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헬쓰 유튜버를 엄청 몰아보고 주말에 여기저기 헬쓰장과 PT샵을 알아보고

3대 200치는 여자 될끄야라는 부푼 꿈을 가지고 설레는 맘으로 PT를 받으러 갔다. 

오늘은 데드 리프트에 드뎌 4.5kg 짜리 원판을 양쪽에 하나씩 끼우고 벤치 프레스도 시작하고 해서 의욕에 더욱 불타 올랐다. 

비록 백스쿼트는 다른 회원이 개인 운동하면서 렉을 점거하고 있어서 못했지만

트레이너가 백스쿼트는 이제 자세 안정적으로 잡혔다며  20kg 짜리 봉으로 연습해도 된다고 했다  해서

내일은 개인운동으로 백스쿼트 30개 해야지 뭐 이런 계획이었지. 

트레이너도 이런 중량 욕심은 간만이라며 앞으로 3대 중심으로 지도편달해주겠다고도 해따.

PT를 마치고 일이 있어 간만에 사무실 나왔는데

사무실 하루 나왔더니 피곤에 쩔어서 헬쓰고 모고 다 귀찮을 따름이야. 

생각해보면 뭔지 모르게 PT가 쓰레기같은 내 삶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야라고 생각하며

또 오버페이스로 달려버린것 같아. 

몸이 바뀌면 막연히 인생이 바뀌지 않을까 내지는

내가 내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건  몸밖에 없지 라덩가하는 막연하고 맹목적이고 헛된 기대를 품는 습관에 또 빠져버리린 것이다. 

사실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아. 지긋지긋해. 

역시 내 인생에는 술밖에 엄서. 

술이나 쳐 마시자. 

코로나로 재택 근무하면서 출퇴근에 버리는 시간 없이 나름 PT받고 운동 열시미 하면서 즐겁게 살아왔는뎅

하루 사무실 출근했다고 이렇게 지치냐. 

회사란 사람 영혼 터는데는 참으로 무시무시한 곳이다. 

원래 아시아 지역에는 나같은 포지션의 마켓 담당자가 총 5명이었어. 

그중에 일본/호주/뉴질랜드 담당자가 퇴사하고 동남아시아 1지역 담당자가 퇴사하고

남은 마켓을 남은 3명이 나눠가졌다. 그 와중에 내가 태국도 맡게 됐지.

근데 인데 말레이지아를 비롯한 동남아 2지역 담당자도 퇴사한데.

이제 홍콩/중국 담당하는 칭구랑 한국 담당하는 나 둘 밖에 안남았어.

나도 나가고 싶은데 갈 데 없어서 걍 있는건데. ㅜ.ㅜ

이 회사는 정말 문제가 많은 듯. 

게다가 입사한지 1년정도 밖에 안 된 사람들이 꾸준히 나감. 

난 뭐 갈데 없어서 계속 있을 예정.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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