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이동욱 같은 매니저뿐 아니라 여기 주니어들도 진짜 다들 영민하고 태도 또한 예의바르기 짝이 없다.
나랑 긴밀히 일하는 옆부서 한(영어이름이 한이다)은 3년차 쌩 쥬니어인데
본사와 컨콜 할때 영어 대충해서 유럽애들이 잘 못알아들으면 눈치껏 껴들어서 매우 유창한 영어로 설명 디게 잘해 줌.
글구 내가 또 사람 얼굴이랑 이름 외우는 건 한국 사람도 쥐약인데 외국인이면 이게 뭐 대책이 아예 엄서서
사이먼이라 들어도 스티브라 들은 것 같고
마이크라고 들어도 스티브라 들은 것 같은데
블라드미르내지는 세르게이나 요한나쯤 되면 진짜 대책이 엄서져서 그냥 다 스티브로 들리는데
회의 중에 '한! 한! 렛 미 노 레이터....'까지만 해도 눈치껏 알아듣고 슈얼슈얼 해주는 우리 귀여운 한!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자꾸 뒤쳐지니까 자꾸 돌아보길래 먼저 가라구 하고 뒤늦게 왜 나 버리고 갔어..하고 하잘 것 없는 시비걸어도 죄송해여..제가 업고 왔어야했는데.. 완전 잘 받아주고
붙잡고 이런저런 하소연해도 정말 이해 되는것 같아요...하고 맞장구도 잘 쳐주규. 완전 귀여운 우리 한.
나도 저런 아들 있었을 법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