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카테고리 없음 2016. 4. 24. 14:47

아냐.아냐.

아무리 볕좋고 쾌적한 커피숍에 앉아 있어도,

없는 데이터가, 실패한 연구 결과가 되돌려지지 않을꺼야.

무려 백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돌린 설문인데,

아예 설문부터 다시 할까나.

아냐.  그 전에 SPSS를 어케 쓰는지를 모르니  설문이 잘 나온 건지 안나온 건지를 알 수가 없어.

아...때려치고 다음 학기에 심기 일전해서 다시 쓸까...

아..그럼 이번주에 박사 면접은 바야되. 말아야 되.

머야. 막 꼬여.

 

 

 

 

 

 

 

평소 기계식 키보드를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실장 캐비넷 위에 기계식 키보드 몇 개가 먼지를 맞고 있길래,

그 중에서 이쁜 걸로 달라고 해서 업어왔다.

평소 나의 꼼꼼치 못한 생활 습관을 잘 아는 실장이,

자기 거 아니라 빌려온 거라며 웬지 빌려주기 싫어하는 것 같길래,

잠시 빌려간다고 하고 가져왔다. 훗훗.

기계식 키보드는 엄청 무거웠고 키감도 묵직했는데 내 취향인지는 잘 모르겠음.

난 좀 더 가벼운거 이를테면 옛날 타자기 같은 느낌의 키감이 좋은데 말이다.

 

 

 

실장이 캐비넷 위에 있던 다른 키보드를 갖다 주며, 이건 내꺼니까 차라리 이걸 쓰라고 했다.

어지간히도 내가 쓰는게 불안했나 보다. ㅋㅋㅋㅋㅋ

 

하긴 허구헌날 키보드에 뭐 엎지르고 하는게 일이다 보니 나도 내가 불안해. ㅎㅎ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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