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인에 예민해서 원래 커피 잘 안마시는데
요샌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면 머리가 좀 맑아지고 컨디션이 좋은 느낌이 들어서,
요즘 종종 마신다.
이제사 사람들이 왜 그렇게들 아침부터 커피를 찾는지 알겠어.
여튼 할일이 있 어서 아침 일찍 회사 나와서
탕비실에서 커피를 내려서 까페인빨로다가
생전 팔자에도 없을 유럽 연합 법률을 뒤적이며,
짦은 영어로 법률 조항 하나하나 읽고 외국 자료 구글링 해가며
이 법이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 답도 없는 깊은 고민을 하다보니
내가 왜 굳이 이런.......
내 인생은 왜 자꾸 부유하기만 하는 걸까.
남들 보면 알콩달콩 안정적으로 잘만 살던데,
나는 왜 아직도 어디 하나에 정착을 못하고 뭘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외롭고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딛듯 이렇게 번뇌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걸까.
게다가 앞으로도 평생 이렇게 살 생각을 하니 이게 뭐야 싶다.
원래 인생이 그런건가봐라고 하기엔 남들은 완전 안정적으로 잘 사는 거 가튼데. 아흑.
일하기 싫어서 징징 부려보았다.
내일은 제주도 고고씽~~~
P.S 연휴 기간 내내 제주도에 있을 예정이나 사실 할 일도 없고 엄청 가고 싶고 그런건 아니야.
근데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한창 놀러다니기 좋은 시절에 열흘가까이 제주도에 있어 보겠나 싶어서 가는거임.
가봤자 지루하고 뻔할 것이 틀림없기에, 제주도서 한달 살기 뭐 이런 로망을 깨러 가는 거임.
가서는 둘레길 정도 걷고 과제하고 공부하고 논문 고치고 발표 준비같은 서울에서 하는 게 여러모로 생산성이 훨씬 높은 일들을 할 예정이다.
굳이 말자하면 나는 인생을 로망을 깨기 위해 사는 것만 가타. 다 별거 없고 다 시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