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1. 12. 11. 21:05
1. 혼잣말


어렸을때는 분명 아니었던것 같은데,
나이 들고 혼잣말이 무척 늘었다.
그 혼잣말이라는게,
딱히 논리를 갖춘것도 아니고
그냥 뜬금없는 한마디를 외치는 것들이라,
항상 혼잣말을 하고도 스스로도 놀라게되는데,
이것은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아마도, 나의 억눌린 본성이 단말마와 같은 비명을 내지르는 것이라,
확연히 유추할 수가 있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차마 밝힐 수가 없고,
개중 공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집에 가자"는 것이다.

그냥 그 말만 놓고 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불특정 다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가다,
조용하면서도 어색한 엘리베이터안의 공기를 뚫고,
누군가가 나직히,
전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집에 가자"라고 읇조린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황당하게 보이겠는가.
 혹은 길을 걷다 어떤 사람이,
눈앞에 아무도 없고 일행도 없이 혼자 가다가,
문득 "집에 가자'라고 읇조린다면,
그 사람 정말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는가.
이건 내용이나 표현이 가장 순화된 것이고,
실제로는 정말 비명처럼 뜬금없이 혼잣말이 발악하듯 터져나올떄가 있다.
근데, 문제라고 생각되면서,
당최 통제가 안된다능.

정말.

집에 가자.
(근데 난 이미 집인데.-.-)

2. 중독

예전에 연애를 할때는,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막 그랬다.
분명 그 사람이  눈 앞에 있고 같이 애기를 하는 순간에도 
그냥 그 사람이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히 들고 그랬다.
연애해본 사람들은 다 이 느낌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근데, 최근에 아주 오랜만에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분명 담배를 피고 있는데,
담배를 피면서도 또 담배가 피고싶은거야.
그니까, 담배를 피면서 멍하니 생각했찌.
아..담배 피고 싶다
근데 나는 담배를 이미 피고 있었거덩!
뭔가 이건 아니야...싶었다.
근데 덩말 담배를 피고 있는데, 담배가 넘 피고 싶었어..크흑.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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