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들으면 천연재료인 것만같은 굴쏘스지만,

미원 못지 않은 MSG 덩어리라는 사실을 알고,

이날 이떄껏 한번도 요리에 굴쏘스를 쓰지 않았는데,

오늘 유독 차돌박이 숙주볶음 요리가 하고 싶어서,

차돌박이와 숙주를 사면서 굴쏘스도 사왔는데,

요리하다 병에 많이 묻어서

고추장닦듯이 손가락으로 쓱 닦아서,

자연스레 고추장 먹듯이 쪽 빨아먹었는데,

웩웩!!!! 다시다 한스푼을 그냥 퍼먹은 텁텁합이라니.

그런데 기분탓인가 하고,

양가늠이 안되서 퍽퍽 엄청 쳐넣었더니,

웩웩, 라면 스프로 볶음을 한 듯,

혈압이 쭉 오르는,

뇌혈관이 쏙 쪼글어드는 것만 같은 이 느낌!!!!!!

1년치 굴쏘스는 오늘 하루에 다 먹은 느낌.

굴쏘스! 건강을 위해 쓰지 맙시다!

 

P.S 1

차돌박이 넘 비싸. 정말 한줌도 안되는 고기가 만이천원!!!!

숙주는 정말 아무리 많아보여도 숨죽으면 결코 많은게 아니고마.

볶음 요리에 매운맛 내려고 청양고치 넣을 때는 다져서 넣어야 된다. 찌게처럼 어슷썰기하면 안되는 거였어.

어쨌거나, 저넀거나, 아~~~~~~굴쏘스. 퉤퉤!!!!

P.S 2

인간적으로 후라이팬이 없으면 볶음 요리는 하지 맙시다.

냄비에 볶음 요리 하다 망함.

아. 내 만이천원짜리 차돌박이.ㅜ.ㅜ 

P.S 3

요리의 끝은 언제나, 후회로 가득하지.

나홀로 족은 요리 하지 말고 사먹는게 진리입니다.

P.S 4

그런데 씨바씨바 거리며 다먹었어!!! 우헤헤헤헤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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