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의 댓글을 접하고 나니 그쪽으로 생각이 광속으로 질주 중이다.

생각해보면 이런 일도 있었찌.

그 왕싸가지의 특징이 싸가지도 없으면서 일많다고 징징대는데는 일등이야. 물론 칼퇴근에도 일등이지.

그래서 (칼퇴근하는 주제에) 너는 일이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누누이 말했지만 계속 징징대더니,

일을 기한내에 못하더니 계속 일이 많아서라며 징징대는거야.  

너무나 어이가 없었지만 하도 징징대길래 어케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조정해주는 것을 고려 중인데 네 생각은 어떠냐고 다시 물어보니까,

자긴 상.관.없.데.

아니, 이 년이 씨바 겁나 장난하나.  아니 그럼 애초에 징징대질 말던가.

허구헌날 징징징 대더니 막상 옮겨 준다니가 웬넘의 쿨병이 걸려서 상관이 없데.

아니 다들 일많다고 징징대는데 일 조정해달라고 눈물로 읍소해도 모자랄 판국에,

조정해줄까 하니 상관없다는 애한테 상식적으로 어떻게 일을 덜어주겠어.

그래서 조정 안해줬지. 애초에 일이 많지도 않았어.

근데 다른 애가 일 하나가 애매하게 꼬이면서 좀 여유가 생겼어.

그리고 문제의 그 일이 애 업무랑도 관련성도 있고 애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애.

그래서 새로 일을 맡을 애한테 2가지 이유(네 업무와 관련성이 더 높고 네가 요새 여유가 있잖아.)로 문제의 그 일을 맡는게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그 애는 자기는 그렇게 해도 상관없는데

다만, 문제의 그 일을 애초에 왕싸가지가 맡고 싶다고 해서 맡은건데 일을 뻇긴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냐는거야.

그럴리는 없다고 하고 다시 그 왕싸가지에게 말을 했지.

일을 조정해줄꺼다라는 애긴 먼저 안꺼내고

새로 맡을 애의 업무와 연관성을 먼저 설명하기 위해 이 일이 이런저런 측면이 있다...라고 말을 꺼내는데 .

자기에게 일을 더 맡기거나 자기가 일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하려 한다고 생각했는지

자기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락바락 대들더라구.

그래서 아니..그게 아니구 내가 보기엔 이러저러하구 네가 일도 많다 그래서 이 일을 다른 애한테 주려고 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라고 다시 물어봤지.

그제야 조용해지면서  쿨병 발동해서 또 자긴 상관없데.

아. 썅. 이 미친 년이 진짜.

아니, 내가 명분 만들어줘 일 많은 거 조정해줘...그러면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움은 알아야 하는거 아냐? 새로 일 맡을 애는 일 정말 열심히 해서 야근도 종종하고 그러는데. 

확 그냥 네가 계속 해라..해..할라구 하려다가 입씨름하기 싫어서 관뒀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늘 실짱이 나에게 팀장이라면 별도의 일을 개발해서 해야 한다구 뭐할지 정리해서 보고하라면서,  예를 들면이라며 바로 그 문제의 일을 언급하는거야.

아니, 내가 지난주에 그 실장이 원하는 바로 그 방향의 별도의 일을 잔뜩 개발해서 이미 보고했거덩. 근데 또 하라는거야. 그래서 지난주에 보고했는데 또 해야 하냐고 했더니 그거 말고도 또 해야 한다며 또 그 문제의 일을 언급하는거야.

담당자인 왕싸가지 이름을 대면서, 개가 담당이죠? OOO씨는 그 일의 일부를 하는 거고 전체적인 거는 팀장이 하는거에요..뭐 이딴 애기를 하드라구.

그때는 그냥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게 아닐까.

그 왕싸가지는 그 일을 넘 하기 싫었어. (애초에 번듯해보이니까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그것도 내가 배려해준건데!) 그래서 나한테 바꿔달라고 운을 띄웠는데 내가 안바꿔줬어.

그래서 힘들다고 실장에게 징징댔어. 실장이 어쭈쭈하면서 나한테 내가 하라는 식으로 애기한거 아닌가 싶기는 해.

만약 그렇다면 상황이 정말 심각한데.

내가 공황장애나 피해 망상이나 우울증이라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 이게 정말 사실인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확실한 것은 이런식의 다소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난 3년간 끊임없이 반복되었다는 것이고 진실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장이랑 친한건 친한건데 내가 맡은 팀에서 젤 게으르고 젤 실력없는 애가 젤 연봉을 많이 받는 일이 벌어지는데 내가 도통 손을 쓸 수가 없다니! 게다가 정작 당사자는 자기가 엄청 잘나서 연봉도 많이 받고 행복한 회사 생활 하고 있다니. 정말 짱난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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