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만에 예스24에서 연말연시에 읽을 책을 고르는데,
넋놓고 사다 보니 어느덧 10만원 육박!
뺄꺼빼고 최소한으로 줄여보니 4만6천원.
예스24는 5만원 넘으면 2천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더 주거덩.
적립금 2천원 얻을라고 회사에서 계속 웹서핑을 했는데 아직도 못 정했어.
짬짬이 4천원짜리 책 사려고 웹서핑 한 시간 합치면 두 시간은 될꺼야.
이게 머야!
역시 연말 연시라 마음이 해이해진듯.
빨리 주문하고 일해야 되는데. 아아.
2.
기타를 다시 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아마도 슈퍼스타 K에서 장재인을 봤을 때니까,
그게 벌써 3년전이야, 4년전이야...
그래서 기타를 사려고 무던히 마음을 먹었는데,
도통 무슨 기타를 사야되겠는지 모르겠더라구.
그냥 아무거나 사려니 웬지 돈 아깝고.
그래서 우선 기타 학원에 등록을 해서 추천을 받아야지 했는데,
어디 기타 학원에 다녀야 할지 모르겠더라구.
동네 근처를 다녀야 하나? 회사 근처를 다녀야 하나?
싸면서 잘 가르쳐주는 곳은 어딜까?
그간 기타 학원 찾느라 웹서핑을 몇십시간을 하고,
마침내 집에서 가까운 한군데로 정하고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하필 망한 곳이었어. -.-;;
여튼 아아..장재인을 지나, 투개월, 바야흐로 버스커버스커가 나올때까지 몇년간을
아아..무슨 기타를 사야되지..하고 고민을 해온것이다.
그러다 오늘 마침내,
울 회사 사이트에 영창에서 나온 15만원짜리 입문용 기타를 9만원에 팔고 있어서,
임직원 쿠폰 2만원 먹여서 7만원에 사니,
정말 뿌듯하기 짝이 없다.
고작 기타하나 사는데 3~4년이 걸리다니.
나란 인간의 결정 장애가 새삼 놀랍다!!!!!!!
하지만 그 뒤로 무슨 기타 교본을 살까 하고 웹서핑을 한시간 더 했다.
정말 지긋지긋하군!
3.
그래서 나는 정말 쇼핑이 싫다.
왜 세상에는 이토록 많은 물건들이 있을까.
왜 사람은 살면서 뭔가를 소비할 수 밖에 없을까.
그냥 나라에서 똑같은 옷, 똑같은 집, 똑같은 차를 배급해주면 좋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