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 옛날 회사 노조위원장 부친상 소식을 듣고 밤늦게 부랴부랴 무려 군산으로 내려갔다.

군산에서 상가집 갔다가 서울에 떨어지니 새벽 다섯시.

집에서 잠깐 눈 붙이고 다시 회사 출근했는데,

아아아...더할 나위 없이 피곤한 관계로 비몽사몽 좀비처럼 다녔는데,

화요일 오후에 외부 행사가 있어서 행사장 갔다가,

또 방가운 옛날 회사 사람들 만나서 피곤함을 무릎쓰고 부어라마셔라 했더니만,

수요일에는 도저히 못견디겠더군.

그래서 실장한테 구구절절 사연을 애기하고 오후에 반차 내고 집에 들어와 쉬어따.

근데 반차낸게 엄청 마음에 걸리고 불편한거야.

그래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늘은 새벽 여섯시에 회사에 출근했다.

 

나는 왜 이렇게 휴가 내는게 싫을까.

물론 쉬는 거 자체는 좋지만 사실 사무실 책상앞에 앉아있을때가 정말 제일 마음이 편해서 ,

굳이 마음불편해지게 휴가를 내고 싶지가 있다.

그래서인지 2년간 휴가를 6일 썼다. 그나마 2일은 이사 때문이었고 나머지 3~4일은 학교나 알바때문이라서,

사실 알고 보면 개인적 휴식 목적으로 쓴 것은 1~2일 정도다.

 

남들은 휴가 잘도 가던데,

나는 왜 이리 사무실을 비우는게 불안한지. 쩝.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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