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이 말했지만, 

내 상사도 그렇고 사내 외국인 임원들도 그렇고 아시아 지역 동료들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NPC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제까지 경험했떤 직장내 인간 관계와 너무나 다른 관계로, 

인지 부조화가 올 떄가 많다. 

내가 이해하는 직장 생활이란 이런게 아닌데, 

이런 NPC 정도와의 느슨한 관계로도 내가 직장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을 떄가 많다.

얼마전에는 리스크 컨트롤팀 매니저가 새로 왔는데,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홍콩 사람이어따.

내가 하는 일도 리스크 매니징의 일환이라, 

내부적으로 놓치는 프로젝이 많아 프로젝트 매니징 절차와 연계를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관계로,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몇가지 내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같이 협업하자고 했더니 좋다고 해따.

프로젝트 관리 담당 임원은 사장의 최측근인데 이 냥반도 검머외라 한국어보다 영어가 훨 편한 사람인데

이 홍콩인 매니저가 이 최측근을 만나서 후다닥 내 아이디어를 거의 다 실현시켰다며, 

이 최측근과 같이 다음주에 미팅을 하자고 하는데....

근데 뭐랄까.....말리는 이 기분..... 아니 뭐 난 어차피 그 임원 상대하기 좀 껄끄러우니까, 

영어 잘하는 애가 뭐 임원들 상대하면 나야 뭐부담 덜고 좋규.....라기 보다는....

이 사람처럼 나도 사내 주요 임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요구하고 해야 하는데, 

임원들이 대부분 외국인이거나 영어가 편한 사람들이라 참으로 부담스럽구나.

 

오늘은 회의가 5개인데 그 중 3개가 영어 회의고 점심도 저녁도 부담스런 약속으로 꽉꽉 차 있어서, 

도통 일을 할 수 없는 시간이 보이지 않아 아침부터 겁나 짜증이 났다.

나는 여기서 일하기에는 역량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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