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카테고리 없음 2023. 11. 15. 10:24

감기에 걸린 내내 컨디션이 영 안 좋아서 오늘은 연차를 내었다. 

몸이 안 좋기도 했지만, 

일이 넘나 많아서 올해는 연차를 3개인가밖에 사용 안 한 관계로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연차가 13개인가 남은 상황.

그리고 이 바쁜 와중에 기적적으로 미팅도 이번주안에 마감을 쳐야 하는 일도 하나도 없는 날이 오늘이라서

겸사겸사 아주 오랜만에 연차를 내었다. 

그래서 진규네 빈소에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가 있게 되서 아다리가 잘 맞은 것 같다. 

대구에 내려가는 SRT표를 급히 구하는데 거의 다 매진인 와중에, .

또 강박증이 발동해서 수십번 SRT 어플을 드니든 끝에 운 좋게 환진이것 까지 해서 왕복 2장을 구함.

옷장을 뒤져보니 겨울용 문상복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오후기차라 오전에 문상복 사러 백화점 다녀올 생각. 

여튼 그렇게 맞은 하릴없는 연차의 날, 

이것저것 정할 게 있는데도 도통 어케 해야 질지 몰라 어나서 오전내내 갈팡질팡하다 괜히 쓸데없이 유튜브로 흘러들어 시간을 버리는 중이다. 

정할게 뭐냐 하면 이를테면, 

1) 내년 입주 아파트 붙방이장 소재 선택을 오늘 중에는 해야 하는데 아직도 결단을 못 내림

(이따 대구 다녀오는길에 환진이에게 물어봐서 정해야겠다. 환진이는 워낙 통찰력도 좋고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하니까 내가 생각하지 못한 장단점들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

2) 연말 휴가 어디갈지 아직도 못 정함

(프랑스가 겨울엔 춥다는 후기를 봐서 해설 일단 취소..정팔이가 집 수리에 들어갔는데 연말에 나 휴가가면 우리집 좀 쓴다 해서 더욱 어디라도 가야 되는 상황, 발리갈까 하는데 거긴 패키지도 없고 도통 가서 뭘해야 할지 아예 감이 안 잡히느 ㄴ상황, 왜 발리냐하면 회사 사람중에 한 명이 감, 어제 탕비실에서 만난 또다른 회사 사람이 연말에 휴가 안가세요? 유럽애들은 12월20일이후 다 휴가가요. 발리 같은데 가서 있다 오는거죠...뭐 이렇게 했다 말이자. 발리 2연타.)

3) SRT표를 환진이와 옆좌석으로 할 것인가 떨어진 자리로 할 것인가

(연좌석 2개와 별도 좌석 1개를 예매해 둔 상황인데 내가 감기 걸려설...)

4) 운동을 갈 것인가 말것인가..

(아파서 한동안 운동을 못갔는데 오늘은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5) 라면을 지금 먹을 것인가, 문상갈 옷을 사고 와서 먹을 것인가...

(아픈 중에 자제력이 없어지면서 거의 1일1라면 중...미쳤나봐..진짜..남들은 아프면 살도 좀 빠지는데

나는 평소에는 그래도 좀 자제했던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 섭취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찌는편....)

등등등..

이렇게 쓰다보면 뭐라도 좀 정리가 될까 했는데, 

쓰다보니 시간이 가서 백화점 문 열 시간이 다가온관계로

일단 운동은 안 갔고 라면도 옷 사갖고 와서 먹어야지. 

백화점 고고씽.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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