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인 어제 반나절 정도 일하면서 업무 모드에 이미 돌입했기 때문에, 

이렇다할 명절 증후군 없이 출근을 해서

네이버 지도 검색해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노무법인 중

외국계 기업 전문 태그가 있는 곳으로 골라 노무 상담을 받았다. 

노무법인 웹사이트에 소개된 노무사가 젊을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한 여성 셋 뿐이라는 점이

솔직히 웬지 좀 노무 상담이라는 업종과 잘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아니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꼰대가 아니므로 젊은 여성이라고 편견을 가지지는 않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여성이 아니라 젊은이에 대한 편견인데 근데 굳이 노무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법가지고 하는 일은 워낙에 경험이랑 케이스 많이 다뤄본게 중요해서....아...이게 헷갈렸네...)

시간 약속을 잡고 점심시간에 다녀왔는데...

1차 충격, 알려준 주소로 가보니 노무법인 사무실이 아니라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였음. -_-;;;;

2차 충격, 담당하는 노무사 언니가 아무리 봐도 20대, 흐린 눈으로 최대한 늙게 봐도 30초인 인 것 같은데다 넘 미인......

하...하지만 난 꼰대가 아니니까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해서 능력에 전혀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므로

초연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으려고 하는데, 

3차 충격, 점심 못 먹고 1시에 방문해서 노무사 언니가 뭐 가지러간 사이에,

뭐 커피라도 마실까 하고 캔틴 어슬렁 거리는데 씨리얼이 있길래

배가 고파서 씨리얼에 우유라도 말아먹으며 상담을 할까 싶어 씨리얼 담았는데 우유가 엄슴.-_-;;

패스트파이브 실망이야. 임대로됴 결코 싸지 않은 걸루 아는데......

여튼 상담 결과는 내가 예상했던 상황에서 크게 다를 바는 없어쓴데

전문가가 애기해주니까 뭔지 모르게 안심이 되긴 했다.

상담 요지는, 

1. Separation Agreement는 권고사직 일종 맞음. 

(나는 첨에 이거 듣고 뭔지 몰라서 인사팀에 물어봤을 때 인사팀이 나도 몰라요 한게 젤 괘씸함. 모를리가 없을텐데..-_-;_

2. 회사는 너 자르려고 이미 법리 검토도 다 마쳤을꺼야.

3. 얼마줄꺼냐고 한번 물어보는 건도 나쁘진 않아. 들어보고 조건이 맘에 안들면 걍 다니면 되거덩. 하지만 절대로 조건을 먼저 애기하진 말아라. 

4. 병가를 내는 것도 괜찮음. 

5. 최악의 상황은 해고란다. 갑자기 짤려서 인트라넷 접근 차단하기 전에 유리한 증거들 미리 확보해놔라. 

상담료는 30분 상담에 5만원이었는데 44분 정도 상담했는데 30분만 받았고 태도도 매우 친절했다. 

나는 주로 시세나 협상에 유리한 거 이런 전략에 대한 조안 받으러 간건데, 

넘 어려서 긍가 경험이나 사례가 많지 않아 보여서 노련한 아자씨가 있는 곳으로 한 군데 더 가볼라구 한다. 

순둥숭둥한 노동자 물미역씨는 없다. 이제 회사는 나의 적일 뿐. 

우리 산재소송까지는 가지 말자. 나이쑤하게 마무리하자구. 

그나저나 이렇게 공유 오피스 빌려서 건당 오만원씩 상담받고 자문하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않.....을리가 없지. 

여긴 개인이 고객이지만 내 일은 회사를 고객으로 해야 하잖아....

저렴하게 스타트업 정부지원금으로 상담해주는 제도 같은거 찾아보면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생계형 자영업자의 길은 겐또가 안나온다. 

역시 이 분야 생계형 자영업자 1인자에게 면담 신청을 해야 하나...ㅜ.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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