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일종의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모르는 일군의 사람들 앞에서 애기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다.

그래도, 발표는 비교적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은 한다.

각종 발표를 할 때에 내가 주안점을 두는 것은 웃음이다. 웃음.

머가 됐든 재밌어야 된다 사람들이 듣는다 말이지.

여튼 그리하여 교육도 재밌게 하는 편이고,

논문 발표도 다들 재밌어라 했고,

팀장 워크샵 가서 자기 소개하는 것도 재밌어들 했으며

심지어 이번에 본사 교육 가서 영어로 떠듬떠듬 할 떄도 사람들이 잘했다고 그랬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실 Workshop 같은데서 발표 할떄는 분위기가 싸해.

앞에서 발표하면서 청중들을 보노라면

우선 나에게 자리 뻈겼다고 생각하는 옆팀 팀원들과 옆팀 팀장이 조소를 머금고 나를 보고 있어.

우리 팀원들은 어디 잘하나 보자..라는 식으로 팔짱 끼고 보고 있구.

내가 잘 안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어느새 이렇게 적이 많이 생겼나 싶다.

내가 멀 그리 잘못했다고.

하지만 이건 내탓이 아니라며 멘탈을 굳게 가져야 할 떄다.

2.

아. 오늘 교수님꼐 최종 검사 받는 날이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잘 정리했다고 해주셨다.

이제 주말에 오탈자만 고치고 영문 초록만 쓰고

월요일에 교수님들께 싸인만 받아서 인쇄소 넘기면 드디어 끝이다. 끝!!! 완전 끝이야!!!!!

아. 그날이 오긴 오는구나.

오늘 회사에 남아 여유롭게 오탈자 고치고 있는 이 순간이 어찌나 한갓지게 느껴지는지.

다음주면 드디어 3년간 안고 있던 마음의 족쇄가 풀어진다. 얏호.얏호!




Posted by 물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