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공부하다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는데
어찌어찌 잘 해결되었지만
이 과장에서의 내 처세가 또 만족스럽지 않아
우울한 마음으로 집에 왔다.
집 꼬라지는 여전히 엉망진창인 와중에
정신줄 좀 챙겨 보겠다고
자동차 보험 마일리지 할인 받기 위한 주행 거리 사진 등록하려고 했는데
이미 기한이 지나서 등록이 안되는거야!!
아니 지동차 보험료 할인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 주 내내 생각만 하고 집에 오면 술먹기 바빴던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찰링찰랑 차오른 자기혐오가 극에 달해 완전 무기력해졌다.
언제나 물을 넘치게 하는 건 마지막 한방울인 법이라
아무것도 안 할 끄야. 아무것도!!!!!! 했다가
언니가 내일 갈비찜 먹으러 오라해서 간신히 점 덜어짐.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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