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질

카테고리 없음 2019. 5. 21. 19:16

오늘 역삼역과 강남역 사이를 걸아가는데, 

그 15분 남짓의 길에, 

유니세프와 도나기 알바들에게 하도 잡혀서, 

승질 이빠이 내....기 보다는, 

엄청 이쁜 유니세프 알바가 생글생글 웃으며 상큼하게 "스티커 하나 붙이고 가세요"라 하길래, 

(좀처럼 안 그러지만) 몹시도 매몰차게 "싫어요!"라고 기운차게 대꾸하고,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누군가 저기요 하고 은근 슬쩍 자꾸 쿡쿡 찌르길래, 

돌아보지도 않고 저리 가욧! 하고 승질 내고, 

상담받으러도 가서 상담썜에게도 승질 내고...

자꾸 승질만 드러워져.

근데 나처럼 적적한 일상에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인거 같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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