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내노라하는 IT 업계 관계자가 모인 나름 엄숙한 회의를 하는데 정말 하잘 것 없는 것으로 갑론을박하길래 불쑥 끼어들어 말했지.
"아니..저기...초딩도 아니고 그건 너무 짜치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 "
특별히 가감한 건 아니고 95%의 정확도로 실제로 저렇게 워딩을 한건데 회의의 엄중함을 생각할 때 누군가는 저런 워딩이야말로 짜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가튼게....
나이가 들수록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내 나이대에 비해 사회 생활에 임하는 내 워딩이나 자세나 태도나 스타일이나 그 모든 것이 해도해도 너무하게 경박한 것 같아 반성이 많이 된다. 실제로 나의 이런 경박함이 나의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실감되는 순간도 여러번이다.
하지만 이거슨 내 의지로 고쳐지는 부분이 아니기도 할 뿐 아니라 신경쓰면 안 될 걸 없겠지만 내 나름대로 그 순간에는 최선의 리액션이라 개선이 매우 힘들다 봐야겠기도 하지만 사실은 내 선택의 문제로 이정도 경박성이 머가 문제냐 싶다. 경박하다고 딱히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논의에도 생산적(이라 믿고싶)고 굳이 피해를 입는다면 (혹시라도 있을) 나의 사회적 체면이라 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넘 짜쳤어. 짜친 건 짜친거야!!
처자식이 딸린 것도 아니고 나 정도는 좀 경박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굳이 다짐해보는 나의 모습이야말로 얼마나 짜친지 반성합니다. 끝.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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