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나고 정치 뉴스는 한동안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다운받으면 최소 두번씩 돌려듣던 나꼼수도 안들었다.

 

통진당 사태로  인터넷을 도배한 그들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어떻게든 좋게 보려고 눈감고 귀막고 살았다.

난 잘은 모르지만 희끼나 곰이 말하듯 뭔가 중요한 실체적 진실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고(그들에게 빚진 느낌도 있고 해서)

뭔가 이유가 있겠거려니..하고 막연한 신뢰성이라도 유지하려고 세부적인 내용들은 확인도 잘 안했따. 

 

하지만 오늘의 폭력 사태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그들에 대하 어떠한 기대도 놓을 수 밖에 없었고.

어렸을떄도 간혹 석연찮게 느졌던 그들의 패쇄성이나 권위주의 ,소통의 한계에 대한 몇몇 안좋은 단상들도 증폭되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민주 사회에서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기본원칙 마저 무너뜨리고 폭력을 행사하는 그들의 모습은 인내하고 외면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을 넘어버린 것 같다. 

 

이번에도 그들은 당원들에게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단상을 점검하고 유사시에는 폭력마저 행사하도록 은밀하고 비장하게 소위 택이라는 것을 내렸을까?

사람이 중심이 되는,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한답시고 기울였던 나의 알량하고 보잘것없는 진심과 노력들마저 송두리째 부정당한 것 같아 허무하기만 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기사에서 폭력이라는 단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당원들이 폭발한 것이라는 민중의 소리도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들이 항상 맹비난해왔던 조중동과 다를게 무언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편향될 수는 있지만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그들이 항상 조중동에게 부르짖던 최소한 객관적 팩트의 전달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대선을 반년이라도 남기고 이런 사태가 터져서 그나마 다행인걸까.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칙마저 저버리는 이들은 이번 기회에 도려내고 가야 그나마 내가 원하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빨리 올 것 같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과 내가 원하는 세상은 아무래도 새누리당과의 차이만큼 다른 것 같다.

 

작년에 전국노동자대회가서 이정희 의원 목소리 낭랑하다고 설레였던 기억이 아직도 선연한데.

우리 시민 옵화와 심상정 의원 떄리지 마라!!!!...라는 말을 그들에게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정말이지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가지는가..ㅠ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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