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3. 10. 24. 11:39

1. 겨울의 징조

대기가 건조해서인지 귀신같이 기침이 심해진다.

배도라지차를 다시 꺼내 마셔야 할 때다. 

지난 겨울에도 기침이 넘 심해서 배도라지차 티백 100개짜리를 을 두 봉이나 샀는데, 

얼마 안가 괜찮아지길래 괜히 샀나 했더니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거였어...

2.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2주정도 웬일인지 술약속이 없어서 큰맘먹고 2주간의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에 돌입했다. 

근데 알고보니 캘린더에 미처 추가해두지 못한 술약속이 두개나 있었음. 

헬리코박터 제균약은 대부분 항생제인데, 

내가 웬만하면 항생제 먹을떄도 술 먹는데, 

이건 워낙 약을 먹어야 하는 기간이 길고 약값도 비싸고

한번 내성이 생기면 다음에는 약도 잘 안 듣는다고 해서 술안마시는 술자리가 될 작정이다. 

지방 발령 받은 회사 사람 송별회인데 어렵게 일정 맞춘거라 조정도 불가. 

여튼 약의 효과를 위해 음주도 안되고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카페인도 안되고 매운 음식도 안된다고 해서 

먹거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약도 아침저녁으로 따박따박 챙겨먹고 있는데, 

오...나를 돌보는 이 기분이 나쁘지가 않아.  

3. 

여전히 회사일 넘 많아 돌아버리겠다. 

역시 상담쌤말대로 유해한 이 환경에서 나를 돌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퇴사를 해야 하는 것이 답일까. 

선생님은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 있다가는 큰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공황장애 약 처방 받으면서 정신과 선생님에게, 

선생님, 저 스트레스가 넘 심해서 이러다 암 걸릴것 같다는 심각한 걱정이 됩니다...라고 했더니

아직 솜털이 보송한 펠로우로 추정되는 전문의 아닌 일반쌤이 공황장애가 심하다고 암에 걸리진 않아요...라고 했음. -_-;;

그렇다면야 다행이지만 스트레스가 원래 암의 주요 원인 아닝가. 

여튼 그래서 상담쌤에게 저는 워낙 불안도가 높은 사람인지라

경제적인 소득이 없으면 불안이 더 심해지므로 저를 잘 돌보기위해서라도 다른 자리가 구해질 때까지 일단 회사는 다녀야 합니다..라고 그랬더니 뭐라고 하셨는지 잘 생각이 안나네.  

Posted by 물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