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면 다닐수록

본질적으로 임원이란 일하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치질 하라고 있는 자리인 것 같아.

정치질이  해서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임원 업무의 대부분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고, 

회사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이란 대부분 정치와 관련된 것이니까, 

당연한 것 같아. 

예를 들어 제조업이라고 하면,

임원의 업무는 직접적 제조 공정과는 전혀 무관하고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이것을 위해 리쏘스를 어떻게 할당할지를 결정하는 거니까 일종의 정치 행위인 것이지.

그리고 결정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다른 파트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이를테면 사장님이 힘을 실어준다든지 파이낸스에서 돈을 퍼준다던지 등등)

다른 임원과의 관계가 중요하니 보다 본질적인 정치질도 해야 하는 거고, 

본인의 가오도 있으니 조직이 10정도의 일을 했으면 100정도의 일을 한 걸로 포장도 해야 하고...

생각해보면 생각할수록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실장은 정치질의 자질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므로 임원을 하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

난 그런쪽으로는 영 소질이 없어. 죽으나사나 뭘 직접 만들고 쓰고 해야 하는 실무형 인간이라 말이지.

그런데, 그런 의사 결정에 대한 대가 치고 돈을 넘 많이 받는 것이 아닌가 해서 배가 아프다!

제조업이면 물건 만들어서 잘 파는게 중요한 거 아니냐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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