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 회식 후 12시 퇴근
화요일 : 야근 후 11시 퇴근
수요일 : 야근 후 11시 퇴근
목요일 : 야근후 새벽 두시 퇴근
금요일 : 갑네 회사로 출근해서, 무려 세 종류의 업무로 각기 다른 회의 참석 후 너덜너덜해진 정신상태로 오후 4시 회사 복귀, 야근하라고 하고 싶지만 차마 미안해서 말 못하는 팀장 눈치 보며 칼퇴근.
...의 바쁘디바쁜 한주를 마치고 마침내 맞은 주말.
금요일에 팀장이 본인은 주말에도 회사 나와야된다고 해서,
맘같아선 나도 오늘 나가주고 싶었지만 이러다 정말 폐인될거 같아서,
굳건한 의지로 회사 안가고 집에 있었음. (정 급하면 호출하겠지)

여름 휴가를 위해 여행지를 좀 찾아보아따.
작년에 추진 못한 동유럽 3개국 알아보다, 넘 비싸. 자유여행 패키지만 이백만원이 훨 넘어.
안되겠다 싶어서, 여름엔 역시 휴양지지라는 생각에 하와이 알아봤는데 더 더 비싸. 항공료만 이백만원이 넘어.
안되겠다 싶어서, 그래...사실 여행이 가고 싶은게 아니라 단순히 호텔병에 걸린거라는 걸 꺠닫고,
서울이나 부산의 최고급 호텔에서 며칠 투숙하는거야..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부산은 넘 사람 많을 듯 하고...서울에서 지내면 멀쩡한 집놔두고 넘 돈이 아깝고.
동남아나 홍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취향이 아니야.
제주도는 올해 넘 많이 가써.
서유럽은, 한창 더울 여름에, 정작 거기 사는 사람들 다 놀러갔는데 굳이 뭘.
뉴욕에 가느니 차라리 서울에 있겠다.
엘에이? 라스베가스?...하지만 난 미쿡이 싫어요. 여행지로도 말이다.
중국은 시설이 후질 듯 하고.
됴쿄는 한번 가보고는 싶지만, 여름엔 더울테고 게다가 방사능이....--;
오키나와? 거길 가느니 부산에서 좋은 호텔에서 지내겠다. 부산은 사람이 많고...
뭐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한나절이 훌쩍.

오후에는 그간 밀린 웹툰을 챙겨봤다.
얼마전 회사에서 아이패드를 주워오게 되서,
평소에 아이패드가 있었으면 했던게 웹툰 편하게 보고 싶어였어서,
테스트겸 쭉 봤지.
요새 꼬박꼬박 챙겨보는 네이버웹툰은 치즈인더트랩, 천리마마트, 들어는 보았나!질풍기획이다.
전형적인 800만원 세대인 요즘 대학생들의 일상을 다룬 일종의 순정만화인데 어찌나 재밌는지, 대학을 다시 하번 다니고 싶다는 말도안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천리마마트도 아주 재밌다. 재미있으면서도 간간히 내가 마트를 싫어하는 문제의식들이 삐져나와서 더욱 좋다.
오늘 집중적으로 챙겨본 질풍기획은 직장인의 애환이 중심인데,
어느정도 일본 소년만화에서 클리쉐화된 만화적 과장된 작법들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활용해서 그려낸게  정말 재미있다.
치즈인더트랩의 화법은 약간 강경옥이나 권교정처럼 건조하고,
천리마마트는 김경태를 떠올리게 하고,
질풍기획은 일본 소년 만화가 떠오른다. 여튼 셋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모두 재미있다.

내가 어렸을떄는 만화를 보면서 지냈지.
만화잡지사 기자들의 후광도 대단하게 보였지.
그 뒤로 출판만화 시장이 쉣스러워지면서, 만화 시장 자체가 죽을까바 많이 걱정했었지
그 혼돈기가 지나고 그래도 요즘엔 웹툰 시장이 안정된데 아닌가 싶어 좀 안심이됐다..
근데, 출판마화 시장 엎어지고 한창 말많을떄
만화잡지사 기자 일을 하고 싶으면 네이버에 취직해야된다는 걸 누가 상상이 했을까.
앞으로 오년후는 어떻게 될지 또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십년이 지나면, 하드 내장 컴퓨터는
 딱 세대 - 아마존, 애플, 구글 밖에 안남을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럴 거 같다.

뭔가 좀 무시무시하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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