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쳐있었다. 

일이 너무 많기도하지만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결이 안 나서 

멘탈리 피지컬리 단기간에 너무 지쳐버렸다.  

어제는 낮에는 하루종일 외근하고 틈틈이 전화받고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밤 10시까지 꼬박 일했다.

아침에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컨디션으로 졸린 눈을 비비며 도착한 공유오피스는, 

난방이 안되 차갑기 짝이 없어서 우울함이 조금 더 깊어졌다. 

공용 히터를 가져다 사무실을 데피면서, 

우연히, 

옛날 라디오 수준의 조악한 음질을 가진 랩탑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산울림의 <회상>을 우연히 듣고있자니 웬일인지 조금 위로가 되었다.

음악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새삼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백수떄 여행한번 못간것이 웬지 억울해서, 

구정때 북해도 여행을 추진했는데 역시나 대부분 매진.

대기예약끝에 월요일 출발하는 패키지 하나 간신히 예약했는데, 

비성수기 대비 세 배가까이 되는 가격은 솔직히 선넘은거 아닝가 싶어 차마 결제를 못하고 있음. 

두 배만 되도 그러려니 하겠는데...-_-;;;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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