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짜증나는 상황의 연속이었던 어느날,
옛날 회사 사람과 술먹고 회사 들어와서 실장에게 징징댔네.
다음날 실장이 뭔가 나를 업무적으로 배려해준게 있어서,
감사의 Feedback 메일을 쓰면서,
어제는 죄송했어여..요새 제가 너무 힘들어서 블라블라하고 메일을 보냈는데,
우리 실장님이...글쎄....
"우리 OO이 파이팅!"이라고 답장을 보내주었어!
모팀장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리고 무려 <우리>라는 수식어도 달아주었어!
우헷헷헷.
너무 좋아서 수백번을 그 메일을 보고 화면까지 캡처에서 휴대폰에 넣고서는,
틈만 나면 보고 있지... 헷헷헷.
근데 그 메일 받고, 담날 출장이고, 출장 다음에 주말이고,
오늘 간만에 얼굴을 봤는데,
웬지.....음.....혼자서 뭘 그리 좋아라 했을가라는 생각이...-.-;;
어쨌든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어서 기뻤다.
P.S 생각해보면,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내 1:1 영어 과외 선생도
영어도 글코, 내가 스마트한 편도 아니라, 내가 스스로에 대해서 워낙 자신없어 하니까,
너 영어 못하면 내가 선생이라 그렇다고 애기할 건데, 나쁘지 않다고,
너는 비교적 Smart 한 편이라고 애기하다 내가 안 그런것 같애..라고 애기하니까,
You're almost killing me 라고 하더니,
급기야 책상을 꽝꽝 내리치며 "OO야!" 하고 소리 치기에 이르렀는데,
여튼 이 사람도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네. -.-;
그림터 사람을 거의 안만나서 그런가,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