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카테고리 없음 2023. 8. 15. 13:14

조그마하지만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고 해서 숙소를 여기로 정한 것도 있는데
피트니스 센타라고 할 수도 엄시 객실 수준으로 조그마한 건 둘째치고
트레드밀 패널에 녹이 슨 건 셋째치고
아예 전원 연결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걷기를 위해 새벽 6시 호텔을 나섰다.

치앙마이가 우기라고 해서 엄청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습하지 않았음.
20년전에 갔던 캄보디아에 비하면 훨씬 양호.
다만 도보가 거의 정비되어 있지 않고 오토바이와 차 소리가 너무너무 시끄러워서 산책길은 전혀 쾌적하지 않았음.
골목길로 가면 좀 나은데 목적지로 가는 길이 대로변밖에 엄서서
(대로변이라 해도 2차선 도로지만) 어쩔 수 없이 아침 산책 길이 좀 다소 고통스러웠다.
내가 서울에서 지금 사는 곳도 대로변이다보니 소음에 민감한 상태가 되 버린 듯..

30여분의 힘든 산책길에 도착한 사원.
(왜 내 사진은 만날 기울어져 있지..신경쓴 건데도 이모냥이라니...)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건넌 다리.


오는 길에 있던 또다른 사원.


가는 갈에 있던 또다른 사원.
사원이 많은 듯



8시반쯤 호텔로 돌아와 조식 먹음.




10시에 체크아웃하고 미들급 맛사지 샵으로 갔는데
예약 안하고 갔더니 12시부터 된다고 해서
커피숍에서 책이나 읽을라고 돌아다니다 소품샵이 있어서 가봄.

요런 톤의 다양한 소품과 의류 신발 파는 곳인데


이 키커버가 넘 귀여워서 사고 싶었는데  커버할 키도 엄고 100바트라 못삼.
100바트가 얼마지?
3900원?? 안 되겠다. 이따 사야겠다. 차키 넣어서 다녀야지. 데헷.


이거 휴대폰이랑 차키 가지고 다닐라고 샀는데 괜춘한 듯.


아직 마사지 예약 시간 될라면 한시간 넘게 남아 카페에서 삐대는 중. 아아가 60바트.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좋지만
커피가 넘 쓰다...



지금 읽는 책은 이건데
서점 가판대에 진열 되어 있고
일본 무슨 문학상 후보작 내지 수상작인 심리스릴러라고 해서  빌린건데
아...난임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자와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자들의 자격지심과 히스테리가 넘쳐나는 이야기라 진짜 내 취향 아님.
출산과 양육을 결국에는 못하고 마는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좌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 정신건강에 악영향일 뿐인데 왜...그만 읽지를 못하는 나도 참 이상...
난 내가 정말 돈이 많잖아...그니까 강남 건물주 정도로다가 돈이 많으면 정자은행 뿌라스 대리모로다가 꼭 아이 만들고싶다. 물론 강남건물주 될 일은 엄스니까 하는 말이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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