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세점(15:00)담배를 끊고나니 면세점에서 도통 살게 없음.
보딩시간까지 2시간 넘게 남았는데 괜히 일찍 옴.
로얄살루트 21년산 15%할인하길래 살까하는데 출장내내 술병 들고다닐 생각하니 먼가 울트라 귀찮.

2. 북받쳐오는 설움.(16:00)

멍때리며 뱅기 기둘리고 있는데 생판 모르는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 영어로 교육받고 토론할 생각하니 영어 못하는 유색인종으로 눈총받으며 지낼 생각하니 스멀스멀 불안이 몰려오며 토나오려고 함. 아.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고나. 웬지 갑자기 급한일이 생기거나 내가 여권이나 비자 관리를 잘 못하거나 하다못해 비행기표를 잘못 끊어서 뭔가 못가게 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은 남의 일처럼 생각했었는데 막상 공항까지 오니까 교육가는게 실감이 나면서 외면했던 스트레스와 불안과 긴장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능. 아. 어뜨카지. 울 회사에 다른 팀 사람들도 낯설고 불편하고 몸둘바 모르겠고 막 구런데.어서 뱅기 타고 와인이랑 위스키 먹고 쳐자는게 상책이리라. 역시 불안에는 알콜에 의존한 현실도피지.머. 별거 있겠어.머.

3. 공항스텔라

매번 느끼는 거지만 공항에는 정말 다른 시간대거 흐르는 것만 같아. 그렇치 않고서야 이르케 시간이 후딱 갈수가.벌써 한시간 지남.

4. 아련한 기억(17:00)

예전에는 공항에 오면 가장 먼저 찾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공항에서 가장 나와 상관없는 곳이 되었다. 지금은 이곳에서만큼은 행복했다는 아련한 기억만이 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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