썅년이었음. 

아니 진쫘 내가 어의가 없어서. 

연말 평가는 작년에 F에서 D로 1점 올르긴 했는데

상사가 Comment로 내가 했던 사소한 실수들을 다섯개쯤 나열하며너

(목표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것도 아닌데도 말이지)

완전 왜곡된 맥락으로다가 나를 진짜 완전 개쓰레기로 만들어 놨더랬다. 

독단적이고 뭐래더라...여튼...

그래서 내가 첨에는 아니 내용이 넘 심한 것 같애, 

아니 그래도 공식 인사 기록인데 수정 좀 해줘...라고 했더니

시스템상 수정은 안되고 네가 열심히 한 건 자기가 진짜 열씨미 여기저기 셀링 했으니 자기만 믿으래. 

내 실적은 다 남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코멘트는 하나도 안 중요한 거니까 신경쓰지 말래. 

내가 작년에는 평가 점수가  더 나빴지만 내가 코멘트 남겨봤자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아무말도 안하고 알겠습니다하고 싸인했다가 좀 싸웠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했거덩. 

올해는 그래도 D로 1점이나 오르고 해서 어떡할까 하다가, 

영국사람이고 회사 생활 오래 한 영어썜에게 보여줬더니. 

이야..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 피드백이라고, 너 짜르려고 증거 모으는 거래.  

여튼 뭐 워낙 말도 안 되게 적어놔서 내 디펜스를 하려고 했는데

사소한 실수 하나하나를 그게 이게 아니고요 저런거거덩요...라고 애기하자니 끝도 없어서, 

가급적 매니저를 블레임하지 않는 방향으로 구조적인 문제로다가 대승적으로 적었지. 

리쏘스 부족이 있었고 나는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밤낮없이 열씨미 일했고 

팀장이 관심 덜 쓰라고 해서 걱정이 됬지만 그렇게 했다가 이 사단이 난 것도 있고

하지만 팀장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고 팀으로 문제 해결하면 되는데

이렇게 지엽적인 문제를 지적하다니 생산적인 피드백이 아니며 

결론적으로 Comment와 평가 결과에 동의할 수 음따...뭐 이런 요지였음. 

뉘앙스를 신중하게 전달 하기 위해 영어 쌤에게 검사도 받았어.  

그랬는데 그 뒤로 매니저가 인사팀이나 실장도 보는데 그런 Comment 남겼다고 지랄을 하더라. 

아니 나한테는 Comment 남기는거 아무 의미 없다고 시간 많이 쓰지 말라고 할 때는 언제고

게다가 애초에 자기는 왜 Comment란에 그렇게 남기는건데. 

얼척이 없어서 아니 네가 그렇게 남겨서 내가 남긴거잖아, 

내가 그냥 애는 영어를 못해요, 애는 비즈니스 이해가 없어요...뭐 이런식으로 주요 포인트를 남겼으면 

내가 그렇게 못 남겼지.

게다가 나는 너를 Blame 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어.

내가 영어 못해서 뉘앙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달하려고 영어 썜한테 검사도 받았어 그랬는데. 

이야....이 썅년이 오늘 실장이랑 인사팀 참조로 넣어서 메일을 보내길, 

너 영어 썜한테 평가 내용 공유했다며? 너 회사 보안 정책은 알어? 라고 메일을 보냈더라.

이야.....이야....진짜 간만에 보는 어마무시한 썅년일쎼.  

아니 나보고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랄할 때는 언제고. 

아니 뭐 겁나 미친년 아니야. 진짜. 

내가 하도 얼척이 엄는 와중에 내가 뭐 진짜 잘못했나 싶어서

집에 퇴근하고 와서 마나토상에거  전화로 겁나 하소연함. 

그랬더니 마나토상도 완전 얼척없어 하면서

개는 진짜 뱀같은 사람이라고, 

제 정신이 아니라고 같이 분개해줘서 위로가 되었다. 

이야...진짜 글로발 빌런은 크라쓰가 다르구나. 

내가 본 최대 썅년 인정!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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