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이렉트 보스는 깐깐한 영국인 할아버지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도 전화로 메일로 느껴지는 꼬장꼬장함과 깐깐함이 실로 엄청났다.
전임자에게 업무 인수 인계 받으면서 이 냥반 넘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할아부지라 그랬더니 매우 동감해주었다.
그리고 영국 출신답게 액센트가 알아듣기 어렵지만 매너는 매우 좋아서
나를 뭐라고 불러줄까 불어보기도 했고 시차에 따른 내 근무 시간도 존중해주었다.
사실 단 하루였을지라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나는 내 상사에 대해 인상이 좋은 편이다.
빨리 스위스 가서 할아버지랑 술먹고 싶은데 코로나가 도통 언제 해결될지 알아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