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8살짜리 여자애와 술을 마셨다.
부산 출신 친군데 아주 씩씩하고 자존감이 강하고 정서가 안정적이라 참으로 매력이 있었다.
서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서울 경기 출신들이라 그런지,
가끔씩 만나는 지방애들을 보면 정겹다.
진형언니가 지방애들을 각별히 좋아하던 기억이 아직도 나기도 한다.
애는 주량이 소주 두 병이라고 했는데
둘이서 2시간 정도 소주 3병을 마셨는데 애가 좀 취했더라. 혀도 꼬이고.
애는 집에 들여다보내고 나는 다시 회사에 와서 일을 했다.
젊은이에게 아직 뒤지지 않는 듯 해서 뿌듯한 거 보면 아재가 맞기는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