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3. 6. 24. 23:54

1.

 

아주 오래간만에 그림터 친구들을 만났다.

가지형과 진형 언니로부터 아주 중요한 꺠달음을 들었다.

(가지형이나 진형 언니가 비록 친구는 아니지만) 이래서 사람은 직장동료 말고 친구가 있어야 되나보다.

 

2.

 

나는 업무 때문에 경력이든 신입이든,

새로 들어오는 직원에 대해서 쭉 교육을 해오고 있따.

많게는 15명, 적게는 3명,

이렇게 매달 울 회사에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자보면,

이것도 업인지라 열심히 듣는 애, 아닌 애가 구분이 된다.

개중 인상 깊었던,

얼굴 예쁘고, 얼굴 예쁘고, 얼굴 예쁘고 하던 어떤 차장금 경력직 직원 하나가 기억에 남았는데,

알고 보니 팀장으로 입사한 사람이어서,

오며가며 얼굴만 보다가 오늘 마침내 같이 밥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뭐랄까,

그런 애 있잖아,

좋은 집에서 곱게 커서 곱게 자랐지만,

나름대로 치열해서 열심히 산데 예쁘고,

부유할 뿐만 아니라, 좋은 집안에서 자라서 거만하지 않고 인성마저 좋고,

곱게 자란서 선량하고 뭐 그런 사람이어떠.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어,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음.

내가 남자면 그런 여자 잘 골라서 결혼했을텐데.

 

3.

 

바야흐로 방학이 시작되서,

한없이 퍼져 놀고 있다.

주말이나 주중에 과제와 시험에 대한 압박이 없으니,

뭐냐..그냥 술만 퍼마시는데,

학기 중에는 그렇게 바삐 살다가 학기 마치고 느슨해지니,

이런 느슨한 시간 보내는 내가 마냥 쓰레기 같이 느껴지는 것이.

원래 내가 가졌던 loser spirit은 어디가고,

내가 정말 loser 처럼 느껴지는 나날의 연속이야.

그런데 회사일을 이미 평균 이상으로 너무 열심히 해서, 회사일은 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정말 대학원이 사람 망쳐놓는구나..

내가 언제부터 일케 부지런히 살았다고 잉여로움의 가치를 모르게 되다니. 안되!안되!

나는 게으른 인간이야. 이 잉여로움을 향유할 줄 알아야되.

 

4.

 

내가 요즘 완전 꽂힌 사회인의 완전체, 우리 실장님은 정말 완전 일잘하는 사람인데,

이번에 실 워크샵 가서 한 일장 연설 중에,

사람은 일-놀이-사랑이 적절히 균형을 맞춰야 하고, 이를 연대가 묶어야 한다고 유시민이 말했다고 하는데,

자기는 항상 균형이 안 맞았다고.

대학때는 사랑하느라 정신 없었고 사회 생활 초년때는 동호회 다니며 노느라 정신 없었으며

그 이후에는 일하느라 정신 없었다고....

그래서 애도 좀 세속적으로 놀았구나 싶어서 실장한테 무슨 동호회에서 놀았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실장이...

 

....장애인 봉사 동호회라고..............

 

아...예......

 

더불어, 우리 실장 사랑 애기를 들오보노라면 완전(여자가 가지는) 공대생 로망이 따로 없어요.

그니까 원래 여자에게 완전 아무관심없다가

친구같이 지내는 과 동기에게 말년에 꽂혀서 열렬히 쫓아 다녀서 완전 어렸을때 결혼.

지금도 와이프랑 친구처럼 지내는.....

게다가 취미는 화분 가꾸기.....꽃 정말 예쁘게 잘 피움..

정말 너무 잘난 사람이 옆에 있어도 완전 피곤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우리 실장은 업무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심지어 도덕적으로나 알콜적으로도 정말 헛점이 없어!

사회인의 완전체야!

 

그러니 언능 옆에서 떨어져야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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