하는대로 상주 인력은 나 하나, 필요시 알바 활용으로 사업계획 짜서
부처 들어갔더니 아니 언능 사람 채용해서 올해 최대한 사업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 생각도 그래서 비상근 임원들에게 이러저러하니 사람 한명 더 쓰겠다고 했고,
그렇게 이사회/총회도 다 거침.
그래서 사람 뽑으려고 인건비 책정하는데
나는 5년차 정도 경력직 생각했꺼만 비상근 임원들이 또 알바 쓰거나 사원급 쓰라는거야.
이 사람들은 이 분야에서 나보다 훨씬 더 비전문가거덩.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의 양도 가늠을 못함. 솔직히 나정도니까 혼자사 이렇게 꾸려 나가는건데.
바바.....이거는 지난 회사와 아~~주 똑같은 패턴이야..
지난 번 회사는 문화 차이와 영어 핑계라도 됐지, 여기서는 핑계 댈 것도 없어.
빡침 2
3월, 4월 또 행사 할게 있어서,
계획안 검토 일정 잡으려고 어제 오후에 A 부처에 연락했더니,
그 다음날, 다시 말해 오늘 오전까지 계획안 초안이라도 넘기라는거야...
아...장난해...진짜..내가 이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늦은 오후부터 부랴부랴 계획안 짜고 오늘 오전까지 계속 계획안 짰거덩.
보통 계획안 짜는데만 일주일은 걸리는건데...-_-;;;;
그러느라 다른 중요한 회의는 깜빡하고 가지도 못했어!!!
도대체!!! 왜!!! 나는!!! 누가 봐도 무리한 요구에, 그건 좀 어렵겠는데요!!!! 라고!
말을 못하냐구, 말을!!!
왜 누가 뭔갈 요구하면 어떻게든 맞춰주려구 하냐구.
아니. 심리적 매커니즘은 대충 아는데 알아도 왜!! 맨날 똑같냐구!!!
빡침 3
작년에 이 일을 임시로 맡았던 B 기관 전임자에게,
B기관은 올해에 울 회사와 관련되서 C라는 업무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전달을 받았거덩.
그런데 그 전임자가 오늘 전화해서 왜 B기관이 C업무를 하는지 근거가 없는 것 같은데
근거를 알려달래..
아니 그건 작년에 네가 그렇게 정리한거래매!!!
올해 초에 나한테 그렇게 인수인계 했짢아!!!
왜 네가 한 일을 나한테 근거를 찾아내래..
심리상담 선생님은,
나의 언행이 누군가에게 빌미를 주는 거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음.
내가 애정결핍이라 인정욕구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니까,
그걸 눈치챈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거라구..
아는데 도통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맨날 똑같아.
아니 그럼 빡이라도 치지 말덩가.
빡은 빡대로 친다....
뿌리깊은 욕구 불만과 고립된 삶으로
사생활에서 세상과의 소통 대부분 인터넷으로 하는 나의 처지는
사실상 인셀과 다를바 없다고 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 그냥 인셀 그 자체이지.
여튼 쇼츠와 인터넷 밈으로 이미 뇌가 도파민에 쩔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정세에는 별 관심이 없다.
뭐든 인터넷에 바이럴이 되야 들여다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파국적 정상회담이 인터넷에 워낙 바이럴이 되고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들인 슈카와 다루고 김어준도 다루니
아니 관심을 가질 수가 있을 쏘냐.
첨엔 인터넷에서 별다른 맥락을 모르고 서로 큰소리 내는 영상만 봤을 떄는,
트럼프 같은 미친 넘에게 기 안죽는 젤렌스키가 조금 기특해 보이는 면이 있긴 했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불쇼에서 젤렌스키도 문제 많은 넘이라고 해서 좀 찜찜하긴 했음.
슈카 라이브에서 좀 더 긴 영상,
이를테면 아니 트럼프와 극우 유트버가 옷이 왜 그따구야라며 모욕하고
부통령도 자기 꼬봉 야단치듯 호되게 야단치는 걸 보며,
이건 점 선넘었네 싶어서 젤렌스키를 더욱 응원하게 되었지 모야.
게다가 역시 조만간 우리 나라도 비슷한 처지가 될꺼니까 말이지..
근데 김어준 라이브에서
젤렌스키는 애초에 자기 선거운동하려고 지지 세력 결집하려고,
판 깨려고 왔다는 해설을 들으니,
아니 자기 정치 하려고 나라 팔아먹다니, 무능하고 이기적인 놈이네 싶은거지.
워싱턴도 굳이굳이 자기가 우겨서 방문하고
미국이 애초에 드레스코드도 요구했다는뎅,
약소국으로 아쉬운 처지에 회담가면서 시위하듯 드레스 코드 안 지키니까,
미국도 빈정상할만한 거 아닌가 싶었음.
아니 그래도 국가간 외교적으로 지켜야할 선이 있지,
빈정 상했으면 뒤에서 보복하지,
전세계로 생중계되는데 저렇게까지 선넘게 모욕할 필요가 있나....
국민들도 보고 있는데.. 역시 선넘은 건 도람프지 하다가...
생각해보니 트럼프도 자기 정치(+사유 재산 축재)해야 하고
젤렌스키도 자기 정치(+사유 재산 축재)해야 하고,
그냥 뭐 세상 만사 그렇듯 아사리 판에서 다 자기 이익 찾는 거지
누가 더 나쁘다 말다 할게 있나 싶어따.
그래도 매사 그렇듯 공동체의 안전과 번영, 그리고 발전을 위해,
지켜야할 최소한의 선이 있는데
우방국의 국가원수에게 비아냥거리는 극우유튜버를 방치하고 부추기는
트럼프가 선을 많이 넘었찌.
우리나라도 언능 트럼프 대응 해야 되는데
3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계엄정국이라뉘, 레알 실화냐. 크흑.
1.
3일 연휴떄 뭐할까 하다가,
마나토상도 함 만나고 싶고
당근영어모임 전 방장님이 가족행사로 도쿄 간다구 하고,
귀은이네 가족들도 그렇게 도쿄도 자주 간다구 해서,
웬지 대세가 도쿄인 것만 같은데
나는 한번도 도쿄 안 가봐서,
그래 이정도면 도쿄 갈만한 충분한 사유가 모인 것 같아서,
도쿄 갈라구 뱅기 막 알아보는데,
애기치않게 연휴 첫째날 치아 치료한게 떨어져서,
음식 섭취에 애로 사항이 많아져서 걍 포기함.
3월에는 꼭 도쿄 갈 예정임.
2.
보통 영화 예고편을 보면 내가 재밌게 볼만한 것 인지 아닌지 각이 나오는 편이다.
최근에는 전년도 하반기 최대 기대작 <하얼빈>이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라 기대가 나름 컸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아무리봐도 안 땡겨서 결국에는 안 갔거덩.
근데 평이 나온걸 보니 얼추 내가 잼나게 보긴 힘들었을 것 같긴 하더라.
여튼 이번에 개봉한 나의 최애 감독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마침 내가 좋아하는 SF 장르이기도 해서,
기획단계에서부터 엄청나게 기대를 했었는데,
예고편을 보고 사실 좀 뭔가 쌔하긴 했어.
봉준호니까 기본은 하겠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드니 블레브의
진지하지만 비주얼이나 내러티브가 상업적 재미도 충분히 보장하는 묵직한 SF가 아닌,
뭔가 지루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걱정이 되었어.
인터넷에서 찾아본 평들도 비슷하고.
그래서 안 갈까 하다가,
재미가 없어 보여 극장에서 안보면 계속 안 볼 것 같아서,
(예고편에서 비슷한 느낌이었던 <옥자>는 결국 아직까지 안 봄. -_-;;)
그래도 최애감독 봉준호 감독 영화인데 하고 꾸역꾸역 극장에 갔다.
기획 단계에서 워낙 큰 기대를 했다가,
예고편과 인터넷 평에 실망하고 낮은 기대로 가서인지,
초반부는 생각보다 볼만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져서,
급기야 졸기까지 했음.
전반적으로만 보면 퀄이 나쁘진 않고 메시지도 있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봉감독만의 쫀쫀한 내러티브 전달같은게 없이 뭔가 전반적으로 느슨한 느낌.
내가 늙어서 이해가 잘 안되거나 캐치를 못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극중 중요한 설정 중 하나인 멜로 라인에서,
나름 잘나가는 엘리트 여성이 왜 찐따 남자에게 강한 애정을 가지는지가 도저히 이해가 안감.
난 좀 별로였음.
유튜브 리뷰 컨텐츠 찾아바야지.
3.
유튜브만 보면,
홈플런 광고가 하도 뜨길래 언니랑 홈플 갔는데,
오픈런을 안하고 미키17보고 가서인지
3,990원짜리 옛날 통닭, 790원짜리 삼겸살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애매한 거만 사갖고 옴.
역시 홈플런 행사때는 오픈런을 해야 함.
4.
멍때리는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새 연휴 둘쨰날까지 보내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속초라도 드라이브 다녀오려구,
언니랑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함.
내가 최근에서야 크루즈 드라이브 사용 기능을 깨달아서,
올해 초인가 독서클럽에서 속초 다녀올 때 첨 써봤는데,
이게 엄청 편한거더라.
그래서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도 확 줄어서
강원도 매주 간다고 맘먹었다가,
이번에야말로 간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강원지역 폭설 경포 레알 실화냐. -_-;;;
간만에 뭐 할려고 하니 뭐 이렇게 되는게 없냐 싶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3월에는 꼭 도쿄다녀올꺼임. 꼭 갔다 올꺼임.
비행기 표 예매하고 마나토상이랑 약속 부터 잡아야지. ㅌㅌ
5.
여튼 맘먹은 일정들이 자꾸 빠그러지다보니
당연히 집에서 낮술 먹는 것도 모자라 자꾸 일하려고 해서,
애써 마음을 다잡고,
뭐라도 일이 아닌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냉동밥 제조와 홈플런때 사온 마늘 1kg 갈아서 소분하기를 했다.
쌀 4인분을 하면 보통 냉동밥 10개 제조하고
마늘 1kg 갈아서 얼려두면 한두달은 쓰는 듯.
냉동밥와 간마늘 큐브 제조는 할 때는 귀찮지만
막상 해두면 정말 뿌듯하기 짝이 없는 아이템이다.
6.
이렇게 3일 연휴가 간다.
하지만 다가올 새로운 주가 기대되는 측면도 있는걸 보면,
어느정도 극악의 우울감과 무기력증에서는 벗어난 측면이 있는 것도 같다.
상담선생님도 내가 자꾸 화를 내는게 심리적으로 좋은 싸인이라고 했다.
화를 낼 지언정 정신적인 에너지가 조금씩 회복되는 징조라고 했음.
예전 회사에서 나는 확실히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는데,
(물론 근본적으로는 내가 처세를 너무 수동적으로 한게 문제라고 생각함)
회사 관두고 금방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물리적 상처와는 달리 정신적 상처는 회복 기간이 더 긴가바.
1.
연애 관련 컨텐츠는 어차피 나와 별반 상관이 없는 주제라 관심도 없고 해서 잘 보지 않는다.
공중파 자체는 아예 안 봐버릇 하니 일반인이드 연예인이든 관찰 프로그램도 잘 안 봄.
다만, '나는 솔로'의 경우에는 일반인 출연자의 빌러스러운 언행이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컨텐츠를 통해 워낙에 바이럴(?)이 되고 해서,
나는 솔로 유튜브 리뷰어들 컨텐츠를 소비하다 보니,
이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이용하기 위해,
어느새 본방까지 매주 챙겨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아직도 (낯선) 자들과의 인간 관계가 어렵기만 하고
특히 말이나 행동 이면의 의도를 짐작하기가 어려기 때문에,
나는 솔로 + 리뷰어들 컨텐츠들 보면서,
아, 이런 말이나 행동이 이런 의미였꾸나 라던지,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식 되겠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다.
물론 가장 기본적으로는 빌런들 욕하는 대열에 끼어서,
다수에 속하고 있다는 사회적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대부분일 것이긴 하다.
2.
이번 기수에는 다수의 빌런이 등장했는데 ,
그 중 모솔로 추정되는 영식이라는 출연자가 있다.
이 출연자는 역대 출연자들을 통틀어 남성으로써의 매력 자체가 매우 낮은 데다,
관계에 서툴고 어리석기까지 해서 모든 남자 출연진들에게 플러팅을 해대는
여왕벌 여자 출연자의 의미없는 몇몇 멘트에 홀라당 넋이 나간 것도 모자라서,
남들 앞에서 그러한 자기 감정을 도통 추스를지를 모르고 가감없이 드러내고,
자기 연민이 극에 달해 인터뷰 할때 수시로 운다.
게다가 자기 감정에 도취해 상대방 감정을 도통 들여다보질 못해서,
남들의 반응이나 상황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감정과 말들을 쏟아내기 일쑤이다.
한마디로 사람이 못나기 짝이 없는데,
그 모습이 진쫘로 나를 보는 듯 해서 뜨끔할 때가 정말 많아서,
남들처럼 맘 편히 그를 비난할 수 만은 없었지.
지난 주 방송에서는 마음을 다잡으려는 것인지
혼자사 길을 가며 뭐라뭐라 자기 감정에 대한 혼잣말을 해대는데
나랑 넘 비슷해서 개 쪽팔렸다.
메타인지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특히 새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일대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 되는데,
내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급급하거나,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는 내 입장에서의 감정을 드러내게 되는 것 같아서 찔렸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수 최고의 빌런은 단연코 24 옥순인데,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인성의 밑바닥에는 한계가 없구나 싶었다.
아무리 세상 원리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동체의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서는 허용되는 행동에 대한 원칙이 있어야 하고,
보통 이것이 법이라는 제도적 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인데,
사실 나는 옥순의 언행은 사회적으로 허용된 윤리기준 뿐 아니라,
법적 기준을 초과한 사기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제작진들은 극한 빌런이 나올수록 시청율에 도움이 되니까
내심 알면서도 이런 빌런들을 계속 출연시키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이정도 수준의 출연자를 불러들이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된 방송사의 윤리 기준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레거시 미디어 영향력이 약화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웬만한 유튜브 채널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인데 말이지....
한때 경제채널에서 이희진 같은 주식 부자 사칭하는 사기꾼들 패널로 불러들여
이들의 명성에 힘을 실어주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피해자들이 양상된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시간만 많았으면 방송통신위원회에 나는 솔로 제작 금지 해달라고 민원 넣고 싶을 지경이다.
4.
여튼 적어도 사회 생활할 대는 내가 영식 모드 인지 아닌지 항상 경계해야 할 텐데,
타고난 성향이라 잘 안될 것 같아 걱정이야. 증말.
나는 진짜
얼굴 하얗고
말투 사근사근하고
유순하고 성실한 인상에
실제 성격도 순한 남자애들 보면
정신을 아예 못 차리는구나.
내가 젊었을 때는
왜 주변에 그런 남자가 없었던걸까.
우와. 너무 바쁘다.
나는 정말 얼마를 받든
어디에 있든
일 받으면 일단 몸을 갈아 넣는구나.
그래도 이번에는
시람들이 다 나 잘난 걸 알아주니까
기부니는 조은 듯.
역시 나는 잘 나쏘. ㅋㅋㅋ
근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왜! 이딴 대우밖
1.
어제 상담 선생님에게,
이렇게 힘든 일이 있었답니다, 징징징.
근데 이게 저의 파국적 상상이고 과도한 불안이고 망상이라는 걸 분명히 인지는 하는데도,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도저히 통제할 수가 엄서요, 슨상님,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몇년을 상담을 하는데요,
도통 변화가 없는 걸 보면
저는 이렇게 설계가 되서 어쩔수 없이 평생 이릏게 살아야 하나봐요, 슨상님,
앞으로 계속 이렇게 불안에 시달리고 우울할 일 밖에 없는게 명약관화하고,
자식도 없고 엄마랑도 반 의절 상태고
그나마 믿고 의지하던 업무적 성취감도 없어지고
이제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고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건 뭘 먹고 마시냐는 것 뿐인데,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아요, 슨상님이라는 레파토리를
무려 백만스무번째 늘어놓았다.
슨상님 왈, 아니 제가 계속 말씀드리잖아요,
본인이 그 생각하는 틀에서 나오지 않으면 본인 말대로 우울할 일 밖에 없다니까요,
본인은 평균적인 삶을 원할 뿐이라고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사회적/도덕적 기준이 너무 높고 그 기준으로만 본인을 평가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 똑같을 거에요.
본인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죠.
아니, 나 혼자 찾을 수 있으면 오십년째 이렇게 살겠어.
전문가 도움도 벌써 삼십년쨰 받고 있는데 결국엔 똑같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약 밖에 없다.
2.
여튼 그래서 뭔가 봉사활동이라도 해야되나 싶어서,
시설에서 나오는 자립청년 주거지원을 위해 방한칸을 내주고,
같이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함 해봤는데
같이 일하는 칭구가 그건 넘 리스크 하지 않냐고 했으.
가족이어도 같이 사는게 쉽지 않은데 어케 생판 남이랑 살겠냐구.
듣고 보니 그것도 그래.
아. 어뜨카냐. 증말.
3.
기운이 좀 날 때면,
그래 지금 하는 사업이 업계에 기여도가 크니까
박봉이지만 이걸 열씨미 하면서 의미를 찾자고 하다가도
1) 넘 박봉이야 2) 하기 싫은 네트워킹이나 발표 같은 업무가 너무 많아 3) 일도 너무 많아
4)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별로 엄서 5) 회사가 넘 좆소야 6) 여기를 공격하려는 경쟁사도 넘 많아 등등이
턱턱 걸리지만 징징대지 말아야지.
왜냐하면 나는 나이가 오십이니까.
징징대봤자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으니까.
최악의 경우 그냥 백수가 되도 아무일도 없다는 걸 아니까.
사실 지금 이 포지션도 일년 정도 있으면서 여기저기 다음 스텝 알아보기 쵝오라는 점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