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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후에 대학원 방모임이 있었다.
간만에 대학 동기를 만나 점심을 먹었는데 12시에 만나 대학원 방모임이 있는 3시까지 잔소리를 겁나 들었다.
간만에 보자마자 왜 이렇게 살쪘냐는 말주터 시작해서 내 회사 생활과 인간 관계와 아직 결혼 못한 것까지 정말 버라이어티하게도 까더라.
어쩜 그렇게 잔소리를 지치지도 않고 해대는지 그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다.
머 다 애정어린 잔소리인걸 알긴하는데도 3시간 동안 들으니 좀 힘들긴 했다.
요즘엔 회사에서도 가족들과 칭구들도 다 나만 보면 그렇게들 잔소리를 해대는 걸 보면 내가 뭔가 대단히 잘못살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