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의 면접 일정이 잡혔다. 

사실 학술지 원고 기고를 2주 전에 하고 논문 게재 심사 대기 타는 중이라

올해 초 2월 졸업 이후 지속되어온 학술지 기고 압박에서 잠시 벗어난 상태인데다

간만에 외부 알바거리도 없어 몸과 마음이 편하려던 중에

엄마가 사고 때문에 입퇴원을 반복하게 되서 간신히 얻은 시간적 여유가 마구 사라지던 복잡한 타이밍에

면접 준비만 아니면 결코 업무외로 따로 찾지는 않았을 주제의 자료들을 정리하며

면접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 수발 드느라 넘 지쳐.

특히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이라 

억지로라도 하게 누가 이 주제로 원고 의뢰라도 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중에

자료 모아서 학술지에 쓸 논문이라도 쓰자고 내심 의지를 다져보았지만

학문적 소양 자체가 떨어지는 내가 이런 생각에 동기 부여 될리가 있어. ㅋㅋㅋㅋ

여튼 엄청 하기 싫어서 주말을 허망하게 날리고 이렇게 준비를 안하다니 이번 면접도 망했다 하고 있는데, 

(아니 나름 변명을 해보자면 백신 부작용이 어마무시해서 백신 접종 다음날밤부터 근육통에 몸살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와중에 엄마 병수발까지 해야 되서 몸과 마음이 완전 지친 주말이었다구.)

아니 웬걸!!! 알고 보니 지난주에 이 주제로 원고 의뢰가 이미 들어왔더라구!!!!

원고 의뢰 메일이 스팸 메일함에 걸려진 통에 못 봤네. ㅋㅋㅋ

면접은 떨어져도 최소한 원고료는 남겠구나. 데헷헷. 크흣흣. 

자. 졸려도 열심히 해봐야지. ㅎㅎ

면접 준비 하는 거 아니거덩! 알바 들어온 원고 쓰는 거거덩! ㅋㅋ

....

잠시 마음이 가벼워졌지만 역시 하기가 싫다. 

회사일 끝나고 틈틈이 논문 쓰거나 알바 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압박에만 시달리고 사실은 암것도 안 하고 유튜브만 쳐본다는 게 포인트) 싸이클로 다시 돌아왔구나.  책상에는 앉아 있지만 쓸데없는 일만 하는 시험 전날처럼...

아...놔...오늘 정리를 해놔야 그거 갖고 영어 쌤 검토를 받는데....아놔...아. 하기 싫어. 아...하기 싫어..

분명 제목을 '나이스 타이밍'이라고 쓸때만 하더라도 이 들어맞는 아다리에 의욕이 생겼던 것 같은데 불과 이 글 쓰는 10분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정도로 나는 넘나 피곤합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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