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5. 4. 1. 20:45

1.

원고 감수는 첨으로다가 퀄리티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시간은 너무 촉박하고 기본 원고 초안 수준은 낮아서, 

넘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거 때려칠까보다 하던 중이었다 말이지. 

그랬다가 어제 한달치 감수료 백칠십만원이 입금되서, 

역시 열씨미 해야지 하고 간신히 맘 다잡았는데....-_-;;;

얼마전에는 온라인 강의도 했는데 완전 망했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 단톡방이 난리가 나따!!!

현업에서 계속 정보를 다루지 않고

여기서 행정업무만 계속 보다보니 감다뒤....ㅜ.ㅜ

혹시나 사람이라도 적게 들었기를 바랬는데 무려 200명이나 있었떼. 

가뜩이나 쭈그러는데 내 평판 어쩔...ㅜ.ㅜ

전문성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은데

노화랑 알콜성 치매 말고는 이유가 딱히 없으니 자꾸 우울....

아니 이정도면 이유가 충분한가.....

2.

스마트폰을 하도 험하게 써서

몇달전에 스크린 일부에 검은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얼룩을 기점으로 스크린의 상단부가 터치가 안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해지는 와중이어따. 

가뜩이나 유튜브 중독이 워낙 걱정되는지라,

2G폰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어서

수리하거나 새 휴대폰을 사지 않고 몇달째 꾸역꾸역 버티고 있었는데, 

아예 터치가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서비스 센터에 가따. 

지금 쓰는 스마트폰은 2021년에 출시된 플립3인가 그런데, 

벌써 액정을 세번째 갈아치우는 셈인데 글쎄 수리비가 38만원인가 하다는거야. 

지난번에는 보증보험에 들어있거나 해서 10만원 이내만 냈었는데 말이지. 

나는 통신사 노예가 실어서 약정없이 자급제 폰만 써온지 십년이 넘었는데, 

플립 최신 모델을 자급제로 사려니 뭔가 150만원가까이 했던 거 같고, 

약정으로 좀 싸게 사려니 무려 89000원짜리 요금제를 2~3년은 써야 했는데

약정 절대 못참아!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38만원을 내고 수리를 받아따. 

내꺼보다 훨씬 상태 좋은 중고폰이 10만원대 거래되던데....뻘짓했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이상 최신 휴대폰을 자급제 기기로 쿨하게 사지 못하는 나의 경제력이 새삼 북받쳐.....크흑.....

내가 항상 그랬지. 나는 돈이 없는게 아니라 마음이 가난한거라구. 

어쨌든 항상 느끼지만 삼슝 AS 서비스 넘 조아. 

AS떄문이라도 항상 갤럭시만 쓸꼬야. 

3. 

그래서 우울하다 .

너무나 좋은 심리 상담 선생님과 몇년쨰 상담을 받고, 

그간 일신상의 여러 어려움과 변화들을 꾸역꾸역 헤쳐나가는데도, 

우울감이 도통 떨어지지 않는 걸 보아

나는 결국 죽을때까지 우울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젤 우울하다. 

하지만 이제는 돈이 많아도, 연애를 해도 ,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뤄도 나는 어쨌든 계속 우울했을거라는 점이, 

그래서 세상에 그닥 미련이 없다는 점에 대해, 

우울의 기폭제로 쓸지말지 약간 고민되는 중이다. 

아.짜증나. 진짜. 

다 짜증나. 

그 중에서 인생의 의미를 먹을 거에서밖에 못찾아서 꾸역꾸역 살만 찌는 것도 짜증나고, 

여기저기 눈치만 보는 것도 짜증나고...

4. 

어렸을 때는 노력과 선의의 힘을 꾸준히 믿었던 것 같다. 

근데 나이가 들수록 세상만사 다 우연의 결과인 것 같고, 

노력과 선의는 다 그럴듯한 우화에 불과한 것만 같다. 

세상은 그냥 무심히 흘러가는 거다. 

아. 짜증나. 다 짜증나. 진쫘. 

5. 

내일은 광화문 가서 공유 오피스 둘러보고

광화문 친구들과 점심 먹고

돌아와서 온라인 회의 2개 들어가고

이번주 주간/월간 보고서 밤새 검수하고

목요일 오후 있을 행사 준비하고

목요일 오전에 행사장 이동해서 알바생들 교육 시키고

점심먹고 행사 진행하고.....

오늘 아침도 7시에 출근해서

어찌된 셈인지 아직도 일하는 중이고 

언제잘지 모르는데...

뭔가 잘못됐어.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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