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카테고리 없음 2023. 11. 12. 08:39

1. 

금토 이틀을 꼬박 앓다가

코로나 때 처방받아 둔 진통제 떄려 붓고(술도 떄려붓고....탄수화몰도 떄려붓고...)

일요일이 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알바를 했다. 

아. 이번 감기 진짜 힘들었다. 

밤에도 인후통이 너무 심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생전 첨 겪어보는 수준의 목 통증.

목이 아파서 배도라지차를 하루에 3리터씩 먹고 있자니 것도 넘 힘듬. 

2. 

몸이 안 좋아서 월요일에 휴가를 내고 싶었지만

휴가 낸다고 내 일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니고

오늘은 일정이 널럴한 편이기도 해서

자체 판단으로 재택을 하고 있음. 

3. 

그런 전차로, 

금요일 오후에 상담쌤이랑 상담 한 이후, 

토, 일 꼬박 말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월요일에도 혼자 집에서 일하고 있자니, 

세상의 끝에 나만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들었음. 

4. 

상담쌤과 강박에 대한 애기를 나누고 느낀바가 많다.

생각하며 할수록 일에 대한 나의 책임감은 강박증의 발현이고 거의 병리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나는 사실 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덩. 

그러니까 억지로 하는 일이라 원래도 심신이 지치는데

강박적인 집착 수준의 책임감을 가지고 하다보니 너무 고단함. 

그러니까 여유 시간이 나도 도통 뭘해야 할지 모르고 그나마 하는게 알바인거지.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삶이냐. 

원래 강박증 가진 사람이 놀이와 휴식을 잘 못한데. 

상담쌤과 상담을 할 수록

교과서적으로 뻔한 증상에 딱딱 떨어져 좀 김이 새기도 하지만

여튼 내가 뭔가 세상을 상당히 잘못 산것은 사실인 것 같다. 

5. 

아..목이 너무 아파요.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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