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김은숙 드라마는 완존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전혀 챙겨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셈인지 도깨비의 경우엔 채널 돌리나 나오면 홀리듯 멍때리며 보게되다보니.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역시 유치해유치해, 이건 다 공유랑 이동욱 빨이야...라고 합리화를 하다가,

어제 마지막화를 보고 나니 김은숙이 이렇게 성장할 동안 난 당최 뭘했단 말이냐, (뭘하긴 알콜중독이었지)

정말 한치도 자라지 못한 스스로의 인격적 유치함과 사회적 성취에 자괴감이 들더군.

난 주로 남초 커뮤니티를 자주 가는데,

남초 커뮤니티마저 찡하고 여운이 남는다는 반응 일색이라니.....

정말 훌륭하다.

 

P.S 사실 더 훌륭한 건 연출이었어!!! 라고 하려다가도 각본이 기본 이상은 되니까 머...

    혹시 조수 작가 중에 엄청나게 훌륭한 애가 있었던 거 아닐까..라고 터무니없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럴리도 없겠지만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작금의 팀 상황을 돌이켜볼때 사람 잘 쓰는 것도 엄청난 능력이다 싶어

    참으로 할 말이 없구먼.

    개인마다 우열을 나눌 수는 없겠지만 성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히 우열을 애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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