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영 성에 안 차게 되는 와중에,  
(일 자체는 정말 하잘 거 없는거였는데,
그냥 내 기준에 봤을때 영 성에 안 차뜸)
일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일정에 쫓겨서
부랴부랴 출장 갈 준비하다가,  
자꾸만 웬지 모르게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어, 내게 왜 이러는지, 무슨말을 하는지, 오늘 했던 모든 말 저 하늘 위로................는 아니지만,,
여튼 사무실에서 울고 말아따.그것도 오전 11시에...-_-;;;
눈물은 나는데 시간은 없어서 출장준비는 해야겠해서
나름 자료 챙기면서 소리죽여 울었는데,
그걸 사람들이 다 알아버려서, 사무실이 웅성웅성...-_-;;;;
(sue씨 울어? 왜 울어?...옆자리에서 일하는 어시스턴트도 당황해서 휴지갖다 주고.--;;;)
아니,
나이가 몇이고,
직장 생활이 몇년인데,
정말 하잘 거 없는 일 하나가 내 맘대로 안된다고,
아침해가 쨍쩅한 오전 11시에 사무실에서 운다는게 말이냐 되냐고.
혹시라도 내가 넘 외로워서,
사람들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가 했는데,
황급히 사무실 빠져나와서,
출장갈려고 주차장 내려와서,
차안에서 정말 펑펑 울었다능,
눈물이 그치질 않드라고.

근데, 또,
부랴부랴 젖은 눈을 훔치고,
출장을 간 곳에서는, 
암 것도 모르는 인간들이
지들이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면서 단체로 시간낭비하고 있는 작태를, 
같이 간 다른 팀 동료랑(내가 운 건 모르는) 낄낄거리면서 보고 있자니,
어찌나 즐거워 지던지 말이다.

출장 마치고 돌아왔더니,
sue씨 괜찮은거야...라고,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당최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잘 모르게써서,  
쪽팔려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지고.....

그래요.
이게 노처녀 히스테리.

병원 가봐야 겠다. -.-

회사는 관둘 수 없으니
진단서 끊어서 노조라도 언능 관둬야 겠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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