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도로로 나가는,
작은 동네 골목길에서,
앞차 따라 가다보니 나름 사거리의 중간에서 딱 멈추고 말았네.
뒤로 갈까 했는뎅,
뒤에도 차가 빠짝 붙어 있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데,
다른쪽에서 횡단하려는 차가 자꾸 빵빵거리는거라.
뭐 어쩌겠어.
여튼 앞차가 조금씩 빠져서 바싹 붙는데,
다른쪽 차가 빵빵 거리며 막 들이대드라구
여튼 나는 멈추고 그 차가 내 앞을 지나가다,
그대로 안지나가고 사거리 한가운데서 멈춰서서는 창문 내리고
 인상 험악한 운전사 아저씨가 머라머라 삿대질을 마구 하드라구.

그래서,
가뜩이나 회사랑 운전때문에 신경도 잔뜩 날이 서있겠따,
난생 두번쨰로 (분명 처음은 아닌데, 두번째는 언제였는지 잘 모르겠음)
마음과 정성을 가득 담아, 빡큐를 날려줬지.

아저씨 완전 빡돌아서 ,
차문 열고 내리고 뭐라뭐라 하더만.
자세히는 안들렸는뎅,
당연히 욕했겠지.뭐.

아저씨 내리까 쪼금 무서워서,
차문을 언능 잠그고,
뒤에 차있잖아! 나보고 어쩌라구! 라는 요지로,  
제스처와 함꼐 질세라 소리를 질러댔지.

아저씨가 쪼금 움찔하더니, 갔따.

아. 빡큐가 이런거였구나.
몰랐네. 정말.


기분이 몹시 안좋았는데,
웬지 다음에도 빠큐 날릴거 같아.
난 정말 완전 드센 아줌마 됐나바.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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