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스쿼트 29kg을 들었다
내가 웨이트 시작하면서 의외로 놀란 것은
유산소운동보다 웨이트가 훨씬 더 숨이 차고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웨이트 하고 나면 유산소는 정말 가볍게 느껴진다.
나는 원래 런닝머신 속도 3.5도 버겁고 귀찮아하며 간신히 걸었는데
여전히 뛰지는 못하지만 웨이트를 하고 런닝머신을 하면 이제는 4.5 정도의 속도도 가뿐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웨이트 하고 나서의 근육이 저릿저릿한 느낌도 아주 좋다.
물론 밤에는 근육통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중량을 칠 때만큼은 무념무상에 맘이 편하기 짝이 없다.
유일하게 맘에 걸리는 건 트레이너 눈치가 넘 보여.
개인운동할 때 트레이너가 다른 회원 지도하다가도 내가 뭔가 헤매고 있으면,
와서 간단히 지적 해주고 가는데 친절하고 방긋방긋하게 애기하지고 가는게 아니라서
괜히 폐끼치나 싶어 그렇게 눈치가 보인다.
다른 트레이너들은 방긋방긋 웃으며 디게 친절하던데, ,
애랑 나는 정말 케미가 안 맞는다니까.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별반 칭찬이나 응원같은 정서적 지원도 없고.
식단이나 운동 루틴도 잘 안 챙겨주고.
(애가 너무 성의가 없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하게 됐지만)
여튼 진짜 안 맞아.
그러니까 커피 기프티콘이라도 보내야겠다.
트레이너가 이번주 휴가라 세션 한번 쉬는데 휴가 잘 다녀오시라고 보내야지.
아. 뭐 이렇게 돈내고 트레이너 눈치를 보면서 다녀야 되. 아.놔.
아무리 알아봐도 갈만한 데는 잘 안보이구.
그눔의 문신충 트레이너가 쫌만 더 친절하고 용팔이 느낌만 안 났어도 거기로 옮겼을 텐데.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