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카테고리 없음 2017. 9. 29. 08:10

까페인에 예민해서 원래 커피 잘 안마시는데 

요샌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면 머리가 좀 맑아지고 컨디션이 좋은 느낌이 들어서, 

요즘 종종 마신다.

이제사 사람들이 왜 그렇게들 아침부터 커피를 찾는지 알겠어.

여튼 할일이 있 어서 아침 일찍 회사 나와서 

탕비실에서 커피를 내려서 까페인빨로다가

생전 팔자에도 없을 유럽 연합 법률을 뒤적이며, 

짦은 영어로 법률 조항 하나하나 읽고 외국 자료 구글링 해가며

이 법이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 답도 없는 깊은 고민을 하다보니

내가 왜 굳이 이런.......

내 인생은 왜 자꾸 부유하기만 하는 걸까.

남들 보면 알콩달콩 안정적으로 잘만 살던데, 

나는 왜 아직도 어디 하나에 정착을 못하고 뭘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외롭고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딛듯 이렇게 번뇌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걸까.

게다가 앞으로도 평생 이렇게 살 생각을 하니 이게 뭐야 싶다.

원래 인생이 그런건가봐라고 하기엔 남들은 완전 안정적으로 잘 사는 거 가튼데. 아흑.

일하기 싫어서 징징 부려보았다. 

내일은 제주도 고고씽~~~


P.S 연휴 기간 내내 제주도에 있을 예정이나 사실 할 일도 없고 엄청 가고 싶고 그런건 아니야.

     근데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한창 놀러다니기 좋은 시절에 열흘가까이 제주도에 있어 보겠나 싶어서 가는거임.

     가봤자 지루하고 뻔할 것이 틀림없기에, 제주도서 한달 살기 뭐 이런 로망을 깨러 가는 거임.

     가서는 둘레길 정도 걷고 과제하고  공부하고 논문 고치고 발표 준비같은 서울에서 하는 게 여러모로 생산성이 훨씬 높은 일들을 할 예정이다.

     굳이 말자하면 나는 인생을 로망을 깨기 위해 사는 것만 가타. 다 별거 없고 다 시들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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