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못지 않게 열심히 보는 유튜브 컨텐츠가 명품 하울인지라,
나도 명품백이 쩜 갖고 싶어지기도 하고
연말에 알바비가 대거 입금될 것으로 기대하며,
브런치를 함께 한 언니와 조카와 함께 잠실 인근의 프라다와 루이비통 매장을 쭉 돌아보았다.
약 300만원 내외의 가방을 사리라 대충 마음 먹고 갔고,
루이비통 로고가 덕지덕지한 모노그램 가방을 사서 엄청 티내고 다녀야지 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루이비통에는 내 맘에 쏙드는 가방이 도통 보이질 않았다.
나는 A4정도는 수납되는 막 들고 다닐 수 있는 숄더백 살라구 했는데,
루이비통은 일단 하나같이 가방이 작고 막 들고 다니기가 좀...
그나마 쇼퍼백이 크고 막 들고 다닐만 했지만 각이 넘나 안 잡혀서 넘 후줄근.
그나마 프라다에 좀 큰 가방들이 있었고 디자인도 심플하니 더 취향이었음.
같이 간 조카도 이모는 화려한 것 보다 심플한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근데 나는 명품 티 퐉퐉 나는 루이비통이 사고 싶었던 지라
여행용으로 쓸 보스턴 백이라도 살까 했는데 아니 내가 여행 갈일 자체가 별로 엄는데 그건 좀 싶었다.
그래서 이럴거면 차라리 큰 맘먹고 샤넬 클래식을 사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샤넬 클래식에 어울리는 옷이 전무해. 전무.
사봤자 몰 들고 나갈 수가 엄슬 것이야.
여튼 별다른 소득없이 명품샵들을 돌아나오는데,
조카 왈 예쁘긴 한데 넘 비싸다고 저정도면 비슷한 딴거 사라는 기특한 조언도 해주었다.
울 조카는 자기 부모님을 만나서 참 합리적이야.
그래. 고야드를 사야게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