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조카를 수영장에 픽업해주고,
쌈빡하게 운동을 하고 씻고 사무실에 잠깐 들러 선행 연구 자료들 검색 및 출력을 하고,
논문을 쓰러 다시 동네 커피숍에 왔다.
밥 안먹고 오전내 움직였더니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시켜먹었다.
밥먹으면서 집에서 딩굴댈 때 하던 인터넷 서핑을 했다.
마침내 샌드위치도 다 먹었고,
이젠 정말 논문을 써야 하는 땐데 왜 이렇게 졸리지. =.=;;
아. 졸려.
아. 하기 싫어.
역시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마음가짐이었어.
음악이라도 들을까 하고 짐을 뒤적거려봤는데
헤드폰을 안가져왔더라구. 이 핑게로 걍 집에 갈까바싶기도 한데,
불굴의 의지로 논문을 쓰자.
아. 근데 넘 졸려.
아. 하기 싫어.
하지만 달리 할 일도 없으니까,
아닌데 책을 무려 12권이나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그것만 읽어도 시간 금방 갈텐데.
아. 공부해야해. 공부.
아. 하기 싫어라.
논문쓰기는 나랑 특히 더 안맞는게
이것 단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결정 장애가 있는 나로써는 뭐부터 해나가야할지 정하는 것부터가 피곤해서 말이지. 아.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