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으로 해물라면을 먹고 한성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습기가득한 버스안은 에어컨으로 공기가 차가웠는데 방금 땀을 뻘뻘 흘리며 먹은 매운맛 해물라면이 속을 불편하게 했는지 버스에서 내리자 곧 신호가 왔는데 조용한 마을엔 그 흔한 까페 하나가 안보이고 뱃속 신호는 더욱 강렬해져서 어느 길로 가야 상가가 나올지 지도 어플 하나를 켜볼 정신도 없이 순전히 감에 의존해 위태로운 걸음을 옴기던 끝에 마침내 멀직이 항구가 보였지만 어디가서 호소해얄지 도통 알 수가 없이 정신을 잃어가던 그 순간! 이니님이 보여떠
ㅜ.ㅜ

 

이니님이 두 번이나 들리셨다는 이 식당 아주머니들이 한 눈에 급박한 나의 사정을 알아보시고 지체없이 화장실을 안내해주셨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오는데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마저 해주셨다능.

지치고 힘든자여 이니님에게 오라. 이니 앞에서 우리 모두 하나일지니...아멘.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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