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동안
형들이 다 팀장되고 등등등 이래저래 다 떠났다.
이 바닥에 나만 남았다.
우리부서가 비정규직 포함 한 60명 된다.
근데 일적으로는 형들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사장이 지랄이고 형들은 다 사장 보필하러 떠나고,
회사는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미국 정부기관 파견 계획이 우리팀 에이스 형이 사장 보필하러 떠나는 바람에, 최종적으로 나가리됐다.
뭐.그렇게 될 줄 알았다. 솔직히 거기 가면 경험치 많이 쌓일 거 같아서, 기대는 많이 했었지만서도.
조카는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귀를 세바늘 꼬맨 와중에,
수족구에도 걸렸다.
언니는 의외로 의연했다.
여전히 조카는 나만 보면, 싫어싫어라고 도망가기 일쑤.
왜 그렇게 내가 싫냐고 물어보게 빨리 말을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많은 자금을 투자한 동생의 사업은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있다.
부모님은 건강하시고
웬일로 다른 기업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안갈거같긴한디.)
여름 휴가는 외국은 다 집어치우고,
일박에 백만원쯤하는 서울의 호텔에서 엄마랑, 조카랑 언니랑 하룻밤 자보기로 하고 8월말으로 예약했따.
(지난주에 예약했는데, 주말끼고는 8월말밖에 자리가 없었따.세상에 돈 많은 사람 정말 많다)
살은 계속 찌고 있다.
건강은 갈 수록 안좋아지는 기분이 팍팍 든다.
럴은 그때 삐진 이후로 5개월째 연락이 없다.
TV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아서,
백만스물두번째로 내 방 모니터에 연결된 유선 케이블을 두달쯤전에 뽑아버렸다.
퇴근하고나면 뭐할 지 몰라,
인터넷으로 TV 보면서 매일밤 소주 한병씩 마시다가,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느끼고서 그 마저도 관두고 나서는
마침내 책을 무지하게 읽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네권, 이번 주말에는 세권 읽었다.
별일없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