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컨퍼런스에서 누가 발표 좀 해달라기에,
난 잘 모르는 분야긴 한데 발표의 압박이 있으면 좀 공부를 할까 싶어서,
덥썩 수락을 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막상 담주까지 발표자료를 보내줘야 하는 지경이 되니
전문성이란 게 하루아침에 훌쩍 생기는 것도 아니고,
무대 공포증 땜에 잘 아는 거를 발표해도 전전긍긍하는데,
잘 모르는 것을 공부해서 발표한다니.....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Comfort zone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옛 성현의 말씀을 떠올리며 해야지하고 꾸역꾸역 다짐은 해보지만..
아..정말 하기 싫다.
그래, 어차피 한국에 이거 잘 아는 사람은 없을것이야라는 지레짐작으로
내가 하는 애기가 곧 진리다라는 근자감을 가지고 어떻게든 잘 끝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