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거리

카테고리 없음 2023. 3. 6. 17:16

집에서 계속 있자니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스벅에 왔다. 

동네 스벅은 주말에만 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주말보다 훨씬 더 사람이 적어서 아주 쾌적했다. 

결국 또 회사 메일을 열어봤는데 이번엔 메일도 별로 와 있지 않았다.

아니 메일이 이렇게 없다니 나는 회사에 없어도 되는 사람인가 하고 잠깐 우울해졌는데, 

사실 말도 안되는 생각이란 건 알지만 이 눔의 회사는 언제나 말이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마니까. 

여튼 넷플릭스와 유튜브 돌려막기도 지긋지긋하고 책도 읽을만큼 읽고 해설

평소 회사 다닐떄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가,

여행은 당연히 무리인 것 같고 어디 멀리가기도 좀 그래서, 

평소 밥먹자 말만 하던 사람들 내지는 근황이 궁금한 자들과 점약을 잡았다. 

그들의 직장 근처로 내가 가면 되니까 약속 잡기가 비교적 쉬운 편으로 보였다.

내 인간 관계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되며 관계의 범위와 깊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관계의 밀도 비율은 다음과 같다. 

1. 그림터 사람 : 20% 

2. 대학원 사람 : 10% 

3. 회사 사람 : 70%

  3-1. 첫 회사 : 30% 

  3-2. 두번째 회사  : 15%

  3-3. 지금 회사 : 15%

  3-4. 업계 사람 : 10%

 대학원 점심은 지난 주에 했고, 3-1번은 수술 전후로 만났기 때문에 

그림터 사람 세명,   3-2 세 팀과 약속을 잡고 나니 약속 잡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지기도 했지만, 

3-4는 역시나 먼저 밥먹자고 애기 꺼낼 정도로 친밀감은 없는 것 같긴 하다. 

사실 먼저 꾸준히 연락해주는 사람도 있고 해설 밥먹자 하면 그쪽에서도 방가워 할 수도 있는데

역시 같이 지지고 볶으며 일한 경험이 없다보니 한계가 있는 것이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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