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카테고리 없음 2022. 5. 22. 23:55


오늘 올팍.
조금씩 덥긴해도 계절의 여왕 5월답게 날이 좋아서
올팍에 캠핑의자와 돗자리 세팅하고
책 읽고 낮잠 자다 옴.



토욜에도 아침에 올팍 가서 한시간 산책하고
연이어 헬스장 가서 근력 운동도 한 시간 하고
집에 돌아와 청소하고 아점으로 어제 먹다 남은 귭네 고츄 바사삭 치킨에 컵라면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상담을 받으로 갔다.
이번 상담 선생님은 이제까지 내가 만난 선생님들 중 유일하게 나보다 어린 사람인 듯 한데
(이젠 내가 정말 나이를 많이 먹긴 한 듯.ㅜㅜ)
에너지가 밝고 공감을 잘 해줘서 이제까지 한 쌤들 중 젤 괜찮게 느껴진다.
세션을 통해서 내가 감성보다는 이성에 굉장히 치중되어 있고 그래서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을 들었다. 나는 내가 디게 감성적인 편이라 생각하므로 좀 의외였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증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이 잘 안 보이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몰려오다가 셧다운 되듯 잠깐이라도 잠이 들었다 깨야 말짱해지는 증상이 전형적인 과다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이라고 했다.
눈이 안 보이는 거, 그러니까 노안 때문이 안 보이는 거 말고 시야를 자꾸 뭐가 가려서 안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게 안구같은 하드웨어 문제인지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시각정보 입력 문제인지 출력 문제인지 알 수가 엄서서 걱정을 좀 했는데 스트레스성 반응이라고 하니 모르는 것 보다는 좀 안심이 되었다.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들을 견디다보니 논리 회로에 과부하가 생겨서 두통이 유발되고 시각정보 처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난 하드웨어적 결함, 그러니까 녹내장이나 백내장 닽은 걸까봐 걱정했지. 근데 건강검진 할 때는 다 특별히 이상 엄서뜸.
여튼 전반적으로 높은 스트레스성 상황인 듯 하니
술 말고 다른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좀 쉬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음.
그러기에는 허구헌날 술먹고 누워 있는디...
상담을 마치고 도서관에 들어 독서클럽에서 읽을 책을 빌리고
오는 길에 손세차장 들러서 세차도 받았다.

오늘은 언니와 조카랑 같이 영화관에서 범죄도시2를 보았다.
조카가 이제는 청소년이 되어서 같이 영화를 보러갈 수 있다는 점에서 쓸모가 생겼다.
영화는 기대보다 재밌었는데 마동석의 말도 안되는 피지컬과 타격감에서 오는 쾌감이며 속도감이여 개그코드 같은 것들이 참으로 딱 적당하기 짝이 엄서서 한국 쵝오의 오락 프랜차이즈인 듯 함.
성별과 연령 뿐 아니라 취향 또한 꽤 다른
언니와 조카 나 모두 잼나게 보았다.
그런데 조카랑 같이 보다보니 비속어나 액션씬이 너무 폭력적이지 않을까 해서 좀 걱정이 되었다.
조카는 더 잔인한 것도 봤다며 이정도는 별것 아니라고 했지만 그건 더 문제 아닌가.


올팍에서 돌아오는 길에 장을 보았다.
몇 주전에 산 크림치즈를 개봉도 안해서
크림치즈랑 과일 얹어 카나페를 해먹으려고 크래커를 샀는데
원래는 누가 사준 크라운 참크래커를 먹다가 해태제과의 아이비크래커가 더 싸길래 아이비 사갔고 왔는데 퀄 차이가 많이 났음.
리빙포인트 : 카나페에는 아이비 노노. 참 크래커 사야함.


요즘 주말에는 네다섯시간 평일에도 한두시간씩 넋놓고 보는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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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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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그렇게 사랑과 전쟁을 단 한편도 놓치지 않고 밤마다 술 먹으면서 봤는데
수십년이 흘러서 이제는 10분남짓으로 액기스 편집된 사랑과 전쟁을 몇 편씩 쳐보면서 여전히 술을 마시는 나의 인생이 딱히 놀랍지는 않은데 좀 그렇다. 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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