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SF 소설을 읽었다.
옥타비아 버틀러란 작가가 쓴 블러드 차일드라는 책인데,
처음 들어본 작가이지만 도서관의 새책 코너에 있는데다 표지도 붉은색으로 눈에 띄어서 빌려 보았다.
그냥 그저그런 색다를 것 없을 통속적인 SF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러가지가 매우 특이해서 인상 깊었다.
우선 기존 SF소설들은 과학 기술의 물리적 발전에 대한 이야기들,
이를테면 로봇이라거나 AI라거나 뻔하디뻔한 타임머신이라덩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은 물리적 기술보다는 다른 사회/종족/문명간의 충돌이 이종간 관계에 미치는 화학적 영향이 주요 소재라는 점이 매우 참신했다.
글구, 내가 가진 수천가지 선입견으로다가 게다가 이름도 그렇고 해서, (일단 버틀러잖아.)
당연히 작가가 백인 남자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흑인 여성이었어!
이 얼마나 참신한가.
개성적이고 뚜렷한 작품 세계를 가진 단편들과,
유용하기 이를데없는 글쓰기 코치에 대한 짧은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밌게 잘 읽었다.