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모임은 27년전과 정확히 똑같은 원일이의 똥고집으로 막을 내렸다.
원일이가 사람 속 터지게하는 궤변을 늘어놓고
용선이가 유인원과 대화를 시도하는 인류학자 느낌으로다가 침착하게 원일이를 설득하고
나는 흥분해서 원일이를 맹비난하는 장면이
27년전과 한치의 다름이 엄서서 정말이지 소름이었다.
아. 왜 이렇게 사람은 도통 변하지를 않는 것이냐.
앞으로 또 27년이 흘러도 똑같겠지.
그래도 희정이를 오랜만에 만나서 넘나 방가워.
희정이는 조그만 방에서 하루종일 환자들 보는
똑같은 일상이라고 투덜댔지만 그래도 희정이가 젤 부럽.
나도 라이센스 있는 직업하고 싶당.
그러고보니 희정이한테 난자냉동에 대해 물어볼것을...
부질엄더라도 만나서 옛날 애기하니까 좋긴 좋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