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성수에서 경희를 만났다. 
경희가 성수에 함 가보고 싶다 해서
맛집을 검색해서 밥을 먹었는데
캐치테이블 4.7, 카카오맵 4.7 평점을 받은 곳으로 엄선해서 골랐건만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지만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위치도 성수 까페거리 메인스트리트에서 벗어나 있어서 접근성도 좋지 않았다. 
담에 또 가지는 않을 듯 하다.  
https://naver.me/xxp6105x

써니눅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8 · 블로그리뷰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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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와서 길을 걷다 보니 멋들어진 카페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페공장을 개조한 듯한 전형적인 성수 느낌의 카페인데
카페 자체도 크고 층고가 높아 시원시원한 느낌이 좋았고, 
까페앞마당이나 까페 내부에 있는 기괴한 느낌의 조형물이나 색감이 좋은 그림도 좋았다. 
커피가 약간 비싼 편이긴 하지만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 정도야. 
마당이 넓어서 따뜻한 날 밖에서 밥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  다음엔 여기서 밥 먹어야지. 

https://naver.me/GHEDmeCC

카페 할아버지공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4,543 · 블로그리뷰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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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가 소품샵 가는 걸 좋아해서 소품샵에 들렀다.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많아서 보는 맛이 있었따. 
경희가 귀여운 씨리얼볼을 선물해주었다.
귀가길에 평소 꼭 한번 먹어보겠다고 벼루고 있었던 성수 감자탕에 들러 저녁으로 먹을 감자탕을 포장했다.
씨리얼 볼의 답례로 경희것도 포장해주어서 아주 뿌듯했다. 
https://naver.me/GnGCvn5l

소문난성수감자탕 : 네이버

방문자리뷰 9,151 · 블로그리뷰 3,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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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가 아는 사람 중에 엄청 자기관리를 잘하고 젊어보이는 교수님이 있는데
백내장에 걸려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자기 관리를 잘해도 노화는 어쩔 수 없다.
2. 
오늘은 마곡에 와서 두번째 회사에서 만난 칭구인 A, B와 점심을 먹었다.
마곡에 사는 A가 예약한 식당인데 돌솥밭 + 순두부찌게 세트가 불과 만원밖에 하지 않아, 
아주 가성비가 좋았다. 
무엇보다 직접 제조하는 듯한 두부가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제까지 투어한 식당들 중 가장 가성비 끝판왕이었음.  

https://naver.me/G5rJTGf7

두부공방 마곡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523 · 블로그리뷰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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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와 나는 두번째 회사에서 각자 엄청 힘든 일을 겪을 때 서로 의지하면서 친해져서,
이직하고 나서도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꾸준히 만남을 가져왔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공무원 철밥통과 진배없는 첫번쨰 회사에서도 짤릴까봐 전전긍긍했으며,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적당한 워라밸과 합리적 소통이 가능했던 두번쨰 회사에서도 태산과 같은 고민을 지고 있었다. 
아무리 불안과 걱정이 천성이라고 해도 이건 좀 병적인 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지금 회사의 걱정거리도 별게 아닌게 아닐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역시 잘 안된다. 
여튼 원래는 마곡에 사는 A만 보기로 했었는데 B도 함께 나와서 정말 반가웠다. 
사실 B는 작년에 부인과 암에 걸렸다고 했는데 한동안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엄청 걱정을 했더랬다. 
다시 만난 B는 원래도 말랐던 몸에서 더 살이 빠지긴 했지만다행히도 건강해보였다. 
6개월 넘게 항암을 했다는데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고 했따. 
50대 초반인 A와 40대 후반인 B와 나는 서로간의 질병과 건강 상태, 용하다는 병원과 재활 필라테스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정보를 공유했는데
나는 진심으로 이 정보들에 관심이 많았기 떄문에 확실히 늙고 병든게 체감이 되었다.  
A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 D가 중요하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내과에 들러
비타민 D 수준을 체크해볼 것을 강력하게 권했다.  
귀은아!!! 비타민 D 꼭 챙겨먹어!!!!
3. 
A, B와 헤어져서 호텔로 와서 체크인을 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은 3시부터인데 금요일 오후라서 빈방이 많아서인지 얼리체크인을 해주었다. 
호텔에 들어가서 침대에 너부러져 잠을 잤다. 
확실히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요즘은 일정 하나 소화하면 최소 30분 이상은 잠을 자줘야 한다. 
잠에서 깨어나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가려고 룸을 나와 엘베타러 가는데 복도에 여자의 교성이 들렸다.
첨에는 잘 못 들었나 했는데 연이어 교성이 들림.
아직 오후 4시밖에 안 됐는데 사람들이 참 부지런하구나 싶음.
여튼 로비 지나가는 길에 리셉션에다가 욕조 있는 방 없냐고 물어봤더니 만천원을 내면 바꿔준다고 해서 만천원을 더 내고 욕조 있는 방으로 바꿨는데
호텔 맞은편의 사무실이 보이는 시티뷰가 아닌 나름 공원뷰의 룸이었다.  

 
사실 나는 아직 욕조를 못 쓰기 때문 정팔이가 막내랑 쓸 것 같아서 바꾸었다 .
방을 바꾸고 다시 나가 서울 식물원을 끼고 있는 공원을 산책했다. 
서울 식물원 매표소 앞을 지나는데
20대로 보이는 외국인 셋이 매표소 앞을 서성이고 있었고, 
산책을 나온 (60대는 족히 넘고 70대에 가까워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그들에게 영어로 뭐라뭐라 말을 하고 있었다. 
요지인 즉슨 지금 식물원 들어가봤자 볼 거 하나도 없다. 
식물원 밖 공원이랑 다를게 없어, 식물원은 준비 안됐거덩, 
그러니까 괜히 돈 낭비하지 말고 근처에 한강변 있으니까 거기나 가렴....이라는 요지였다. 
액센트가 나와 다를 바가 없지만 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다 한다는 측면에서
꽤 영어를 잘하는 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캘리포니아에서 오셨다고 하더라. 
역시 나이가 들면 오지랍의 대상은 인종을 초월하게 되는 것인가. 
공원은 넓고 한적하고 조용하니 아직 풀과 나무가 자리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좋았다.
풀과 꽃이 자라기 시작한 봄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4월쯤에 차 없이 9호선 급행 타고 함 와야겠다.
급행 열차만 50분가까이 타야되지만 그래도 급행다는게 어디야.  

지금 사는 빌라는 일단 동네가 너무 후진데다
우리동 빌런이 최근 들어 나한테 시끄럽다고 지랄지랄해대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인지라
정말 좀 쾌적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호수나 개천을 낀 산책로가 있는 쾌적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데, 
마곡이 정말 동네가 괜춘한 것 같다. 
광교도 좋다고는 하는데 좀 머니까..
고덕으로 다시 들어갈까 싶기도 하고. 
우씨. 빌라 빌런(빌라런?)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
분양받은 아파트 완공떄까지 어떻게 버텨볼라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다. 
내가 복비를 물어내고 월세를 살더라도 딴데로 이사갈끄야...라는 생각으로
고덕 그라시움 전세 봤더니 5~6억 정도군. 아. 진쫘.
고덕이 좀 외지긴 해도 마곡보다는 언니 집에서도가깝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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