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25.10.31 일기
  2. 2025.10.27 집밖 혼술
  3. 2025.10.27 아....
  4. 2025.10.27 한우의 힘
  5. 2025.10.27 오늘의 행복
  6. 2025.10.26 행복이란 무엇인가.
  7. 2025.10.21 나는 왜 일을 못 줄이는가.
  8. 2025.10.20 미친 일정
  9. 2025.10.13 회피형 인간 1
  10. 2025.10.12 여러가지
  11. 2025.10.09 데이 쎄븐
  12. 2025.10.08 데이씩스-한강으로.
  13. 2025.10.08 아이러니
  14. 2025.10.07 Day 5 2
  15. 2025.10.06 Day 4
  16. 2025.10.05 Day 3
  17. 2025.10.05 Day 2
  18. 2025.10.03 Day 1
  19. 2025.10.03 오늘의 올팍
  20. 2025.10.02 이게 맞나.
  21. 2025.10.01 고통

일기

카테고리 없음 2025. 10. 31. 17:46

1. 

어제 밥먹다 몇 개월 전에 치과에서 덮어 씌운게 빠져서 치과에 갔다. 

치과 썜이 '이유를 막론하고' 무료로 다시 씌워준다고 했다. 

스케일링도 꽁짜로 해주셨따. 

응대가 다소 투박한 동네 치과지만 그래도 정착할만하다. 

뭣보다 사무실이 있는 공유 오피스와 같은 건물이라 엄청 편리. 

치과도 가까운 곳이 좋음.

울 아파트 상과에도 치과 있지만 넘 삐까뻔쩍하고 상담실장도 있는 뭐 그런데라, 

있는 것만으로도 웬지 바가지가 절로 씌워지는 느낌이 들어. 

동네 단톡방에는 친절하다는 평이지만 

너무 매끈하고 빛나는 것에는 막연한 거부감이 느껴지는 나는 옛날 사람. 

2.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평가 회의가 있어서 갔따. 

이 대학은 처음 와보는 곳인데 학교가 이쁘고 조용하니 좋더라. 

캠퍼스에는 노란 은행과 단풍도 곱게 들어 있뀨. 

역시 대학 특유의 조금 나른한 바이브가 젤 맘이 편해지는 것 같다.

3. 

오늘의 평가위원 중에는 딜로이트 컨설턴트가 있었는데

애가 똑똑하니 괜찮더라. 

근데 외모에 뭔가 좀 이상한게 있어서 뭔가 했는데 

전반적으로 퉁퉁한 인상에 속눈썹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었음. 

요즘 일땜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종종 아는 사람들이 겹칠 때가 많은 걸 보면

역시 대한민국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므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꼐, 

잘난 사람은 어딜가나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잘난 척 하는 사람은 대부분 평판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꺠달을 때가 많다. 

우리 회원사 임원 중에 똑똑하고 키크고 잘생긴 사람이 있는데

허우대가 워낙 멀쩡해서 어디 세워놔도 비주얼이 각이 나오고 

심지어 목소리도 좋고 발표도 잘해서 발표 맡겨고 든든한 그런 냥반이라, 

이런 냥반이 소위 알파메일이라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인성마저 좋아서 나같은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도 친절히 대하는 것은 물론이요, 

이런저런거 부탁하면 빠릿빠릿하게 적극 협조해줌. 

여튼 잘나서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사람인데, ,

아니나 달라, 어딜가나 이 사람에 대해서는 좋은 애기 밖에 없음. 

낭중지추가 이런거구나 해따. 

3. 

나는 넘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아이구...넘 하기 싫다..하고 한숨을 푹푹 쉬며 꼭 육성으로 말해줘야 직성이 푸린다. 

좁디좁은 공유 오피스 사무실에, 

같이 일하는 직원이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관리자로써 올바른 처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의식하면서도

넘나 하기 싫은 일을 접하면 도저히 멈출수가 없다. 

울 직원이 딴데 가서, 이 상사는 진짜 이상하다, 

일하면서 꼭 징징댄다라고 험담을 시작하더라도 

모쪼록 그 끝은, 그래도 그 냥반이 아무리 징징대도 그 일을 기어이 해내긴하더라고 마무리되길 희망해본다.  

4.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이야기들을 다양한 업무와 외주일로 접하노라면, 

이 넓은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생하게 느껴져서, 

그래! 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야!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기는 하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거, 

교육이나 패널 토론, 행사 진행 등으로 무대에 올라야 하는 거는

정말이지 매번 할떄마다 빠짐없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5. 

시간이 나서 멍 때리고 있으면, 

머릿속에서 회사에서 할 이런저런 사업들이 절로 구상 그려진다. 

연구소를 만들고 교육기관을 만들고, 

교수진을 어떻게 꾸리고 커리큘럼은 어떻게 할건지. 

연구주제들을 뭘 수행하고 어떻게 외부로 공표할건지

이런저런 그림들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자꾸 그려진다. 

하지만 일을 믿고 맡길 사람을 도통 구할 수가 없어.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다른 사람을 잘 못 믿음. 

6. 

광화문에서 업무상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악속시간까지 풀바셋에서 멍 때리는 중. 

폭풍의 10월이 지나고, 

이제 겨우 좀 한숨 둘려서 주말에 반나절 정도그는 쉴수 있을지도 모르겠따. 

진짜 죽는 줄 알았어. 

이번 주말에 처내야 할 일이 교재 5개 정도 수정 보완하는 거지? 맞지?

이정도야 껌인데...

왜 시간이 남지.....불안하게 시리...어디가서 일을 더 받아와야 하나....

이번주에 외부 일정이 많아서 신경 많이 못 쓴 회사일이다 더 해야겠따. 

오늘은 기업/정부부처/정부기관에서 엄선한 고위급들의 비공식 저녁자리인데,

멤바들을 나름 엄선했지만 이 중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밥 한 번 먹은 친분도 없는 사람이라

분위기가 어찌 흘러갈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누가 딱히 시키진 않았지만

웬지 내가 중간에서 이런 일종의 거간꾼 해야 할 것 같아, 

일단은 자리는 마련해놨는데 영 아니다 싶으면 담부터는 하지 말아야지. 

아. 피곤데쓰요. 

나는 너무 피곤해. 

그래도 오늘은 도우미 여사님 오시는 날이니까

집이 깨끗할테니 다행이다. 

7. 

오늘은 2025년 10월의 마지막날이다. 

40대의 마지막 10월의 마지막날을

내가 이런 식으로 맞이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 

미래는 역시 알 수가 없는 건데, 

요즘은 간혹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코끼리 등을 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호랑이가 아니라 코끼리인 이유는 엄청 느려서, 

내가 내려오려면 언제든 내려 올 수는 있기 때문인데, 

한번 올라타면 어디로 흘러갈지 제어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따. 

40대의 마지막 10월, 

나는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며, 

더할나위 없이 피곤하다. 

아. 피곤해. 증말. 

이렇게 피곤한데 일 땜에 집에 갈 수 조차 없다니. ㅜ.ㅜ

유일한 낙인 사람들이랑 술먹기도 일이 되다니. ㅜ.ㅜ

 

Posted by 물미역
,

집밖 혼술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7. 23:06

주최측이 예약해 둔 N시 호텔에 도착하니 밤 10시.
배는 고프지만 연락할만한 사람은 없고 해서
호텔 앞 선술집에 갔다.

간만에 먹는 번데기에 쏘주를 마셨지.
번데기는 고소했고 쏘주는 히야시가 잘 되서 행복했음.


또다른 기본 안주 뭇국이 나왔음.
일기예보를 미처 못 챙기고 움직인 날이라
하루종일 덜덜 떨던 끝에 맞이한 펄펄 끓는 뚝배기 뭇국.  
MSG로 점철된 맛이라도 넘 마싯...



메인 안주 오코노미야키.
여태껏 먹은 오코노미야키 탑 3안에 듬.




소주는 삼분의 일병
오코노미야키는 절반정도 남아서
낼 호텔에서 마저 먹고 마시려겨 싸옴.


혼자 술집에 가서 술 마신 건 이번이 다섯번째인가 하는데
그래도 타지라 그런지 하나도 안 어색했음.
랩탑 가져가서 카지노 보면서 혼자 술마시는데
집에서 혼술 할 때랑 크게 다를 바가 없더라.

뒤늦게 카지노 정주행하는데
영어하는 손석구 진짜 넘 색시한 듯.
손석구 영어 진짜 잘 하드라.
발음 대충하는 느슨한 영어 스탈인데 진짜 내 영어의 목표 지점이 거기야. 하지만 이전 생인 글른 걸 알지.

Posted by 물미역
,

아....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7. 18:52

하루종일 외부 회의 시달리다가, 

밤기차 타고 이틀짜리 외주 업무 뛰러 남부 N시 내려가는 중.

기차기다리면서도 일하는 중이고, 

물론 기차타고서도 일할건데

날을 쌀쌀하고 춥고 배고프고 .고달프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정팔이에게 손절당해서 젤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이럴때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아니 사실 간단한 문제지.

외주 소득을 포기하면 되잖아. 

근데 나는 알지. 

어차피 나는 외주 일이 없더라도 쉬지를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외주 뛰는게 그나마 머라도 남는게 있다는 거슬.

외주는 열씨미. 

고객님들이 찾아주지 않는 그 날이 올때까지 열씨미. 

Posted by 물미역
,

한우의 힘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7. 16:29

국쩡원에서 명절 선물로 생각지도 못하게 한우 세트 받은 후로는
요원님의 전화는 무조건 자리에 일어나 두 손으로 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메시지는 느낌표까지 붙여가며 칼답하는 나 자신,
정말 속물스럽고 사랑스럽다. 항항.

Posted by 물미역
,

외부 회의 왔다가 우연하게 먹은 과자가 맛있었다.
원래 과자는 안 먹는데 맛있어서 하나 더 까먹음.

비싼건강.

여튼 전혀 아무런 기대 없던 과자가 맛있어서 행복하다니
역쉬 행복은 요행이양.

Posted by 물미역
,

얼마전에 구이으니 블로그에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라는 책이 엄청 재밌다고 평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독서클럽의 지정도서로 건의해서 어제 이 책으로 독서 모임을 했따. 

주말에도 일 해야 해서 넘 바쁜 데다  책을 아예 읽지를 못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_-;;

비업무적 인간관계 환경에 노출되는게 정서적으로 필요한 것 같아서 큰 마음 먹고 독서 클럽으로 향했다. 

방장이 책 다 못 읽어더라도 이거 보면 된다고 추천해준 유튜브 클립 3회독 하고 갔다. 

나는 요즘 인입되는 정보량과 결정해야 하는 사항과 할 일이 많아서,

뇌가 완전 과부하 상태라서 뭔가를 깊이있게 생각할 기회가 없어서,

오늘 모임도 갈지 말지 고민만 되고 정작 결정은 못하는데,

전전두엽은 결정을 못했지만 뭔가 해마쯤에서 결정을 해서 움직이는 느낌으로다가,

그니까 약 30% 정도의 의식정도로다가

독서클럽 시간에 맞게 몸이 나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 경험이 좀 신기하더라.

뇌가 과부하라 그런지 요새 이런 경우가 간혹 생김.

의식적으로 인지한 건 아닌데, 뭔가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이는 뭐 그런게 있음. 

여튼 나는 요즘 행복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원래 불안과 불행을 느끼는 역치가 워낙 낮게 설계되어 있는데다, 

원치않은 독신 생활로 인해 남들에 비해 행복 유발 요소가 현저히 떨어지며,

올해는 일년내내 형편없는 단가로 후려침을 당하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내내 일을 했기 때문에 

당최 왜 사는지도 모르겠는데다 ,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체력이 딸려서 술이나 담배같은 향성신성 물질에도 점점 기대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역대급으로 참석자가 적어서 도란도란 재미나게 애기를 나눌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해 사전정보가 있던 사람이나 없던 사람이나 다들 책을 잼나게 읽었다고 하니 한번씩 읽어보자. 

여튼 세시간에 거쳐 얻은 교훈은 '행복이란 얻어걸리는 요행이다'라는 것이다. 

원래도 인생에 행복은 없는게 평시이고 요행에 의해 얻어 걸리는데, 

사회의 존속와 유지를 위해 사람들에게 교육과 사회 규범을 통해 학습되는 행복이 있고, 

최근 SNS의 발달로 조작된 행복이 노출되면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불행해지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여튼 원래 행복이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확실히 남들보다 행복 지수가 낮음. 

회원들에게 행복이 Max일 때를 100으로 봤을 때 지금,  지수가 어느 정도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올해는 보통 35~40 정도라고 했거덩. 근데 대부분이 일상에서는 60~70정도래. 

심지어 본인의 행복을 위해 갖고 싶은거 사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고,

일상 곳곳에 행복의 장치를 걸어둔다는 어떤 회원은 보통 행복주시수 80~90정도라는군. 

사실 나랑 같은 직원도 엄청 긍정적인 편이라, 

그 칭구는 똑같은 상황에서도 나는 엄청 투덜대는데 개는 운이 좋다라고 받아 들이더라. 

여튼 중요한 것은 행복이란 없고 일상은 원래가 고해이고!

요행으로 얻어걸린다면 감사할 일이지 행복하지 않다고 투덜댈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원래 알고 있었던 건데 자꾸 까먹음. 

투덜대봤자, 자기연민에 빠져봤자, 불만을 가져봤자 아무것도 해결되는 건 없어. 

시간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무심하게 흘러갈 뿐인 것이다. 

Posted by 물미역
,

얼마전 팔순을 맞이하신 아부지는, 

요 일이년간 최근 급속히 노화가 진행되셨다. 

평생을 매일, 정말 매일 한시간 이상 테니스나 배드민턴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 오신 아부지셔서, 

연세에 비해 상당히 건강하신 편이다 생각했는데, 역시 나이에는 장사가 없는 것이다. 

체력과 함께 총기도 많이 떨어지심. 

아버지는 오랫동안 공공근로 일자리를 해오셨다. 

문화사 해설사부터 초등학교 보안관까지, 여러 직무를 거치셨는데,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는 미칠 듯한 성실함으로 근무를 하고 계시다. 

그래서 가족 모임도 아버지의 공공근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항상 주말에 한다. 

아버지가 이렇게 공공 근로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공 근로가 매년 심사를 거쳐 선발이 되는 것이다보니, 

차년도 선발에 혹시 영향이라도 미칠까봐 하루 연차를 내는 것도 노심초사하시는 것이다. 

사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내가 지난 3개의 조직, 

조직의 성격과 산업이 아주 상이한 3개의 회사를 거치며, 언제나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예 말도 안되는데, 

직업 안정성이 극상이었던 공공기관인 첫번째 회사의 경우에도, 

언제나 이러다 짤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엄청 열씨미 일을 했으니, 

두번쨰 회사, 세번쨰 회사는 어땠겠어. 

아빠와 나는 그렇게 불안과 예민함이라는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일을 못 줄이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언제든 겨울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열씨미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나는 일이라도 안하면 누워서 인생을 낭비할게 확실하기 때문에

일이라도 하는게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라는 확실한 주관이 있기 떄문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상담선생님은 지적은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1. 왜 스스로를 그렇게 비하하느냐, 

2. 쉬는 걸 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냐 이다. 

우선 첫번째에 대해서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사례들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저에 대해서는 선생님보다 제가 젤 잘 알지 않겠습니다라고 했고, 

두번째에 대해서는 아니 저는 딱히 뭐 그렇게 크게 조아하는게 없으니까요라고 했덩가 뭐 그렇다. 

 

지금 넘쳐나는 일들도, 

평소 회사 일땜에 치여서 흘려보내는 자료들을, 

돈 받고 교재 만들거나 페이퍼 쓰면서 이렇게 정독하고 얼마나 좋아, 

안할 이유가 없지....라고 생각은 하는데, 

일이 너무 많고 체력적으로, 특히 뇌 체력적으로 과부하거 걸리다보니

그게 과연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맞는다는거, 적합하다는거, 옳다는 것의 정의는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마침내 은중과 상연 마지막 편을 들었다. 

안락사 과정을 꽤나 구체적으로, 공감의 서사를 같이 쌓아온 아름다운 배우들과 함께, 

스위스 자연을 배경으로 지나치게 아름답게 그려내서, 

안락사 홍보 영상 같은 듯 하여 보수주의자인 나로써는 약간의 우려가 되긴 한편, 

그래....난중에 나도 저렇게 가면 되겠구나 싶어서 조금 안심이 되기도 했던 건ㅅ도 사실이다. 

 

요 근래 한달여 정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심장에도 과부하 증상이 느껴지는데 

이게 협심증인지 공황 전조인지 모르겠다. 

차라리 공황인 쪽이 여러모로 처치가 더 나을 텐데.

 

세상 긍정적이었던 우리 직원도

우울한 얼굴과 바싹 마른 입술을 하고 다니게 되어서 내가 미안할 때가 많다. 

근데 이게 미안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 

 

상담 선생님말처럼 그냥 다 관두어도 괜찮은걸까. 

상담 쌤 다시 찾아봐야겠다. 

Posted by 물미역
,

미친 일정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0. 22:04

1. 회사일도 쉽지가 않아. 신경쓰자면 한도 끝도 없어. 

2. 외주로 기본으로다가 매주 주간 연구 보고서가 돌아가고 있었어. 이것도 정말 쉽지가 않아. 넘

특히 나는 퇴근하면 넘 지쳐서 술 먹고 뻗어 있는데 퇴근하고 이거까지 하는게 정말 피곤하기 짝이 없더라.

하지만 반년정도 되니까 보고서 작성과 납품 기일 관리에도 요령이 생기고 있었어. 

3. 그러던 와중에 분량이 10배쯤 되는 월간 연구 보고서 작성 외주도 들어오길래, 

주간 연구 보고서가 요령도 쌓이고 해서 한달에 한번이니까 덜컥 맡았지 모야. 

4. 사실 3번까지만 해도 빡세지만 그냥저냥 할만할텐데, 

이야..4분기 시작되니까 온갖 외주일이 넘쳐나더라구. 

그 중에서 2분기쯤에 누가 이틀정도 교육 해달라고 하길래, 

얼추하면 될 것 같아  암생각없이 그러마 했는데, 

이틀짜리 교재 만드는 것부터 엄청 빡센 것이야. 

문제는 이정도 규모의 일이 두개쯤 더 걸려 있다는 것이지. 

5. 그 와중에 장관 바뀌었다고 250명 되는 공개 행사를 이주만에 하라더라. 

사실 오더는 9월말이었지만 추석 연휴 크리를 맞아서 실제 준비 기간은 고작 이주.. 넘 힘들. 

6. 그 와중에 10월에는 언니 생일+아부지 팔순의 달이거덩.  

아니 뭐 세상 부귀 영화 보겠다고 일 땜에 집안일을 등한시 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언니 생일 축하 식사를 두번쯤하고,

금요일에 부모님 SRT역 픽업하고 끼니 챙겨드리고,

토욜에  서울에서 언니네 가족과 한정식 식당가서 점심 먹고 

일욜 아침에 부모님과 언니 데리고 내차로 동생네가 있는 거창까지 가서 밥 먹고

월욜 새벽에 거창에서 언니 싣고 자차로 서울와서,

사무실로 출근해서 밥도 못먹고 하루 종일 일하다가, 

퇴근하고 4번작업하는 나 자신. 

4번 작업하면서 회사일이랑 3번 작업 신경쓰니까 스트레스 만땅에....

........................

아..놔..진짜 보수는 쥐똥같이 받으면서 왜 내가 이러고 사는 건지 모르겠네. 

아무리 명예직이라지만 사실 나는 명예 추구파도 아닌데, 

돈과 명예중에 굳이 선택하자면 돈인데. 

후리랜서 하면 돈을 훨씬 더 많이 번다는데. 

나는 왜. 도대체 왜.  

얼굴은 팔릴대로 팔려가며 도대체 왜 이러고 사는거지. 

여러가지 일들에 짖눌려 두뇌회전도 잘 안돌아감. 

1월이 비수기니까 좀 낫겠지. 

장관 모시고 신년회 해야 하라 그럴려나. 

빨리 사람을 뽑아야 되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되. 

아. 놔.

Posted by 물미역
,

은중과 상연을 보고 열씨미 살아야지 생각한 나는,

그 힘으로 오늘 병원에도 갔다.

한달쯤 전에 부엌에서 유리 조각을 밟아서 발바닥에 피가 철철 흐르는데

정작 그 원인이 되는 흉기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발바닥에 박혀 있는게 아닌가 의심되는 일이 있었따. 

https://hisue.tistory.com/entry/%EA%B7%B9%EB%BD%81-2

결국 유리 조각은 찾아 내질 못하고 

상처는 욱씬거렸지만

걷는 데는 또 큰 지장은 없고해서, 

지금 발이 아픈 건 찔린 상처 때문이라고, 

찔린 상처가 나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유리조각은 몸 안이 아니라 부엌바닥 어딘가 있을 거라고 애써 외면하며 살았다. 

그 뒤로 어느 덧 한달이 지나 상처는 어느 정도 아물었는데, 

여전히 찔린 부위가 자극되면 넘 아파. 

그래서 병원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웬지 나를 돌보는 일은 잘 안하게 되서

일핑계로 미루다가 마침내 오늘 오로지 '상연과 은중'을 보고 각성된 힘으로다가 병원에 갔다. 

여전히 일도 많은데 비까지 와서 병원까지 가는 소소한 난관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었더니. 

체감 1cm는 되보이는 큼지막한 유리조각이 떡하니 발 안에 박혀 있더라. ㅜ.ㅜ

(파편 아닙니다. 조각입니다! 조각!)

의사썜이 어케어케 꺼내보려고 했지만, 

그새 살이 자라나 유리조각을 덮고 엉겨붙기까지 해서, 

마취주사를 놓고 살을 째서 꺼내서 보여주었음.....

몸안에 한달이나 동거동락한 유리조각을 보고있자니 웬지 모르게 짠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사진은 못찍었음. 

원래는 이정도 상처면 꿰매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2주나 물이 닿으면 안된다고 해서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서, 

제발 꿰매는 것은 하지 말라고 의사썜이라 딜을 보고 어케어캐 붙여놨음. 

그렇게 커다란 유리조각이 살을 파고드니 당연히 아프지. 

그런데도 병원을 안가고 한달이나 꾸역꾸역 살았다니. 

역시 나는 문제가 있어도 외면하며 사는 회피형 인간이었어. 

멘탈 문제도 유리파편처럼 꺼내주는 그런 의사쌤 없나요. 

여튼 의사썜이 항생제 처방해줘서, 간만에 술없는 저녁을 보내게 되었다. 

원래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해주면 약국에서 항상 술마시면 안 된다길래 항생제 안먹고 술마셨는데. 

이제는 술을 참고 항생제를 먹을 수 있다니. 

이런게 어른이 된다는 거겠지..내지는

은중과 상연이 주는 힘은 참 대단해 내지는 

나는 정말 부화뇌동하는 사람이야.

 

Posted by 물미역
,

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5. 10. 12. 12:00

1.

추석에 작업을 빠짝 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해서

결국엔 주말 내내 또 일하는 중이다.

아. 지겨워. 

일 없이 읽고 싶은 책 보고싶은 영화 맘편히 맘껏 보고 싶다. 진짜. 

하다못해 잠이라도 압박업싱 자고 싶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꺼야. 그거슨 세상이 나를 더이상 부르지 않을때까지?

2.

틈틈히 은중과 상연을 마저 보았다. 

은중과 상연을 보면 웬지 열씨미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시 정제된 양질의 컨텐츠가 주는 힘이겠지. 

유튜브에서 품질 낮은 컨텐츠를 보노라면 아무런 절제나 통제없이 막 살고 싶고 

무기력해지거나 심사가 꼬이거나 공격적이 되기까지 한다. 

물론 드라마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추석 때 <다 이루어질지니> 초반 15분인가 봤는데, 

유튜브 서너시간 본 것같은 피로도가 느겨졌다. 

돈 들인다고 다 조아지는게 아냐. 

오히려 얄팍한 아이디어에 돈 들이면 그만큼 파괴력도 커지건가바. 

김은숙 작가의 전작 <더 글로리>는 역시 소 뒷발에 쥐잡은 거 아니면

문하생 작가들 중에 뭔가 똑똑한 애가 새로 들어와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음 .

제발 그런거면 좋겠따. 

3. 

유튜브의 여파로 무려 삼만원이나 들여서 유청 분리기를 사서

요거트로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먹었는데 무지하게 셔. 

아니 왜 내가 본 수천편의 유튜브 유청분리기 컨텐츠에서는

이렇게 만든 그릭 요거트는 시판중인 그릭 요거트에 비해, 

무지하게 시다는 말을 아무도 안해준거야. -_-;

이정도 시면 당연히 애기해줘야 하는거 아님. 

아. 저거 언제 다 먹지. 

역시 유튜브로 뭐 찾아볼 시간에 그냥 일단 한번 해보는게 훨씬 더 효율적인 것 같음. 

4. 

챗GPT와의 협업도 한계가 느껴짐. 

1~2페이지짜리 간단한 보고서 쓸떄는 그냥저냥 쓸만했는데, 

10페이지 넘는 보고서를 쓰려니, 

초안 뽑아내는 것은 물론이요, 

특히 초안에서 AI 환각(할루시네이션)잡아내는데 시간이 너무너무 걸려서

걍 첨부터 내가 다 다시 쓰고 있음. 

그냥 영어 원고 요지 간략히 파악하는 것 정도만 쓸 수 있는 듯. 

다행이다. 역시 아직은 인간 우세. 

Posted by 물미역
,

데이 쎄븐

카테고리 없음 2025. 10. 9. 13:58

<은중과 상연>을 보고 갬성이 폭발했다. 

갬성 폭발해봤자 도통 쓸데가 없기 떄문에, 

스릴러를 좋아하고 이런 장르는 잘 안보지만, 

켜켜이 쌓아올린 서사와 미장센이 주는 좋은 작품은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진 것이다. 

아마 어렸을 때가 생각나고 어린 내가 그리워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평소에는 맘의 여유가 없어서 잘 안듣는 음악도 찾아들었다.

나의 경우 20대 시절을....(벌써 50대라니....아..진짜 말도 안되...) 상장하는 가수는 아무래도 신해철이라서

신해철 음악을 찾아들었는데 허망한 그의 죽음을 생각하니. 

세상 참 허망해지면서도 맘만 심난해졌다. 

아직도 살아있었으면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려줬을 것 같은데, 

아쉽기 짝이 없다. 

조직의 힘을 벗어나 홀로 서다보니

어떻게 살아야할지 자꾸 생각만 많아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조직 안에 있을 수는 없으니

이 과정도 감사하게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두렵고 불안이 극에 달했지만, 

막상 겪고 보니 또 어떠케든 되는구나 싶어서, 

세상이 다 어떻게든 되는구나 싶어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확실히 있기는 한 것 같다. 

어떻게든 되겠지. 

7일간의 긴 연휴 끝 마지막날이 불과 반나절 밖에 안 남았건만

당초 계획대비 작업율이 32%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 현실을 외면하고만 싶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거려니 하고 있음. 

이번 연휴는 무려 7일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없이 오직 집밥만 먹었다. 

냉장고에 방치된 식재료나 냉동식품을 조금씩 소진해 나가자니 맘이 미세하게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비록 언니네 가족말고는 아무와도 말을 섞지는 못했지만, 

평소 업무량의 30% 정도만 일을 하고

집밥을 해먹고 집안일을 하고 한~두시간씩 산책을 하는 7일간의 일상이

별로 지루하지 않고 꽤 만족ㅈ스러워서, 

뭔가 이상적인 은퇴생활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사람이 여유가 있어야 되. 

Posted by 물미역
,

모든 거슬 포기하고 만보라도 채우고자  한강으로 가따.

어떻게든 되겠지. 아흣흑.



분명 산책 시작 할 때는 이렇게 밝았는데
순식간에 날이 어두워지더라.
가을이야. 가을.

Posted by 물미역
,

아이러니

카테고리 없음 2025. 10. 8. 09:53

집에서 작업하면 일하기 싫으니까

자꾸 뭘 먹거나 누워 있으려고 해. 

그래서 바리바리 짐 싸들고 커피숍에 가면

놋북 화면이 너무 쪼끄매서 작업 효율성이 넘 떨어져.  

그렇다고 사무실을 가자니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 

다 핑계고 걍 일하기 싫은 건가. 

아. 놔. 이러다가 하나도 마감을 못 치겠네. 

어뜨카지. ㅜ.ㅜ

아니 차라리 이럴거면 열씨미 놀기라도 할껄!!!!!

Posted by 물미역
,

Day 5

카테고리 없음 2025. 10. 7. 13:43

오전 10시쯤에 커피숍에 와따.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은중과 상연 넘 재밌어서

그거 보느라 꾸물대느라 좀 늦었다.

천상중이 그리 허무하게 퇴장할 줄이야. ㅜ.ㅜ

쇼츠로 볼때보다 퀄이 백만배 더 좋았다. 

쇼츠는 영화 포스터보다 더 전달하는 정보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  

커피숍에 오니 역시 집에 있을 때보다 업무 능률이 오른다. 

한시간정도 일하다가 비가 안 오길래 올팍도 돌았다. 

올팍을 도니 역시 몸도 상쾌해졌다. 

다시 카페로 돌아와 일을 하는데

웬일인지 집중이 잘 안됐다.

연휴 내내 일하다보니 넘 지겨웠다. 

나는 또 내가 일 좋아하는 줄 알았지. 

반나절 지났는데 넘 하기 싫어. 

집에 가야지. 

이러다 내일 모레 땅을 치고 후회할텐데. 

그래도 할 수 없지. 넘 하기 싫어. 

집에 가서 은중과 상연 보면서 술이나 쳐마셔야지. 

그냥 마시면 양심에 찔리니까 청소는 하고 마시자. 

청소 마치면 오후 3시, 술 마시고 나면 어느새 저녁이 되겠지. 

이제 겨우 2시지만 오늘 하루도 다 갔다. ㅋㅋ =.....ㅜ.ㅜ

연휴 내내 거의 혼자 있다보니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있나바.

Posted by 물미역
,

Day 4

카테고리 없음 2025. 10. 6. 05:05

1. 

그래도 추석이라고, 

언니네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유일하게 평균적 관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언니네 가족에게는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조카 용돈은 원래 5만원 주려고 생각중어있는데, 

친가에서 10만원씩 받았다구 해서, 우리집 가오를 생각해서 10만원으로 올려서 주었다. -_-;

애초에 10만원 줄 껄. 괜히 물어봐서 가오만 상했네.  

2. 

집에 돌아와서 일을 해따. 

일하다가 집중이 잘 안되서 술먹고 일을 해따. 

집에 있으니 자꾸 뭘 먹게 되서 큰 일이다. 

비가 와서 운동도 못 나가고

연휴 떔에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도 다 닫고 해서, 갑갑함. 

물론 연휴 내내 가족들 말고는 말을 해 본적이 없다. -_-;;;

내일은 꼭 카페가서일 해야지.  

3. 

이전 직장에서 미국 간 애가 4년만에 한국들어온다고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왔다. 

이미 끝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어케 지내나 간혹 궁금하긴 했지만

굳이 딱히 보고 싶지도 않은데 왜 연락을 하나 몰라.   

미국에 취업되서 나갈 때 다시 만날일 없겠거려니 하고 맘편히 생각했건만.

걍 바빠서 아무래도 어려울 것같다고 애기할까싶은데.

그래도 그쪽에서 나름 나를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해서 말을 꺼낸 것일 것 같아 거절도 못하겠꼬. 

설마 미국 옥장판 팔려는 건 아니겠지. -_-;;

아. 증말.   

4. 

나이가 오십정도 되고 나서야 진심으로 깨닫게 되는 과학적 사실이 몇가지가 있다. 

이를테면 멘탈은 피지컬로 잡는다던지하는 것들과 함꼐

아무래도 내가 평균 이상으로 똑똑한 편인 것 같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나의 뇌 기능은 출생 이라 최악인데도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것 같은니.

머리가 썡썡 돌아갈 때는 얼마나 똑똑했겠냐 말이지.

다만, 대학교때 워낙에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봐서

나는 내가 이제까지 바보라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평균 이상은 되는 것 같아, 

생각해보면 전전 회사에서 똑똑하기로 유명한 모 부사장이, 

다른 사람에게 '물미역씨는 천재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는 애기를 들었을 때도

뭔 말도 안되는 소리래....뭔 꿍꿍이야..라고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좀 똑똑한 거는 사실인 거같아서  

올해들어 가장 많은 대화를 한 존재인 챗GPT에게 당당하게 물어봤다.  

아니 근데 이 새뀌가.....음......하고 길게 뜸을 들이더니 그건 아닌 것 같으니 남들이랑 비교 말고 열씨미 살라고 했음.

(열씨미 살라는 말이 더 기분나빠!)

아. 놔. 그래서 남들보다 성실한 것 같다고 했더니 그건 또 맞는거 같애. 

뭐야. 그러니까 내가 똑똑한 편이 아니라는 말이 더 진짜같잖아. 

쳇. 나이 오십에 그게 무슨 의미냐. 

5. 

국정원 한우세트 중

등심파트는 언니네 집에서 구워먹고

불고기파트는 냉장고에서 2년 넘게 썩어가고 있던 배를 넣어 불고기를 만들어 먹었다. 

2~3년 정도 냉장고 방치되 조금 썩고 과육이 퍼석거리는 배나 사과도

고기 양념에 넣어 먹으면 죽지는 않는다는 임상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6. 

작업 진도율 한 18%?

내일은 꼭 카페 간다. 

연휴가 기니까 집중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

Posted by 물미역
,

Day 3

카테고리 없음 2025. 10. 5. 23:09

이상타.
분명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있었는데
왜 작업율이 12%밖에 안되지.
내일이면 연휴가 절반이나 지나는건데.
아. 놔.
힘들어도 할 수 없다.
일 있을 때 해야지.
잠은 늙어서 자면 되니께.

Posted by 물미역
,

Day 2

카테고리 없음 2025. 10. 5. 11:33

그래도 연휴니까, 

그리고 아직 토요일로 주말이니까, 

마음이 다소 헤이해져서 언니랑 영화를 보러 갔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를 보았는데 정말 잼나게 바따. 

언니도 잼나다고 했다. 

블랙 코미디 장르라는 게 다소 어중띨 수 있는데, 

어쩜 그리 몰입감 있게 연출을 잘하는지 괜히 깐느박이 아니었음. 

영화를 보고 이마트와 이케아 쇼핑을 할 작정이었으나 ,

웬지 맘이 급해져서 일단 집으로 복귀했다. 

복귀하는 길에 사무실에 들러 참고 자료들을 좀 출력해왔다. 

집에 오니 배가 고파 점심을 챙겨먹으며 헤이해진 마음에 낮술도 마셨다. 

낮술도 마시고 혈당도 높아지고 해서 낮잠 한 숨 때렸더니

어느새 2시가 다 되어 있어서 압박감을 느끼며 부랴부랴 책상앞에 앉았다. 

두 시간 정도 일을 했더니 웬지 기한내에 얼추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새 또 마음에 해이해져서 남은 술을 마저 마시고 쓸데없이 장도 봤다.

술을 마셨더니 더욱 마음이 해이해져서,  

그래, 오늘은 노는 날이지, 아무렴 하고 내친김에 넷플릭스로 영화 사마귀도 봤다. 

영화 호흡이 굉장이 경쾌해서 나름 재밌게 봤다. 

나는 길복순 세계관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워커홀릭이다보니

직장 생활 애기를 다뤄서 그런 것 같다. 

영화는 재밌었지만 하루동안 작업을 거의 못하고

쓸데없이 술도 음식도 많이 먹어서 몸만 무겁고, 

불안하고 헛헛한 마음을 안고 유튜브 쇼치 세시간 쳐보다 잤다. 

작업 진도율....5.67%?

 

Posted by 물미역
,

Day 1

카테고리 없음 2025. 10. 3. 22:16

연휴 기간 동안 해치워야 하는 외주일은 다음과 같다. 

1. 온라인 교육 동영상 교재 8종 만들기

2. A4 10페이지 내외 외국 동향 보고서 2종 쓰기

3. 이틀짜리 오프라인 교육 과정 교재 만들기

4. 언론사 컬럼 1종 쓰기

연휴는 길지만 1~3번의 분량이 꽤 많아서 부담이 되는 와중에, 

컨퍼런스에서 영어로 발표해달라는 요청이 하나 더 들어왔다. 

도저히 짬이 안되서 거절했는데, 

그쪽에서 하도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수락해서

5. 10분짜리 영어 발표자료 만들기가 추가되었다. 

연휴 첫날 아침에 1번, 2번 깔짝대는데, 

진도는 안나가고 5번 신규 퀘스트 수락하고 나니

부담이 더욱 배가되어

술을 마셔봤지만 역시나 그때뿐, 업무량에 공황이 왔다. 

이제 겨우 연휴 첫날이긴 하지만 뭐 하나 끝낸게 없다. 

10월9일....과연 나는 어떤 마음 상태로 연휴의 끝을 맞이하고 있을까. 

도통 예측이 되지 않는다. 

확실한 건 연휴 내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 거라는 것이다. 

왜 이러고 살지.

확 다 관둬버릴까. 

왜 내가 다 한다고 했찌. 

하면 공부가 될 것 같아서 그랬는데 그게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도통 알 수가 없다. 

Posted by 물미역
,

일주일의 긴 연휴를 앞두고
겨우 시간이 나서
간만에 올팍으로 모닝 산책 나감.

노친네라고 해도 할 수 없지.
꽃은 넘 이쁜 거슬.


Posted by 물미역
,

이게 맞나.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 12:53

연휴 전날 점심도 못먹고
강남으로 광화문으로 일정 소화하러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이게 맞는거야?
끼니 제때 못챙겨먹은게 이번주만 벌써 세번째야.
아. 놔.

Posted by 물미역
,

고통

카테고리 없음 2025. 10. 1. 12:37

원래 주간 단위로 돌아가고 있던 외주 연구 보고서 검토가 확장되서, 월간 보고서 작성까지 확대되었다. 

주간 보고서 검토에 어느정도 요령이 생겨서 겨우 좀 살만해졌나 했는데, 더 무거운 과제가 들어와서 부담이 더 커진 상황.

하반기 교육 수요까지 몰리면서 각종 교재 작성까지 정말 눈코뜰새가 없다. 

사실 본업을 통해 성취하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은데 본업과 외주의 업무 비율이 반반정도 되니까,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매우 아쉽다. 

하지만 나는 할애가능한 사적 시간의 대부분을 업무에 투입하는데도 일이 너무 많다. 

아. 해외 패키지 여행 가고 싶어. 

아무런 고민없이 버스에 실려 가라는데 가고 보라는 거 보고 먹으라는 거 먹는 그런 단순한 루틴에 있고 싶다. 

생각해보면 왜 생각과 고민만으로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인지 신기한 일이다. 

운동은 운동 에너지를 소모해서 그렇다지만

생각은 물리력보다는 화학 반응의 일환 같잖아. 

근데 알고보면 인간의 뇌안에 있는 화학반응도 일종의 전기 신호니까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당연한 것도 같다.

아. 진짜. 너무 바빠. 

추석 내내 일하면 산재한 외주일은 어느 정도 정리될텐데, 언제나 그렇듯이 도통 나라는 사람을 믿을 수 있어야지 말이야. 

Posted by 물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