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냉장고를 열어보니 무우가 있어서 오늘은 무국을 끓여먹었다.
커다란 냄비에 육수 코인 두 알을 넣고,
파 다듬고 남은 파뿌리랑 무우 넣고 끊이다가
참치액 두 스푼에 마늘 다진 거에 버섯 몇 개 썰어넣었을 뿐
조미료는 물론이고 간장이나 소금도 하나도 안 넣고
간 하나도 안했는데 감칠맛 폭팔에 진짜 맛있었음.
이 모든 영광은 참치액에 돌립니다.
성시경 요리 방송 보고 사서 여기저기 죄다 넣고 있는데
침치액은 정말 만능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무도 정말 좋은 식재료인 것 같다.
생으로 먹어도 좋은 것은 물론이요,
국이며 조림이며 무침이며 어디나 들어가도 다 잘 어올리고,
깎두기며 피클같은 저장형 반찬들도 담글 수 있고.
다른 야채들과 달리 단단해서 잘 물러지지도 않고.
진짜 무우가 최고야.
왜 예전엔 미처 모르고 무 하나 사면 일년씩 냉장고에 방치하다 버리고 했던지.
그래. 냉장고에 보관하면 몇개월도 끄떡없지.
정말 최고의 식재료라 아니할 수 없다.
오늘도 맛있었다.
이젠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로 어떻게든 국을 끓여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쿠쿠. 원래 국 끓이는 건 뭔지 고난이도 같았는데 원리를 아니 세상에서 젤 쉬운게 국 만들기인듯...
2.
술먹고 누워서 유튜브나 쳐보는게 넘나 한심해서
이번주에는 술도 안 먹고 유튜브는 운동이나 집안일 내지 알바같은 생산성을 겸비한 일을 할 때만 보고 있는데 그래도 누워있기는 매한가지구나...
그래도 이번엔 해야 할 알바가 있으니까....몸을 일으키자...꿈척...꿈......척...
3.
술을 안 먹으려고 약을 먹고 있다.
공황장애 약은 장기약과 단기약을 처방해주는데
즉각적 효능을 위해 단기약만 먹고 있다.
그런데 효과는 잘 모르겠는 걸.
이러다 약 먹는 알콜중독다거 되는 건 아니겠지.
4
미야베미유키를 거쳐
히가시노 게이오를 마치고
요즘은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들을 읽어치우고 있다.
미야베미유키의 사회파적 작풍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시민적 작풍의 중간 느낌인데 그럭저럭 잼나게 읽어나가고 있다.
원래 인스타에 꾸듄히...
![](https://blog.kakaocdn.net/dn/YWZkU/btsnqTjkzZb/Vsa6kQtdW1hx6EDHOopPx0/img.jpg)
5.
마켓컬리 배송 문자가 와서 택배받아옴.
아침에 운동 갔다와서 허기질 때
두유와 블루베리를 갈아먹는데
블루베리가 똑 떨어져서 주문하려다
무배를 위해 물건을 더 담았는데
받고보니 또 습관처럼 안주류만 담았음을 깨달음.
나름 엄청 심사숙고 한건디.
게다가 이번 주말에는 동네 마트에서 할인하는 생돼지갈비(백그램당 980원) 사다
매운돼지갈비찜 해먹을 계획이었는데 먼 우삼겹에 조방낙지라니....
![](https://blog.kakaocdn.net/dn/cikrng/btsnpEAeJEu/NRhkRfUeKS4cGK6Kcr4ys1/img.jpg)
6.
아니 어째서 평소 15명 내외인 블로그 일 방문자 수가 어째서 90명에 달하지.
난 방문자 수 폭증하면 엄청 불안해지는데 도통 원인을 몰라설..
![](https://blog.kakaocdn.net/dn/QKzza/btsnoICYoRM/WU5JEzV5u4TkfNlAqj7JYK/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